[ 우리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 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 2024년 38화 (208화)

2024.09.15 | 조회 2.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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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

208번째 뉴스레터 관점은 “ 우리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 입니다.

안녕하세요.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그로플 (Growple) 백종화 코치입니다. 오늘 408번째 뉴스레터를 보내고 보니 만으로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먼저 뉴스레터를 읽어주시고, 일과 삶에 적용해주시는 구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름의 기념으로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가진 가치관이기도 한데요. 편하게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뉴스레터 많은 응원과 학습이 필요한 주변 분들께 공유 부탁 드립니다. ~ 

 

◆ 우리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①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했었던 이유는 ‘일’ 때문이었습니다. 첫번째 직장인 이랜드에 입사했을 때 아동복 영업부에 먼저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지역별 매장을 관리하는 역할과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상권, 그리고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성격과 맞지 않는 큰 리스크가 있더라고요. 제가 내향형이었던 거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서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서지 못했고, 거절받는 것도 힘들어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은 적극적, 주도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었지만 나는 저렇게 못하겠다. 는 생각이 매일 매일 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브랜드장님께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매주 1번씩 브랜드의 주요 정보를 모아서 전체 매장에 공유해도 될까요?’ 아무도 뉴스레터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을 때 생각해낸 아이디어였죠. “응, 하고 싶은대로 해봐” 그렇게 저는 일주일 간의 날씨, 상품 / 디자인 / 영업 / 상권 등의 부서 선배님들께 얻은 주요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매장별로 잘하고 있는 매출 노하우를 찾아가서 인터뷰하고, 기록하며 공유하는 뉴스레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05년 이었네요. 최근 한 후배로 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뉴스레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뉴스레터로 승진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사내 뉴스레터가 카톡으로 옮겨졌었습니다. 이때부터 외부 기사와 아티클을 모아서 링크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300~400명이 넘어가면서 일일이 카톡으로 공유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지금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메일리 사이트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베타 서비스로 4년 전, 공식적인 ‘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가 되었네요. 이제 메일 구독자는 5,945명, 링크드인 구독자 2,435명 총 8,380명이 되었습니다.

선배들처럼은 일을 못하겠다는 두려움에 시작되었던 뉴스레터가 어느덧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는 뉴스레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뉴스레터는 독자분들에게 작은 인사이트를 전하는 정보가 되었고, 제게는 그 어떤 학습방법보다 강력한 지식 습득 방식이 되어 버렸네요.

 

② 우리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미국 NTL(The National Training Laboratories)에서 학습 방법에 따라 24시간 이후 기억에 남는 학습피라미(Learning Pyramid)로 공유한 것이 있습니다. 이 원칙은 제가 강의와 코칭을 할 때, 또 누군가를 멘토링 할 때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억하지 못하면 실행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면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죠.

-강의 듣기 5%
-읽기 10%
-시청각 수업 보고 듣기 20%
-시범식 교육 보고 듣기 30%
-그룹 토의 50%
-현업 적용 (실행) 75%
-서로 설명하고 가르치기 90%

이 방법들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in put 학습과 out put 학습이죠. 인풋 학습은 새로운 지식을 내 머리속으로 집어넣는 시간이고, 아웃풋 학습은 내 머리속에 있는 지식을 외부로 꺼내는 시간입니다. 만약 제 뉴스레터를 읽기만 하셨다면 24시간 후에 기억에 남는 지식은 10%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을 겁니다. 영상을 보게 된다면 20% 정도까지는 올라가겠죠. 대신 제 뉴스레터를 읽고 다른 동료들과 토론을 하면 토론한 내용에 대해서는 50%를 기억할 수 있고, 하나를 적용한다면 그것의 75%를 기억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가르치고 설명을 하게 된다면 90% 까지 기억률이 올라가겠죠. 그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습 (교육) 전이 (Transfer of Training)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습한 내용을 바로 적용하고 있는가? 를 말하는 정의인데요. 책을 100권 읽어도 습관, 생각 그리고 행동이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1권의 책을 읽고도 변화하는 사람이 있죠 누가 성장할까요? 책을 몇 권을 읽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누가 이전과 다르게 실행을 시작했는가? 그리고 그 실행을 누가 반복하고 있는가? 에 따라 다른 것이죠. 학습 전이가 성장의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지식이나 스킬을 배웠다 하더라도 배운 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결과는 동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작더라도 하나의 실행을 바꾸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또 그 실행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익숙해 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때 생산성이 달라지게 되죠.

시험을 보는 학생들처럼 성적을 올리는 방법은 엉덩이를 무겁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그렇지 못하죠. 일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도전하고 그리고 그 방식이 익숙해 질 때까지 훈련하며 생산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HRD _ case study 하는 방법

 

③ 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

학습과 성장은 직장인에게 뺄 수 없는 습관입니다. 어릴 적에는 대학교만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와는 가까이하지 않을 거라는 결심이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처럼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했으면 못갈 대학이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장인이 된 이후 21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학습은 더 치열하더라고요.

그럼 직장인에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가장 먼저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지식과 경험을 찾아 다닙니다. 교육도 받고, 사내외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죠. 피드백도 평소보다 더 많이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긴밀한 소통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리더입니다.

리더는 나와는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많은 주요 정보들을 가지고 있죠. 그런 리더와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내가 모르는 것과 내 업무의 장애물을 공유하고, 조언을 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빠르게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론이 시작됩니다. 오로지 나의 과업을 주제로 하는 토론 말입니다.

우리 나라는 이런 원온원을 잘 사용하는 인원들이 적은 편입니다. 스타트업과 작은 기업은 많지만, 공공기관과 대기업으로 갈 수록 적어지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더 잘하면 더 힘들어 진다.’ 라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하면 더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다.’ 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상사 시간을 독점하라"…SK 前부사장이 밝힌 '발상의 전환' [김대영의 노무스쿨]

 

 

④ 서로 설명하는 방법

미국의 유대인 학교인 예시바 대학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시끄럽게 토론하는 도서관의 모습이죠. 우리에게 도서관은 어떤 모습인가요? 조용히 혼자서 책을 읽고, 모의시험을 치르죠. 암기를 하기도 합니다. 작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 하나에도 민감한 곳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도서관입니다. 그런데 예시바 대학의 도서관에서는 토론으로 시끌한 시장판의 모습이 보이죠. ‘공부하는 파트너를 가지는 것’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하브루타 학습 방법으로 학습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선생님은 이런 학습 방법이 ‘누군가가 나에게 도전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학습을 하게 된다.’ 라고 말합니다. 서로를 통해서 배우는 시간이죠. 이를 학습 피라미드로 연결하면 토론과 가르치기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배우는 것을 기억하게 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들에게 설명하게 되는 것이죠.

 

유태인 학습법 하브루타_Full

 

유대인 부모가 12살 자녀에게 던진 놀라운 질문 | tvN Shift 2020 tvN Shift EP.6

 

 

⑤ 네크워킹을 한다는 것

스타트업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킹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회사 내 또는 회사 밖의 사람들을 만나 커피챗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대화를 나누죠. 그런데 네트워킹에 대한 오해도 많이 있더라고요. '네트워킹 =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만드는 것' 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타트업 CEO 중에 일주일에 2~3번을 네트워킹에 투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럼 CEO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직무일 수도 있고, 자신보다 더 앞선 경험을 한 선배 CEO 이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커피챗이나 식사 미팅을 요청하고 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죠. 그때 주제는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는 것' 입니다. CEO의 첫번째 네트워킹의 목적은 바로 '회사 밖의 선배를 만드는 시간'이더라고요. 그렇게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지식을 묻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두번째 네크워크는 '채용을 전제로 한 인재 발굴'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은 친구 또는 친구의 친구 그리고 가족으로 팀이 구성됩니다. 10명이 넘어서는 순간부터 서로의 연결고리가 없는 인재를 채용해야 하죠. 하지만 아무리 공고를 내도 지원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적을 뿐더러 우리 회사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는 드물죠.

그래서 그들은 네트워킹을 통해 지인의 추천을 받은 인재를 만나기도 하고, SNS에서 눈여겨 본 전문가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네트워킹을 합니다. 이때 주제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 입니다. 현재 고민이 될 수도 있고, 미래 꿈꾸는 모습이기도 하죠. 또 하나의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그가 가진 지식과 경험, 역량에 대한 궁금증' 입니다. 즉,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해서 네트워킹을 하게 되더라고요. 목적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찾는 채용의 과정 중 하나로 인식합니다. 적합한 인재, 탁월한 인재를 채용 공고가 아닌 네트워킹으로 찾는 것이죠.

마지막 세번째 네트워킹도 있습니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쌓는 시간' 이죠. 저는 이 부분을 '다른 관점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여유의 시간' 이라고 표현합니다. 위의 2가지 네트워킹보다 비중은 작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비즈니스에서 네트워킹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이어야 합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수다하는 시간,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 아닌 '서로의 고민을 고민하고, 서로의 지식 경험을 공유하며 더 성장하기 위한 시간' 이죠.

누군가는 네트워킹에 시간을 소비할 여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네트워킹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죠. SNS도 동일합니다. 누군가는 일의 몰입을 방해하는 도구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는 학습 활동이라고 생각하죠. 저는 둘 다 후자입니다. 이유는 네트워킹과 SNS가 문제가 아닌, 그것을 사용하는 나의 목적과 방법에 있기 때문이죠.

내가 네트워킹과 SNS를 '더 나은 성장과 성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면 됩니다. 칼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공부를 했지만 다른 실력을 보이는 의사와 코치처럼 모든 것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 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증명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를 학습과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을 한다는 것

 

⑥ 학습과 실패와의 연관성

2019년 NBA MVP이자 밀워크 벅스의 포워드 선수인 그리스의 지아니스아데토쿤보의 실패에 대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23~24년 시즌 현재 성적도 평균 득점 30.4점, 어시스트 6.5 그리고 리바운드 11.5개를 기록 중인 대단한 선수죠.

기자로 부터 ‘이번 시즌은 실패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야스니쿠보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당신은 매년 승진 하나? 승진을 하지 않으면 실패한 것인가? 당신은 매년 목표를 향해 또 무엇인가를 향해 일을 한다. 승진을 위한 것을 수도 있지만 실패가 아니다. 마이클 조던은 15년 선수생활을 했고 6번 우승을 했다. 그럼 9번은 실패인가? 이것은 질문이 잘못 된 것이다. 스포트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상대가 승리할 수도 있다. 그저 다른 선수가 우승을 한 것 뿐이다. 우리는 내년에 더욱 성장해서 나아져서 돌아올 것이다.”

시험을 보는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의 학습과 실패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도 동일하고, 성장도 동일합니다. 그저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여기고 학습하고 더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실패에 좌절하고 우울함을 가져올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뿐이죠. 우리는 매일 성공보다 더 많은 실패를 합니다. 기대했던 것에 미달하면 모두가 다 실패라고 인정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실패를 통해서 학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에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둘의 미래는 어떨까요? 저는 학습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학습은 다음을 위한 것이고, 안주하는 것은 지금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현재를 살지만, 매일 내일을 기다리죠. 어쩌면 학습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양보하는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Giannis Antetokounmpo INTERVIEW| No Failure In Sports |STEPT TO success | 지아니스아데토쿤보 성공과실패 관한 레전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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