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의 첫 레터는 잘 읽어보셨나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친구들이 아주 정성스러운 글들을 많이 써줬습니다. 이번 레터부터는 3개의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어요! 다른 글들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따라가면 읽으실 수 있으니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해주세요!
오늘의 주제는 가을🍂, 어느새 다가온 가을을 느끼면서 이번 레터를 즐겨주세요!
Ep 01.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Ep 02. <가을 플레이리스트 엿보기>
Ep 03. <내돈내산|스타벅스 가을 신메뉴 먹어보기!>
안녕하세요, 에디터 510입니다.
곧 다가오는 선선한 명절, 추석. 올해 추석은 개천절까지 포함해 무려 6일을 쉴 수 있다고 해요. 모두 합법적 휴가에 들떠있을 지금, 문득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의 추석은 어떤 명절로 기억에 남아있는지요. 저는 막상 추석을 떠올려 보니 마냥 복작거리고 풍부한 분위기로 기억되지는 않더라고요.
친척 언니, 오빠, 동생들과 무작정 만나자마자 이부자리 레슬링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걸 사 먹으러 밖으로 놀러 다니기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즐거웠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들게 만들기는 합니다만,어렸을 적 저는 명절이 참 싫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그렇듯 쉬는 날에다 용돈도 받는다며 단순히 열광하기도 했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둘러싸여야 했기 때문이에요.
“어휴, 넌 살 좀 빼야겠다. 저번보다 더 쪄서 왔네.”
긴장되는 마음으로 인사드린 저에게 꽂혔던 첫 마디입니다. 별 이유 없이 건네는 일종의 안부였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매번 흠집이 나고 아물기도 전에 다시금 상처를 내고 있다는 것 또한 몰랐을 겁니다.
하필 학창 시절 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아마 그 나이 때 친구들이면 많이들 겪을 거예요. 늘어나는 살에 비해 커지지 않는 키. 심지어 젖살로 더 부각되어 보이던 제 통통한 얼굴은 마치 비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콤플렉스는 명절 때마다 저에게 더 깊숙이 각인되었죠.
“00이는 키가 더 커서 왔네~ 잘생겼다~” 저에게는 3살 터울의 남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투닥거리며 싸울 때도 많았지만 다행히 사이는 좋은 편이라 서로에게 의지를 꽤 하고 있어요. 동생은 저와 달리 집안에서 가장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어서 훤칠합니다. 갈수록 옆으로 커지는 저와 달리 위로 쭉쭉 크는 동생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는 동생이라도 잘 커서 참 좋았어요. 저처럼 외적으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테니까요.
“얘 공부는 이제 좀 하니? 공부를 못해서 탈이네. 누나 봐라, 보고 배우든지 해.”
하지만 동생은 저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명절을 불편해했어요. 안부 묻기식으로 자연스레 들어오는 다그치는 목소리는 일종의 걱정어린 애정의 잔소리였나 봐요. 상대적으로 잘했던 저와 비교하기 일쑤였고, 동생은 공부 자체에 스스로를 묶어놓고 스트레스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렸던 저희는 매 명절 고스란히 마주치는 날카로운 말들에 상처 입었죠.
한창 예민할 시기에 저희는 각자 다른 스트레스를 안고 그저 묵묵히 뒤틀리고 있었지만 조금 지나온 지금은 아주 후련하게 삽니다. 누가 나를 어떻게 보든, 그건 그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저의 모습이 좋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노력하며 나름의 콤플렉스였던 것들을 부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까지 사랑해 주는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만남이 늦을 수도, 그 깨달음이 늦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를 무례하게 건드리는 사람을 지나 오면 그것마저 예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꼭 곁에 오더라고요. 물론 무엇보다 본인의 싫은 모습까지 사랑해주는 첫 번째 사람이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올해가 시작하고 벌써 반 이상이 지났네요. 여러분 모두 이번 추석은 대수롭지 않게, 풍족하게 쉼을 즐기면서 잔소리도 가벼이 넘길 수 있는 날들을 보냈으면 합니다. 풍성한 한가위니까요.
By. 에디터 510
봄 하면 사랑 노래, 여름 하면 여행 노래, 겨울 하면 캐롤! 그렇다면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에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인 만큼 가을 노래야말로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여러분께 제가 애정하는 노래와 더불어 지인에게 추천받은 노래를 소개합니다.
🎵‘그 밤 그 밤’ - 잔나비 -
사실, 저는 잔나비 노래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 어쩌면, 가을이라서 잔나비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잔나비 노래를 듣기 위해 가을을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가을밤에 든 생각’을 제외하고 어떤 곡이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릴까? 고민 끝에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그 밤 그 밤’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이 곡이 취향에 맞으셨다면, ‘DOLMARO’, ‘She’,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바로, 이 노래를 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지 싶습니다. 워낙 잘 알려진 노래라 추천할까 말까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노래라 빼놓을 수 없었답니다. 이 노래는 최근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미도와 파라솔 밴드가 부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저는 ‘자전거 탄 풍경’이 부른 원곡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통기타로 시작하는 노래의 도입부가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Sipping My life’ - 존 박 -
‘Sipping my life away’ 삶을 한 모금씩 마셔요. 라는 뜻입니다.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노래로, 그 뜻을 알고 들으면 더욱 빛을 발하는 노래인데요. 인생의 작은 문제들은 병 안에 하루만 더 남겨놓고,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대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지친 하루 끝, 고단했던 몸과 마음을 ‘Sipping my life’를 들으며 힐링해 보는 건 어떨까요? ‘falling’처럼 존 박의 목소리는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널 생각해’ – 윤하(Prod.by 이찬혁 of 악동뮤지션) -
마지막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인분이 추천해 주신 곡인데요. 저도 좋아하는 곡이라 여러분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님과 함께 부른 ‘널 생각해’는 아련함과 쓸쓸함이 담겨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유난히 가을과 걸맞은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곡들과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노래들이 무척 많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독자분들께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추천해 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By. 에디터 다름
아직은 낮이면 땀이 삐질삐질 나지만, 저녁쯤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다들 설레지 않으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계절 중 가장 짧은 가을이 오고 있는데요. 높고 맑은 하늘, 물감처럼 울긋불긋한 낙엽이 ‘봄’과는 또 다른 설렘을 주는 계절입니다. 어김없지만 귀하디귀한! ‘가을’을 맞이해 많은 프랜차이즈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 중 커피전문점 ‘부동의 1위’ 스타벅스는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블랙 그레이즈 라떼
‘당 충전과 카페인 충전을 동시에!’
2019년에 처음 출시된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2020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매년 재출시되는 스타벅스의 대표 가을 신메뉴인데요. 2021년에 달콤한 캐러멜 파우더가 추가되면서 더 업그레이드된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본 결과, 캐러멜의 달콤한 맛과 커피의 씁쓸한 맛이 조화롭고, 쫀쫀한 글레이드 폼에서 느껴지는 크림치즈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많은 마니아층과 매년 재출시가 이해되는 맛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에 질리신 분들은 올가을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한잔 어떠세요?
2.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
‘아름다운 비주얼에 걸맞은 상큼함’
스타벅스가 이번 가을에도 어김없이 티(TEA)베리에이션 음료를 내놓았습니다. 티(TEA)베리에이션 음료란 차에 우유나 과일을 넣어 새로운 음료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하는데요. 최근 건강을 위해 커피 대신 차를 선호하는 젊은 층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티(TEA)베리에이션 음료,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는 어땠을까요?
먼저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아름다운 비주얼! 알록달록 물감 같은 색감과 데코레이션된 큼지막한 오랜지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판촉 이미지와 99% 일치하는 비주얼! 눈으로 한번 즐겨주고~ 그라데이션 된 음료를 잘 섞어서 마셔봤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건 아주 찌인한 오렌지 맛. 필자는 은은한 단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얼음이 좀 녹았을 때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얼그레이와 씁쓸함과 유스베리티의 산뜻함이 어우러져, 입안에 음료가 계속 남지 않는 그런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밀크티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티(TEA)베리에이션이 아닌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3. 바나나 카라멜 크림 프라푸치노
‘평소 먹던 바나나 음료보다 고급스러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나나 음료 하면 생각나는 익숙한 맛과 향! 저도 처음엔 그걸 기대하고 주문했는데요... 그건 제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인공적인 바나나 향이 아닌 ‘진짜 바나나’ 같은 은은한 향. 그리고 중간중간 느껴지는 캐러멜 드리즐의 달달함. 일반적인 바나나 음료 맛을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훨씬 크리미하고 고급스러운 맛이라 저는 100% 만족이었습니다. 평소 저처럼 입이 텁텁해지는 것을 싫어해 라떼나 프라푸치노 음료를 피하셨던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익숙한 바나나 음료 맛이 그립거나 라이트한 당 충전이 필요할 때, 바나나 카라멜 크림 푸라푸치노를 기억해 주세요~
By. 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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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가을을 맞이하여 가을을 주제로 이번 호를 꾸며봤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을이 되면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여러분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그럼 다음 호를 기다리며 우린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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