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컴퓨터에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최근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했다. 선생님과의 내 케미는 찰떡이다. (이젠 나도 어린 나이는 아닌 거 같아서) 추측이지만, 선생님도 나와 같은 20대일 거 같은데, 우린 수업 중에도 서로를 귀여워하고 응원하는 사이다.
필라테스를 안 해본 사람들은 그게 운동이야(?) 하며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필라테스는 속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면 1시간 동안 땀 뻘뻘이다.
수업 중간중간,쉬는 시간에 긴장되어 있던 몸을 풀어준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나를 푸딩 같다고 해주시는데, "회원님, 변하지 마세요" 이 말이 나에겐 '당신의 순수함을 지키세요'처럼 들렸다.
어릴 땐, 순수함의 가치를 몰랐다. 순수함과 순진함은 같은 뜻으로 정의했고, 착해 보이는 이미지는 만만해 보인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의 사회생활 끝에 깨달았다.
누구는 자의로 누구는 타의로 자신의 순수함을 잃게 되지만, 매 순간의 마음가짐과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하며, 필라테스를 통해 속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처럼, 나의 내면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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