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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누구의 것일까? #3. AI 생성 음악, 기존 뮤지션을 너무 닮았다면?

내 목소리를 AI로 바꿨을 뿐인데 우연히 타 아티스트의 권리 침해가 된다면? 실제 사례로 살펴봅시다.

2026.09.03 | 조회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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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세상에 등장하게 되면 기존의 언어와 규범으로는 평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 체감상 요즘 들어 가장 주된 새로움을 만드는 주체는 아무래도 AI인 것 같긴 합니다. 그간 본 음악 레터에서 사람이 아닌 AI에게는 사람만이 갖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성형 AI 음악의 저작권은 발생할 수가 없다는 것, 권리나 책임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람이 최종적인 확인은 거쳐야 한다는 것 등등을 많이 설명드렸어요. 사람이 아니기에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 만큼, 사고를 쳐도 책임을 지지도 못하는 게 AI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은 결국 그 AI툴을 이용해 음악을 만든 사람의 몫이 되어버리거든요.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 가져와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어떤 뮤지션이 AI 보컬을 이용해 음악을 발매했는데, 이게 기존 유명 가수의 보컬과 너무나도 비슷한 게 생성되는 바람에 그 가수의 팬들이 신곡이 나온 줄 착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가수의 레이블이 권리 침해를 주장하는 실제 케이스가 있습니다. 제가 살펴보니 이건 단순히 '침해다, 아니다'로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꽤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아서 법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뭐라 결론을 짓기가 참 어렵겠더라고요.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ㄹㅖ¿ 제 AI가 남의 권리를 침해했다고요.?
ㄹㅖ¿ 제 AI가 남의 권리를 침해했다고요.?

01. 사건의 개요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영국의 EDM 프로듀서 듀오인 HAVEN이라는 팀이 있어요. 이들이 2025년 10월 'I RUN' 이라는 곡을 발표했는데요, 이 곡은 틱톡에서 크게 바이럴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기묘하게 일그러진 듯한 여성의 보컬과 빠른 템포, 비트가 어우러진 댄스곡이었는데요, 이 괴랄한 보컬은 HAVEN의 멤버인 Harrison Walker가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하고 Suno에서 여러 번 필터링을 거쳐 여성의 목소리처럼 변형을 가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기괴한 변형 AI 보컬이 영국의 여성 가수 Jorja Smith의 목소리와 매우 비슷했던 것입니다. AI 툴을 활용해 보컬에 변형을 가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기 전까지 Jorja Smith의 미발매곡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Jorja Smith가 틱톡에서 이 음악을 태그해 '이 사람 대체 누구죠?'라고 적어 올리며 이 보컬이 본인과 상관없음을 밝히는 일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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