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간의 1인 프로젝트.

삶에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 뒤로 인스타, 유튜브, 심지어 자기개발 서적까지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성공할수밖에 없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이다. 하지만 나는 이름처럼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은 '호기심'많은 소녀이기 때문에 한 가지만 정해서 그것만 밀고 나가기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100일 챌는지라고 해서 목표를 매일 100일 동안 100번 쓰는 챌는지도해볼까 했지만, 3-4일 만에 40번까지 써보고 포기했으며, 목표를 적는 과정에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1일은 자신 있었다. 어떤 거를 정해서 해보는 거에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일단 나에게 가장 익숙한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 워낙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접했던 플랫폼이며,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인스타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21일 동안 올리는 거는 처음에만 쉬웠다. 워낙 새로운 것에 겁 없이 도전하기를 즐겨 하는 나이기 때문에, 첫 주에는 사진을 5개씩 올린 적 도 있었다.

팔팔로워는 지인 5명으로 시작을 했고, 맛집과 카페 위주의 포스팅을 올렸다. 사진 찍는 거는 자신 있었지만, 사진에 어울리는 글을 같이 써서 올리는 것은 가끔씩 부담이 됐다. 나한테 이해가 되는 공간을 타인에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해도 스트레스는 존재한다는 것. 

보통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잘하는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 (삶에 돈이 목표가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는 좋아하는 일에만 해당된다. 왜냐하면 좋아하니깐 더 잘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내면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21일 

21일이 지난 지금은 팔로워 40명이다. 팔로워가 늘 꺼라는생각은 했지만, 21일 안에 40명을 채울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기대했던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내 콘텐츠를 좋아하고 폴로해 주신다는 기쁨 + 역시 1인으로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

스타트업은 아기, 중소기업은 청소년, 대기업은 어른

인스타 계정을 키우면서 사업이란 어떤 건질 배웠다. ㅎㅎ사업은 사람의 성장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손이 많이 간다. 사진도 자주 올려야 하고 다른 분들과 적당한 소통도 하며 잘 크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그 뒤에는 하루에 3-4명이 폴로 하기를 시작한다. 즉, 어느 정도 알고리듬을 탔다는 것이다. 

팔로워가 더 많아지만, 그때부터 협찬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XX에 와서 무료로 시식 후 인스타에 후기 올려달라고.

시작을 작게 시작해야하는 이유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부담스러우면 시작을 못한다. 하지만 시작이 있어야 다음이 있다. 100일 챌린지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 중간에 포기를 하면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꿈이 없으며, 게으르고, 걱정되고, 또 포기하는 내 모습에 질려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이상적이고' 말만 하는 사람이라고 포장하기 시작했고, 자아가 약하면 약할수록, 주변 사람들이바라보는 시각에 나를 맞춰버렸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너무 당연한 거기 때문에 나처럼 작게 시작하려는 분들께는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당신을 더 성장시키려는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나를 믿어야하는 이유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 전 나한테 하는 말들, 고민, 생각, 내 삶이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 안다. 하지만 뚜렷하게 보여줄 결과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 또한 과정일 뿐, 절대 자기 자신을 미워할 이유도 없고, 꿈과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