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져다주는 하얀 설렘이 가득했던 이번 주!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추운 겨울이지만 전 겨울을 생각하면 늘 포근하고,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기분이 듭니다.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렛츠의 주제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하실 예정인가요? 전 눈이 거의 오지 않는 곳에서 자라서 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유럽에 있었지만 아쉽게도 눈은 오지 않았거든요! 눈이 오면 다들 질척거려 힘들다고 하던데 전 그래도 아직 눈이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이번 주 렛츠를 즐겨주세요~!
Ep 01. <너희들만 크리스마스냐, 혼자서 기분이라도 내자>
Ep 02. <구텐 탁! 슈톨렌!>
Ep 03. <크리스마스의 따신내>
안녕, 올 크리스마스도 여김없이 옆구리가 시린 김아삭이야. 주변 애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뭐해~!?’ 하면 항상 데이트한다고 바빠서 올해도 나는 솔크를 보내게 될 예정이야. 사실 이제 혼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익숙하긴 하지만(?), 언제까지 케빈이나 해리만 보면서 지내야겠냐고!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혼자서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준비해봤어!(사실 적다 보니깐 여러명이서 하면 더 재밌을 것 같긴 해...
1.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요리 만들기
날도 추운데 누가 크리스마스에 나가 데이트하고 다음날 감기 걸리고 어휴… 집에서 노는게 짱이지~! 크리스마스에 캐롤 들으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들고 왔어!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튜브 링크를 타고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최대한 쉽고 간단한 것만 만드니깐 편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1) 홋카이도 크림스튜
(2) 초간단 감자뇨끼
(3) 감바스 알 아히요
2.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세종대왕 한장 들고 다이소에 가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얼추 만들 수 있는 것 알아? 나도 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면서 연말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일회성으로 연출하고 치우기엔 돈이 좀 아깝다고 생각이 들지만, 사실 밖에 나가서 노는 데 드는 비용이나 트리 꾸미는 비용이나 비슷하다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 남아도는 시간에 여가생활로 즐기면 기분도 좋고 몽글몽글 할 것 같아~!
3. 난로 앞에서 게임하기
평소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크리스마스 때 하는 게임은 또 그렇게 재밌더라고~! 근데 새로운 게임, 어려운 게임은 절대 하면 안돼. 약간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가볍고, 해봤던 게임 위주로 해야지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무슨 게임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다면 아래 후보들 중에 하면 좋을 것 같아!! (나도 이중에 하나 하게 될거야…)
(1) PC - 크레이지아케이드
(2) PC - 메이플스토리
(3) 모바일 - 루미큐브
(4) 모바일 - 모두의마블
(5) 닌텐도 - 모여봐요 동물의숲
(6) 닌텐도 - 포켓몬스터 시리즈
By. 에디터 김아삭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가 필수입니다. (단호)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꼭 케이크를 사 먹는 루틴(?)이 있는데요. 종류는 가리지 않고요. 맛있다면 다 환영입니다. 케이크만 먹다가 작년에는 노티드 도넛으로 살짝 노선변경도 해봤습니다만 … 역시 크리스마스엔 케이크죠!
[슈톨렌이 뭔데?]
독일에는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 케이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슈톨렌’입니다! 이름도 되게 독일스러운(?) 이 케이크는 뭉툭한 모양에 새하얀 슈가파우더가 뿌려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린 과일과 견과류, 마지팬(아몬드 분말과 설탕, 계란 흰자를 넣고 섞어서 굳힌 페이스트) 등이 들어간 빵에 버터를 바르고 슈가파우더를 뿌린 케이크입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걸맞게 빵 가운데 마지팬은 아기 예수를 상징하고, 마지팬을 감싸고 있는 빵 부분은 아기 예수를 감싼 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슈톨렌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빵이기도 한데요. 1329년 독일 나움부르크에서 제빵사 조합이 결성되고, 조합 결성을 승인한 주교에게 감사의 의미로 바쳤다고 하네요.
[슈톨렌과 첫 만남]
저는 던킨도너츠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알바 시간 동안 도넛 하나 또는 음료 한 잔을 먹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 슈톨렌 도넛으로 슈톨렌을 처음 접했었는데요. 도넛 버전의 슈톨렌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답니다 … 왜 단종됐는지 아직도 의문이기도 해요. 슈가파우더의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고 빵의 겉면은 콰작거리지만 속은 촉촉한 … (아련)
[부산의 슈톨렌]
202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산의 여러 빵집에서 슈톨렌을 판매하고 있네요. 제가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슈톨렌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서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겐츠베이커리, 옵스, 브레드 365의 슈톨렌인데요! 세 빵집의 각기 다른 슈톨렌이라 세 가지 다 먹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겐츠베이커리와 옵스는 정석 그 자체! 마지팬과 견과류, 다양한 건과일이 들어간 슈톨렌이고요. 피스타치오가 들어가 색깔도 향도 조금 색다른 브레드365의 슈톨렌도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ㅠ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 먼저 잘라먹고 남은 두 덩이를 붙여 보관하면 2~3개월 정도 더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일반 케이크는 금방 상해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슈톨렌은 그럴 걱정도 없답니다~ 새하얀 슈가파우더가 뿌려져 눈 쌓인 언덕이 생각나는 슈톨렌!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슈톨렌으로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에디터 히예
참 특별하다고도 생각했던 크리스마스. 1년의 마무리 같은 이 날을 위해 겨울 한 계절을 보내는 느낌이다. 인생의 노잼 시기에는 크리스마스가 별 거냐며, 그냥 지나쳐버리려고도 했지만 어느새 반짝이는 거리에 눈이 돌아가고, 흘러오는 캐롤에 흥얼거리게 되던 나였다. 예수 탄신일이라지만 무교인 나에게도 자연스레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날이라고 마음 깊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이번에 적어낼 글은 그냥 두서없이 쓰는 크리스마스 감상문 정도다. 명확한 주제도 없고,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설레는 마음에 적는다기보다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주절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기보다는 그전 한 달간 온 세상이 두근대는 시린 설렘으로 가득 찬 그 느낌을 기다린다. 막상 당일이 되면 그다지 다른 날인지도, 더 특별한 감정이 생기지도 않는 것 같다. 그냥 한겨울 속 입김 어린 웃음을 쏟아내며 꼭 붙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 괜시리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던가. 이런 게 그냥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하는 기간이다.
인생 별 거 아니라고 해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지친다고 해도 자그마치 한 달의 크리스마스는 올해 충분히 잘 지내왔다고 은근슬쩍 위로를 건네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차갑디 차가워서 얼어붙을 것만 같은 매서운 바람에 정신을 못 차리는 날씨의 연속인데도 말이다. 겨울만의, 크리스마스만의 추위를 녹여주는 듯한 따신내는 어쩌면 한 해의 마무리를 마냥 춥지만은 않게 만들어주려는 누군가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냉정한 사회에서 무심한 사람들과 무미건조한 말들을 나누고 차가운 반응들을 마주하는 꽁꽁 언 하루들이 한순간에 녹을 수 있도록, 그래서 그 다음 해를 또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크리스마스에는 복작거리는 사람들로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모두가 아끼는 날을 숨 쉬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느낌을 받는다. 나만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구나, 추운 이곳에서 따스함을 느끼고픈 사람들이 넘쳐나는구나,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크리스마스는 지나가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은근슬쩍 아쉬움이 들이닥친다. 그렇게 난 또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그때만 느낄 수 있는 반짝임과 따신내가 그리워지는 그 몇 달을 또 보낸다. 그리고 다시 별 기대 없이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알 수 없이 심장이 요동치겠지.
솔로든, 커플이든 다 상관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지금 이 기간을 즐기면 좋겠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나에게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길 바란다. 당신의 올해는 어땠는지, 많이 시렸는지, 아니면 그 어느 때보다 따스했는지, 스스로 궁금해해주길 바란다. 시린 공기를 들이마시다가도 어느 순간 들어오는 따신내를 이번에 꼭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토닥이며 전해주길 바란다. 우리네 인생은 꼭 크리스마스 같다고.
By. 에디터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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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정말 성큼 다가왔습니다. 온 거리마다 반짝거리는 장식이 빛나는 게, 마음이 더욱 몽글몽글해지네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하루의 날일 수도 있지만, 기념일이라고 불리는 만큼 특별하진 않더라도 재미있는 걸 해보는 건 어떠실까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계획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남은 한 주 다들 잘 보내시고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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