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존재란 어느 시대건 늘 상위 포식자였다. 복슬한 털에 똘망한 까만 눈으로 하염없이 주인만 바라보는 복슬강아지, 오늘은 가재도구를 부술지 밥상을 엎을지 늘 집사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분홍 젤리 앞발의 꾸러기 고양이들.. 거기에 릴스와 틱톡, 쇼츠에 차고 넘치는 깜찍한 오리, 토끼, 원숭이, 열대어 등 온갖 귀요미들의 대향연에 우리는 번번이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그뿐인가. 방싯방싯 눈웃음으로 보는 이를 사르르 녹이는, 한 품어치도 안 되는 조그마한 아가들과 기저귀 단독 시착 상태로 아장아장 세상을 누비며 알 수 없는 미니언즈의 언어로 옹알옹알 저희끼리 깜찍스럽게도 떠드는 유아들까지, 혼이 빠질 것 같은 귀여움이 SNS 곳곳에 쏟아지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 곳곳의 귀요미들의 귀여운 순간을 포착한 각종 콘텐츠들을 올리는 이 중 하나라면 주목.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파괴본능까지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존재들이 꼬물거리는 Shorts를 위한 bgm 모음, 시작해보자.
*모든 음원은 공식 유통되어 숏폼 배경음악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만 선별하였다.
*타이틀 내 '미리듣기'는 틱톡뮤직 링크로 연결되어 있어 바로 틱톡 업로드 가능하며, 이용 가능 구간이 정해진 경우 시작 지점을 별도 표기하였다.
#1. Mzyika Sound - もふもふ : 02:40,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일본어로 '복실복실'을 뜻하는 단어 もふもふ(모후모후). 제목부터 이미 사랑스러운 털뭉치를 위한 사운드이다. 마림바 비슷한 심플한 악기 두어가지가 트랙의 전부이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거슬림이 없어 그 자체로 귀엽다. 어설프고 가끔은 맹해 보이지만 그 자체로 귀여움 덩어리인 뽀시래기 솜뭉치에게 참으로 잘 어울리는 트랙.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도입부부터 1분.
#2. The Kiboomers - Rock-a-Bye, Baby : 02:08,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The Kiboomers는 캐나다 몬트리올 기반의 어린이 음악 제작팀인 Kiboomu가 2010년에 시작한 일종의 스핀오프 브랜드로, 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위한 교육·동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는 곳이다. 영국 전래 자장가 'Rock-a-Bye, Baby'를 본래의 곡 느낌을 잘 살려 아기용 자장가로 발표한 음원으로, 워낙에 유명한 원곡이기에 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새근새근 단잠에 빠진 아기를 위한 평온함으로는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듣고 있으면 어른인 나까지도 잠에 들 것 같은 고요한 여성보컬이 메인이니 참조할 것. 틱톡 이용 구간은 도입부부터 1분.
(덧 1. 제목 듣자마자 'Anne-Marie'의 목소리부터 먼저 떠올리고 나홀로 내적 댄스를 춘 사람 분명히 또 있다에 한 표.)
(덧 2. 사실을 말하자면 애초부터 원곡의 가사가 상당히 기괴하지만 원래 고전 동요 가사가 그런 게 많기도 하고, 어차피 영어라 잘 들리지도 않으니 흐린 귀(?) 하도록 하자)
#3. LUPYN - RETROSWING : 01:00,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스콧 조플린의 ‘The Entertainer’ 중 대표 멜로디 구간을 일렉트릭 레트로로 편곡한 음원으로, 숏폼 전용 1분으로 제작된 것이 LUPYN 사운드의 특징. ‘The Entertainer’ 원곡 자체가 원체 유명해 누구 하나라도 들어보면 모를 리가 없는 멜로디이나, 고전게임 BGM으로 어울릴 듯한 레트로한 스윙 스타일의 편곡은 제 꼬리를 쫓아 맴도는 등의 우스꽝스러운 각종 난리부르스로 웃음을 유발하는 엉망진창 귀요미들의 영상에 찰떡! LUPYN의 음원은 애초에 모두 1분이라 틱톡 전 구간 이용 가능하다.
#4. Aurel Surya Lie - Kawaii : 02:52,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단조롭지만 엄연한 일렉트로닉 미디움업 템포의 곡. 멀리서 아련히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 사이로 묘하게 오리엔탈스러운 악기의 탑라인이 자리한다. 꼭 이 트랙뿐 아니라 아티스트 Aurel Surya Lie의 발표곡 중에서 귀요미들의 사랑스러운 순간들과 어울리는 곡이 많으니 하나씩 들어보며 취향껏 업로드해도 좋을 것. 이 곡은 틱톡에서 전 구간 중 원하는 구간 60초를 설정할 수 있다.
#5. Chicky Milky - Lazy Cat Song 01:24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어쿠스틱 기타와 가볍고 깔끔한 여성 보컬이 주인 곡으로 포근포근한 감성이 주를 이룬다. 한낮의 달콤한 낮잠에 빠져든 고양이의 평화로운 모습에 보는 이마저 행복하고 나른하게 만드는 평온한 분위기의 BGM에 제격이다. 'cat'이 반복되는 가사에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아기나 다른 동물의 영상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도입부부터 1분.
#6. 연어초밥 - 너와 산다는 것 03:36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바로듣기
느닷없이 초밥이 웬 말인가 싶을지 모르겠으나 음식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연어초밥은 대한민국의 2인조 여성 어쿠스틱 듀오의 활동명이다. 2018년부터 꾸준히 활동해 온 팀으로, 멤버 하세림이 본인의 애완 고양이를 향한 마음을 담아 작사 작곡한 곡. 가사에 특별히 고양이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으니 고양이 집사가 아니더라도 작고 무해한 존재의 귀여운 빤한 시선에 적합한 트랙.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2분 36초부터 곡 마지막까지, 가사로는 '보드랍고 작은 온기를 느껴~' 부터.
#7. Ariis & BEAUZ - FUNK DO BOUNCE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이용 가능 (BEAUZ Remix) 바로듣기
오늘의 BGM 모음 중 가장 강력하고 딥한 일렉트로닉 하우스 테크노 트랙이다. 장르만 살펴보면 이런 험악한 트랙을 들이대다니 귀여운 것들에게 무슨 짓인가 싶겠지만, 우리의 귀요미들은 간혹 크나큰 저지레를 하는 경우도 살다보면 왕왕 있잖은가. 중요한 건 '크나큰' 이다. 거실 통창을 부순다거나, 거대 어항을 밀어 넘어뜨려 온 집을 물바다로 만들거나.. 소위 '삶이 지루하다면 @@를 키우세요' 에 적합한 온갖 사건사고의 현장을 업로드할 계획이라면 강력 추천.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약 10초부터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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