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구독자님은 SF장르를 즐겨 보시나요? 에디터 타임은 SF 장르가 어렵게 느껴져서 자주 접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화제의 영화 <미키 17>은 ‘평범하고 불쌍한 청년의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SF’라는 이야기를 듣고 개봉 전부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SF 장르의 특징인 신기술과 우주를 배경으로 지배 시스템, 고된 노동자와 같은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오늘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노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진 '미키 반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전문 지식도 능력도 없던 그는 외계 행성 탐사 업무에서도 가장 기피되는 '익스펜더블'에 지원하는데요. 익스펜더블은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고, 죽으면 새로운 복제체로 프린트되어 임무를 이어가는 소모품 같은 존재였죠. 죽음과 복제를 반복하며 어느새 17번째 삶을 살고 있는 미키17은 죽을 위기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이미 미키18이 프린트되어 둘 다 영구 소멸해야 하는 금지된 ‘멀티플’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휴먼 프린팅'은 기존 SF 작품에서 자주 다뤄진 인간 복제 소재입니다. 그러나 <미키 17>은 철학적·윤리적 논의와 더불어 극한 직업을 가진 노동자 계층이 부당한 지배권력 시스템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반복적으로 죽어야 하는 고된 노동자 미키에게 말이죠. 영화가 '인간 냄새나는 SF', '새로운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반복적으로 위험한 임무를 맡고 언제든 리프린트되며, 대체 가능한 존재로 그려지는 미키의 모습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위험의 외주화'와 연관되어 있어요.
위험의 외주화란, 기업들이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대형건설사→중형건설사→소형건설사→물량팀으로 이어지는 다단계식 하청구조가 공고해지면서, 노동자들이 충분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요. 결국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근무 중 사고가 발생하게 되죠. 이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조선업, 발전소 등 대게 생산직 중심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매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근무 중 안전사고로 인해 부상 및 사망하는 노동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매년 사고가 반복되지만 근본적인 안전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사고로 발생한 빈자리만 다른 사람들로 대체되는 것이죠. 씁쓸하지만 익스펜더블 미키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나요?
물론 이러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사망으로 위험의 외주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이를 계기로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고, 이른바 '김용균법'이 제정되었어요. 해당 법은 유해·위험 작업의 도급을 제한하고,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업재해 발생 시 '재해조사의견서'를 작성 및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어요. 이 법이 통과되면 유가족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산업재해 은폐를 방지하고 유사 사고까지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과 지자체 역시 안전점검센터를 신설하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점검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조합활동을 통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죠. 지난해 말 철도노조의 요구가 일부 타결된 것처럼, 여러 현장에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깊게 뿌리내리고 있던 구조와 시스템을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기에 기업 및 정부의 꾸준한 점검과 노동자의 목소리로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만들어야 해요.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 경제 둔화, 고령화로 인해 노동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용 형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특히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신입보단 경력직, 정기공채보다 수시채용으로 고용 방식을 변화한 기업과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맞물리면서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죠.
학습지 교사·프리랜서·배달업 종사자 등 '비임금 노동자'의 수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은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닌 1인 자영업자로 분류되어 노동법과 사회보장제도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실정이에요.
기존의 노동시장 구조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지금, 미래 세대에게는 전통적인 일자리 개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기대해 봅니다.😀
오컬트 장르의 전설, <퇴마록>이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퇴마록>은 3주 차에 접어든 지금도 누적 관객 수 38만 명을 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시를 그린 오컬트 블록버스터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어우러져,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1990년대에 출간된 이후, 독창적인 세계관과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로 많은 주목을 받아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퇴마록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동철 감독이 "캐릭터의 서사적인 부분과 여기에 잘 이입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한 만큼, 파묘의 장재현 감독 또한 "극 중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서 김동철 감독이 캐릭터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볼 수 있다. 장르를 떠나 캐릭터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굉장히 성의 있고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는데요.
<퇴마록>의 장기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
디즈니의 새로운 판타지 뮤지컬 <백설공주>가 특별한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수지가 ‘백설공주’의 스페셜 콜라보 뮤직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고 밝혔어요.🎤✨
수지는 이번 작품의 메인 OST ‘간절한 소원(Waiting On A Wish)’를 불렀는데요. 이 곡은 사악한 여왕(갤 가돗)에 맞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백설공주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어요. 특히, 알라딘과 위대한 쇼맨의 음악 감독 벤지 파섹 & 저스틴 폴 듀오가 참여해 더욱 황홀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첫 번째 프린세스가 왕국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2025년 첫 판타지 뮤지컬 영화로, <미녀와 야수>, <알라딘> 제작진이 함께한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수지 역시 “선한 마음과 용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라며 이번 OST 참여에 대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수지가 부른 OST ‘간절한 소원’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로 이목을 집중시킨 애니메이션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입니다. 백설공주의 감동적인 여정과 함께, 디즈니가 선사하는 황홀한 음악을 극장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
전 원작까지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영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ㅎ
- 에디터 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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