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라진 고종의 비자금은 어디로 갔을까?

[146th night]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2025.03.19 | 조회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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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th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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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구독자님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에디터 비아는 ‘역사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역사를 좋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찾아보곤 하는데요. 특히 정사보다 야사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야사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답니다. 오늘은 화제의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야사, 바로 고종의 금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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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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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국정원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 ‘정해성’은 암거래 현장을 적발하려다 국가 유산을 훼손하고 맙니다. 자칫하면 그가 속한 ‘국내 4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해성은 해고되지 않는 조건으로 병문고에 숨겨진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는데요. 이에 신분을 숨기고 병문고의 학생으로 잠입하게 됩니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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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병문고는 조선의 황국 신민화를 목적으로 만든 학교로 등장합니다. 이곳의 초대 이사장 서병문은 고종 황제의 비밀 금고지기였습니다. 고종은 나라의 독립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라며 그에게 금괴를 맡겼지만, 그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금괴를 착복하고 말죠.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했고, 챙기지 못한 금괴는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병문고는 그중 금괴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가장 유력한 공간이었죠. 드라마는 픽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에서는 고종의 금괴와 관련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착복: 남의 금품을 부당하게 자기 것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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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고종의 금괴는 실제로 존재했을까요? 진실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야사에서 고종의 금괴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자미상의 <대동칠십일갑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선우훈이 작성한 <사외비사> 등 여러 야사에서는 고종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금괴 85만 냥을 12개의 항아리에 나눠 황실재정을 담당하던 이에게 맡겨 매장하게 했다는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오케이서적_선우훈의 <사외비사>
ⓒ 오케이서적_선우훈의 <사외비사>

고종은 서울 주재 독일 공사관의 주선으로 1903년, 1904년 두 차례에 걸쳐 본인의 비자금을 상해 덕화은행에 예치했는데요. 이후 독일 은행장으로부터 '이 예치금은 황제 폐하의 지시에 의해서만 처분된다'는 문구가 명시된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 <파란 눈의 한국 혼, 헐버트>_덕화은행장이 작성한 1차 예치금 영수증
ⓒ <파란 눈의 한국 혼, 헐버트>_덕화은행장이 작성한 1차 예치금 영수증

덕화은행에 맡긴 비자금은 금괴 23개를 포함해 총 242,500엔 (약 51만 마르크, 현재 가치 약 250억원)입니다. 이는 당시 나라 전체 세입의 1.5%에 달하는 고종의 개인 자금이자 독립운동자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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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어떤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했을까요? 대한제국 시기, 고종은 세계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드러내고 대한제국의 존립에 지지를 요청하는 친서를 작성하기 위해 비밀리에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皇帝御璽)」’를 만들었습니다.

ⓒ 국립고궁박물관
ⓒ 국립고궁박물관

일반적으로 국새는 상서원에서 보관 및 관리하게 되는데요. 황제어새는 고종이 직접 소지하고 사용하였으며, 이 때문에 기존의 국새보다는 크기가 작고 어새를 보관하는 함 속에 인주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의 국새, 어새 등을 기록해 둔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서 황제어새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은 황제어새가 비밀리에 제작되었다는 것을 암시하죠.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고종이 비자금 및 비밀외교를 위해 황제어새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각종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하이에 있는 덕화은행에 예치한 자신의 내탕금을 찾아달라며 헐버트 박사에게 내린 친필 위임장에도 황제어새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모든 문서들은 고종이 국권을 지키고자 몸부림쳤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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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폐위된 고종은 세계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는 헐버트 박사에게 덕화은행에 예치해 두었던 비자금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하지만, 헐버트 박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하이에 있던 비자금이 '나베시마'라는 인물에게 인출된 후였습니다.

알고 보니, 비자금의 실체를 알아챈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의 명령서를 위조하여 덕화은행에 예치된 돈을 인출한 후 '이완용'의 형인 '이윤용'에게 건넨 것이었죠. 더군다나 독일이 전쟁 배상금으로 많은 화폐를 찍어내면서 10억마르크가 1마르크로 변하는 등 화폐의 가치가 매우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도 저도 하지 못한 채, 황실의 재산은 통감부로 넘어가고 말았죠.

ⓒ 리드나잇 자체제작
ⓒ 리드나잇 자체제작

만약 고종황제가 남겼던 비자금이 원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었더라면,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맞이했을까요?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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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진흥원

따뜻한 봄을 맞아 서울의 4대 궁궐이 야간 개장을 시작합니다. 7일부터 시작된 '창경궁 물빛연화'에 이어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에서도 야간 개장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단순한 야경 관람을 넘어 다과를 즐기거나, 전통 국악·뮤지컬 공연을 감상하는 등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러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고궁을 보다 색다르게 즐길 기회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문화유산 활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별도 예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창경궁과 달리,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사전 예매가 필수인데요. 매년 높은 인기로 인해 '궁켓팅'이 치열했던 만큼 올해부터는 보다 공정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면 추첨제로 운영된다고 해요. 이미 응모를 시작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는 리드나이터들은 놓치지 말고 얼른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행사 및 응모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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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맨 예고편

내달 9일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8년 만에 신작 뮤지컬 영화 <베러맨>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작품은 전설적인 보이밴드 '테이크 댓' 출신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대성공을 거둔 ‘로비 윌리엄스’의 전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밴드 시절의 갈등과 탈퇴, 그리고 솔로로서의 화려한 부활 뒤에 숨겨진 그의 내면적 고뇌를 뮤지컬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로비 윌리엄스는 전 세계 5,700만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보유한 영국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에요. 영국 최상의 음악상 브릿어워즈 17회 수상,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 등극, 하루 만에 160만 장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 기네스 기록까지! 그의 행보는 실로 어마어마하죠.

이번 영화에서는 'She's the One', 'Angles', 'Better Man' 등 그의 대표곡 13곡이 OST로 수록돼 감동을 더할 예정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위대한 쇼맨>처럼 음악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되는데요. 과연 <베러맨>은 어떤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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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고종은 나약한 군주로 기록되곤 하지만, 이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형성된 이미지라고 해요. 어쩌면 우리는 고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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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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