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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 왜 지금 일을 하고 있나요? “ 입니다.
‘10년 후 이곳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모습은 즐거울까?‘ 제가 처음 퇴사를 할 때 스스로에게 보냈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임원? CEO? 그런데 그 직책을 맡고 있으면 즐거울까? 라는 질문에 단 한번도 ok 라고 답변할 수 없었죠. 그래서 ‘뼈속까지 이랜더‘ 라고 불리던 저는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즐겁게 10년 20년 아니 30년 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있죠.
“언제 일이 즐거웠나요?” “언제 내 일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나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일을 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 보세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장애인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박은빈 씨가 59회 백상 예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수상 소감 인터뷰를 했죠. 처음에는 팀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는다는 말과 같이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중간 즈음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박은빈 씨는 연기를 하면서 장애를 가진 분들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의 무거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보다 장애인에 대한 친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각자의 고유한 특징들이 다르다가 아니라 다채로운 특징으로 받아 들여줬으면 좋겠다.’ 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했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으며 저는 ‘연기라는 직업을 맡아서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저 연기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연기를 통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사람 중에 누가 연기에 몰입하게 될까요?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더 몰입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만약 연기 실력이 비슷하다면 어떨까요? 저는 후자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피터드러커가 하나의 사례를 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요. 성당이 불에 타서, 새롭게 짓고 있을 때 세 명의 석공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석공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했고, 두번째 석공은 이 성당을 아름답게 지어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석공은 ‘하나님을 위해 이 성당을 아름답게 짓겠다.’ 라고 했죠. 세명의 석공 중에서 누구에게 성당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으신가요? 아니 누구와 함께 성당을 짓고 싶으신가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내가 일을 하는 태도와 자세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의 즐거움을 마주하게 되죠.
② 어떻게 하면 일이 즐거울까?
페이스북에서 8년을 근무하고, 지금은 센드버드에서 Head of Engineering 서버&데이터 플랫폼을 리딩하고 있는 이은창 매니저의 인터뷰도 몇 번을 보게 되네요. 몇 가지 기억나는 문장들을 기록해 봅니다.
1) 한국의 매니저는 탑다운 형태로 지시하고, 구성원들은 일을 실행하지만, 페이스북에서의 매니저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피드백, 코칭, 카운셀링 등의 리더십을 활용한다.
2) 한국에서 처럼 혼자서 2일 동안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미국의 매니저 로부터 들은 피드백은 ‘문제를 발견했다면 그 문제를 동료나 퍼블릭한 공간에서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며 해결했다면 4~5시간 정도였으면 해결됐을 수도 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Move fast & break things.
Done is better than perfect.
3) 탁월한 리더는 조직과 팀의 상황, 규모에 맞게 해야할 과업을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다.
4) 내가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때 행복했다.
5) 성장을 위해서 Comfort zone이 아니라 Learn zone, WTF zone 으로 나를 밀어 넣어야 할 때가 있다.
영상과 글을 읽으며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와는 다른 영역이지만, 자신만의 영역에서 자신만들의 성장과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 끝은 어떤 모습일까요? 조금씩 조금씩 궁금해 집니다.
③ 리더는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사람입니다.
그랜드 하얏트 부총지배인 김지영 상무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매니저가 없어도 직원들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사람” “내 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부연설명으로 “사람이 전부예요.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중요해요. 내가 떠나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후임을 키우는 것도 윗사람의 책무라고 봅니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직원들에게 제가 하는 일을 거의 다 알려줬어요. 그들이 제 것을 뺏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이 잘 해내면 제 면이 서는 거죠. 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건 기본이고요. 그러다 보니 절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저를 믿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공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스스로가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했기 때문에 과거에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도, 새롭게 배우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바쁜 일과 중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다른 업계의 동향을 들으며 업무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죠. 이렇게 자신의 경험으로 누군가의 성장을 돕고, 자신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던 리더였습니다.
또 하나 care 라는 자신만의 리더십 노하우도 공유합니다. “사람들은 돈이 애사심의 원천이라고들 하죠. 맞아요. 그런데 사실은 소통, 돌봄(care)만한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고, 안부를 묻고, 달라진 헤어스타일 같은 소소한 변화를 알아봐 주는 것. 그런 말 한마디가 힘이 세요. 고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만나면 인사를 하고 밥 먹었는지, 별 일 없는지를 물어보며 말이죠.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언제 일이 즐거웠나요” “언제 내 일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나요?” 박은빈 씨가 전하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 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내 일에 가치를 입혀 주는 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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