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홍콩 아트 바젤을 다녀와서 느낀 것.

2023.04.05 | 조회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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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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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달에 친구와 같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을 짧게 다녀왔다. 저번 파리 아트 바젤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대학교 졸업 후, 사회가 말하는 암묵적인 목표 말고 나만의 목표를 세워 달성해 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던 모든 아트 바젤 가보기가 하나하나 실천되어가는 과정이라 이번 여행 또한 뜻깊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림을 시작해서인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우린 그림과 살짝 애증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홍콩 아트 바젤을 통해 생각보다 그림을 더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좋아하던 분야가 전공이 되고 그 뒤엔 업이 되어서였을까? 내 실력과 재능에 대한 의심과 못 믿어움이 늘 마음 한편에 자리 잡혀 있었다. 끊임없이 비교 당하는 환경이 싫었으며, 그로 인해 나에 대한 확신 또한 작아져만 갔다. 

(늘 그렇듯 시간이 지난 후 과거를 돌아보면, 추억으로 예쁘게 포장되어서인지, 나 자신을 그렇게까지 다그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은 더 확실해졌다. 그렇지 않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홍콩까지 가지 않았을 테니깐. 

대학 동기들이 졸업 후 디자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하면서 하나 둘 떠나갈 때, 나는 남았다.


- 친구들과 대화 중 - 

“너는 디자인을 잘 한다고 생각해?”   

"응"

"왜? 요즘에는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잖아. 나는 나보다 잘하는 애들 너무 많고 회사 들어가면 계속 비교 되는 환경에 못하면 엄청 혼날꺼 같고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던데"

사실 나도 그 친구들과 같은 마음이였다. 미국 속담 중, "fake it till you make it" 을 몸소 실천 중이였을 뿐 :) 디자인은 잘 몰라도 계속 해서 예술 분야에 속하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남들보다 더 잘 하는 디자이너 / 일러스트 작가 / 등 예술 분야 중 제일 잘하는 분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때론 너무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다른 길은 몰라서, 미련하게 남아있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내가 성장 중이구나’ 를 깨달았다.

- 홍콩 아트 바젤을 다녀오고  친구랑 대화 한 내용 중 - 

안그래도 이번 여행을 통해 내 자신을 더 알게 된 것 같아 행복했는데, 늘 응원해주는 친구 덕분에 마음까지 든든해 졌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은 그렇듯이다. 이상하게도 대학교를 졸업 사용하는이라는 단어는 순수하게 느껴지며 살짝 어색하다. 내년에는 마이애미 아트 바젤 혹은 스위스 아트 바젤을 참여할 예정인데, 다음번에는 관객이 아닌 참여자로 방문하고 싶다 :)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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