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오늘도 저의 노션 다락방에 들러주셨네요, 환영합니다! 구독자님의 한 주는 어땠나요? 저는 해답을 찾은 것만 같은 한주였어요! 조심스레 고백하자면 저는 7년차 노션러이자 3년차 노션 크리에이터이지만, 항상 이런 생각을 해왔어요. '노션을 오랫동안 쓰면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기는 한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해야 할까? 진짜 도움이 되는 게 맞을까? 마냥 승진이 됩니다. 돈을 벌게 해줍니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노션을 좋아하고 잘 알려줄 수 있기에 알려드렸지만, 늘 마음에는 주저함과 불확실함이 있었어요.
그러다 도널드 밀러의 도서 <무기가 되는 스토리>에서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읽다가 머리를 스치는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리'라는 단어였어요. 여러분들이 구독을 신청할 때 보내주신 신청서도 다시 훑어보았어요. 거기엔 많은 말들이 적혀 있었지만, 두드러지게 많이 적혀 있는 말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리가 안돼요..ㅠㅠ' 또는 '노션으로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리를 참 좋아하고 잘했습니다. 책상 정리부터해서, 일정 정리, 노트 정리, 생각 정리, 기획 정리.. 지난 뉴스레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쩌면 저는 '정리'라는 단어로 렐레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제 삶의 방향에 대한 힌트도 함께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뤄보려고 해요.
1.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 당장 할 수 있는 3단계
2. 하루를 정리하는 노션 루틴 페이지 만들기 Part 1
그 전에 미래를 밝히는 유용한 소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바로 역대 최다 인원으로 렐레브닝 13기가 시작되고 자기소개를 했다는 소식이에요. 이게 왜 유용하냐면요, 미래를 공표하는 자기소개법을 알려드려고요.
이번에는 자기소개를 조금 특별하게 했습니다. 다음 네가지가 포함되게 헀죠.
1. 간단한 자기소개 (닉네임, 하고 있는 일, 성격 등)
2. 3년 뒤 원하는 자신의 모습
3. 연말에 원하는 자신의 모습
4. 이를 위해 이번 달에 꼭 이뤄야하는 목표
이렇게 얘기하니, 그간 오랫동안 렐레브닝에 참여해주신 분들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분위기도 서로에게 영감을 받아 훈훈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이 꿈꾸는 3년 뒤 미래는 어떤 것인가요? 저에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공표할수록 그걸 이룰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죠. 위 네가지를 생각해보고 후기에 적어 저에게 공표해주세요. 제가 그 꿈을 응원해드릴게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1.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 당장 할 수 있는 3단계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니까 일단 쟁여놓자!' 정리가 잘 안되시는 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세요. 일단 쟁겨두는 게 이득처럼 보이겠지만, 나의 시간, 공간, 에너지는 유한합니다. 일정이든, 정보든, 물건이든 이렇게 모인 것들이 결국 나의 어떤 한 공간을 애매하게 차지하고 있지 않나요?
'애매한 사람을 계속 만나고 있으면 결국 좋은 사람을 놓친다' 좋은 이성을 만나는 것에 대해 누군가 하신 말씀이신데요, 저는 유한한 시공간과 에너지를 가진 우리기에 모든 것에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것들이 나에게 쌓이면, 정작 좋은 것을 들일 곳이 없어요. 우리 안에 쌓인 부스러기들을 과감히 털어내고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제안드려요. 노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뉴스레터니 '정보'(링크, 일정, 아이디어, 기록 등)에 대한 정리를 다뤄볼게요.
1단계. 잠시 멈추기
쟁여 놓는 것을 잠시 멈추는 거에요. 혹시 몰라 어딘가 복붙해둔 링크든, 일단 잡아버려 하고 잡은 일정이든. 일단 멈춰요. 그간 모아 놓은 것들을 쓰지 않고서도 우리 잘 살아 왔잖아요. 그거 없어도 큰일 안 생깁니다. 앞으로 달리고 싶겠지만, 전진을 위해 잠시 멈추는 거예요.
2단계. 목적 생각 해보기
우리가 지금 계속 쌓고 있는 그 정보를 모으는 이유를 가볍게라도 생각해보는 거에요.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참고하기 위해서'라든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레퍼런스로 보기 위해서' 등등 이유를 잠시 생각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목적을 모으고 있는 페이지 상단에 적어둡니다. (이왕이면 노션 페이지라면 더 좋겠죠)
3단계. 주기적으로 리뷰하기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주기적인 리뷰! 모았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싶은 마음에 현혹되기 쉽상이지만, 우리가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결국 잘 써먹기 위함임을 잊지 마세요. 아이디어 노트든, 레퍼런스 링크 모음집이든 말이에요. 이미 모아 둔 게 많다면 캘린더를 보고 아예 일정이 없는 날을 '정리의 날'로 하루 잡으세요. 진짜로요. 지금 캘린더를 펼쳐서 정리의 날 하루 캘린더 박제하세요. 그리고 노션 페이지를 만들어서 모아둔 것들을 하나씩 리뷰하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주세요. 이왕이면 노션 데이터베이스 속성을 '중요도'로 선택 유형으로 만들어서 별 1개부터 5개까지 옵션으로 넣어보세요. (너무 어려운 말이라고요? 앞선 뉴스레터들을 꾸준히 읽어왔다면 이제 술술 읽힐 겁니다 😉)
그리고 한달에서 두달 주기로 리뷰하는 날을 만드세요. 아니, 진짜 가만히 있을 거에요? 폰이든 다이어리든 캘린더 열고 3개월치 리뷰날을 1~2시간 정도 잡아두세요. '10월 25일 오후 2시~ 3시 레퍼런스 페이지 리뷰의 날' 이렇게요.
리뷰의 날엔 중요도나 카테고리별로 정보를 분류를 하고, 필요없는 정보는 과감히 지우거나 그래도 너무 아깝다면 휴지통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아무렇게나 넣어두세요. 일정이라면 기한이 지났는데 놓친 일정은 없는지, 종료했는데 종료했다고 표시하지 않은 일정은 없는지 리뷰해보는 거예요.
정리할 수 있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면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서 만들어보세요! 만들었다면 꼭 뿌듯한 마음으로 후기에 인증해주세요. 함께 기뻐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잘 못하는 것은 모호함 내지 우유부단함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순위가 없어서이고 우선순위가 없는 이유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서입니다. 잠시 시간내어서 '내가 시간과 에너지, 공간을 들여서 이걸 모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꼭 리뷰시간을 가져 보세요!
2. 하루를 정리하는 노션 루틴 페이지 만들기 Part 1
사실 저도 이렇게 말했지만, 삶에 부스러기가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고 안중요한 게 없어보였죠. 하루가 정리되기 시작한 건 바로 '회고'라는 루틴을 삶으로 가져오고 부터입니다. 그때부터 내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루틴을 하나씩 차근히 얹기 시작했어요. 지금하고 있는 건 총 8개 입니다. 세고 보니 많네요. 저는 2년간에 걸쳐 추가한 루틴들이고, 시작할 때는 3~4개 정도 작은 루틴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한 번 내 손으로 루틴 페이지를 만들어 볼까요?
혹시 노션이 아예 처음이라면? 첫 뉴스레터부터 정주행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난번 만든 대시보드 혹은 적당한 곳에 슬래시(/)를 하고 페이지 입력해 페이지를 만듭니다. (이제 이건 너무 쉽죠?)
제목과 아이콘도 넣어주세요.
데이터베이스-인라인을 하나 만들어주세요. 처음부터 캘린더를 만들 수도 있긴 하지만, 초보일 때는 표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제목도 잘 적어주세요
이름을 눌러 적절한 제목도 넣어주고요
날짜 속성도 넣어줍니다
루틴을 체크할 수 있게 체크박스를 넣어줄게요. 내가 하고 싶은 루틴의 수만큼 넣어줄게요. 앗 그렇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 루틴이 없는데 처음부터 7~8개는 안됩니다! 2~4개 부터 천천히 시작하세요.
전 4개로 해서 이렇게 만들어볼게요
벌써 거의 완성이에요! 흠.. 매일 달성률이 나오면 참 좋겠는데 그쵸? 이제 간단히 수식을 써보며 수식과 친해져 볼 차례입니다. 드디어 기본 속성 줄 아래 고급 속성에 발을 들여 놓으시게 되셨군요..! 후후 환영합니다. 수식을 추가해주세요.
수식이라는 글자를 클릭해서 '달성률'이라고 적고 왼쪽 아이콘도 클릭해서 'x'라고 검색해 X 아이콘으로 바꿔줍니다. X로 바꾸는 이유는 '자동으로 채워짐, 건들지 않아도 됨!'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아이콘들로 해놨더니 자꾸만 나도 모르게 클릭하게 되는데, 이 아이콘이 있으니까 딱 X라고 보여서 안 누르게 되더라고요. 저의 작은 팁입니다 ㅎㅎ
이제 속성 편집을 누르고 수식 편집을 눌러서 수식을 만들어 볼게요!
워워! 겁낼 필요 없습니다!
아래처럼 분할해서 보세요
1번 영역 : 수식을 적는 곳 (엑셀 수식 적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마음 놓기)
2번 영역 : 수식의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곳
3번 영역 : 수식에 들어갈 수 있는 수식과 속성 리스트를 보여주는 곳
4번 영역 : 선택한 수식의 예시를 보여주는 곳
우리는 1번에 커서를 두고 간단한 수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우리가 구현하려는 것을 말로 적어봅시다. 간단히 말하면 아래와 같겠죠?
'각 루틴이 체크되면 달성률이 올라가면 좋겠어'
잘 생각해보면 체크 표시가 숫자로 반환되는 것이지요?
잠깐 조금 어려운 얘기 해볼게요. 그치만 잘 생각해보면 납득이 갈거예요.
체크 표시가 됐다는 것은 'True'라는 논리값을 가집니다. 이 값을 숫자로 치환하면 1입니다.
반대로 체크 표시가 없다는 것은 'False'라는 논리값을 가집니다. 이 값을 숫자로 치환하면 0입니다.
이걸 이용할 겁니다.
'체크가 됐다 -> True이다 -> 숫자로 치환하자 -> 1이다'
이 사이에 '숫자로 치환하자'를 해주는 함수가 바로 'toNumber' 입니다. 이름도 정말 직관적이죠?
함수를 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1. 함수명을 쓰고 2. 뒤에 괄호를 열고 닫은 후 3. 그 안에 함수를 쓰는 것입니다. 바로 써볼게요
toNumber(회고하기)
이렇게 말이에요
자 수식을 써볼게요.
어 그런데 렐레님, 저는 '회고하기' 글자에 뒷배경이 안나오는데요?
맞아요 바로 아래처럼 속성을 넣을 때는 3번 영역의 속성을 클릭해 주어야 해요
자 나머지 루틴 체크 값도 모두 숫자로 치환해줄게요
이제 우리가 원하는 건 달성률이죠?
달성률은 어떻게 하나요? '이룬 것 개수 / 전체 개수 *100' 하면 되겠죠?
전체를 괄호에 넣고 내 루틴의 전체 개수를 나눠 줍니다. 나중에 루틴이 늘어나면 옆에 플러스해서 toNumber 함수 추가하고, 4만 전체 루틴 수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우측 상단 닫기를 눌러주세요. 그럼 끝!! 얏호!
근데.. 숫자만 나오니까 좀 밋밋한 것 같아요. 그쵸?
퍼센트도 추가하고, 그래프도 추가해볼게요.
다시 달성률을 눌러서 속성 편집에 들어갑니다. 이번에 속성 편집이 뭔가 달라졌죠? 이게 숫자로 인식되다 보니 숫자로 할 수 있는 추가 편집 설정들이 늘었어요.
숫자 형식을 눌러 '비율(%)'로 해주시고, 표시 옵션을 막대 또는 원형을 클릭해주세요.
막대나 원형 그래프의 색상도 초록색에서 다른색으로 바꿀 수 있답니다!
그럼 짜잔 달성률 완성입니다
이제 캘린더를 만들어 볼게요.
짜잔 클릭 한번에 캘린더가 만들어졌죠?
플러스를 눌러서 페이지를 하나 추가해보세요
페이지 주변 어두운 검정색 여백을 눌러서 닫아주세요.
새 페이지라고 적힌 곳에 루틴들이 보이면 참 좋겠다 그쵸?
설정 버튼을 누르고 '속성 표시 여부'를 클릭해줍니다.
눈 표시를 눌러서 모두 보이게 해주세요
이렇게 말이예요
짜잔 루틴 페이지가 그럴듯해보이죠?
체크도 바로 해보세요
우왕! 완전 재밌다 그쵸? ㅎㅎ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정말 상위 1%이실거에요!
다음주에는 아이콘, 제목, 날짜가 자동으로 들어가게 다듬어보고,
모바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원터치 버튼도 만들어 볼거예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차트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차트 1개 이상을 쓰려면 유료요금제를 써야 하는 점만 참고해주세요)
이런 거 혹시 어떤지 알려주실래요?
제가 스레드에다가 쓴 '노션 다락방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 다짐' 기억나는 분 계신가요? (저는 기억은 나는데 스레드에 썼던 것 같은데, 찾아봐도 안나오네요..) 바로 '구독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만 만들겠다'입니다. 여러분들과 오래 오래 함께 노션에 기록하며 잘 정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총 3가지인데요. 대략적으로 기획해보고 있어요. 참여할 마음이 드는 것이 있다면 후기에 수요조사 문항을 넣어둘테니, 클릭 한번으로 수요를 꼭 알려주세요! 수요를 보고 만들겠습니다.
1. '다노챌' : 다락방에서 노션 기초 뉴스레터 읽기 챌린지
- 내용 : 첫번째에서 여섯번째까지 뉴스레터를 매일 하루에 하나씩 읽고 실습한 것을 서로 인증하는 6일 챌린지
- 방식 : 월~토 진행, 각자 뉴스레터 읽고 다락방 단체 톡방 인증
- 혜택 : 서로 으쌰으쌰하며 노션 기초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모르는 것 서로 물어보고 특히 렐레에게 물어볼 수 있다!
- 비용 : 보증금 4만원 (달성시 100% 환급 - 하루 5,000원, 6일 모두 달성시 만원 추가 환급)
2. '다루모' : 다락방에서 루틴 인증 모임
- 내용 : 직접 만든 루틴 노션 페이지를 사용하여 한달간 루틴을 정착시키는 모임
- 방식 : 한달, 각자 페이지에서 루틴 체크한 것 다락방 단체 톡방 인증
(모든 루틴 체크 꼭 못해도 됨, 루틴 페이지 만든 것만 인증해도 됨, 못했으면 못한 이유만 덧붙이기)
- 혜택 :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그렇게 하고 싶던 루틴을 정착 시킬 수 있다. 꾸준히 노션을 쓰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
- 비용 : 보증금 5만원 (달성시 100% 환급 - 하루 1,000원, 한달 모두 인증 달성시 2만원 추가 환급)
3. 투두 페이지 템플릿
- 내용 : 노션 뉴스레터에 나온 투두 페이지를 직접 만들 시간은 없지만, 렐레가 만든 완성본을 한번 써보면서 점점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노션 투두 페이지 템플릿
- 혜택 : 당장 만들 시간은 없지만 투두를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번 사두면 몇 년은 요긴하게 쓰인다.
- 비용 : 5,900원 (이게 아깝다면 직접 만들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후기에 간단히 수요를 조사할 수 있는 문항 하나가 있으니 꼭 제출해주세요!
여러분 덕에 7개의 뉴스레터만에 구독자가 300명이 돌파하고, 더 감사하게도 후기가 100개가 넘었습니다! 꼭 '완독 인증'이라고 인증하며 성취감을 맛보세요! 응원하는 피드백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개선점 피드백은 더 좋은 뉴스레터가 되는 자양분이 될 거에요. '완독 인증' 네 글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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