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단 한 글자뿐인 명사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죽고 살고, 죽지 못해 살고, 먹고 죽을 것도 없고(...??) 모두가 한없이 원하고 원망하는 바로 그 돈.
언제 어느 시대건 돈이 귀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겠느냐만은 요즘처럼 AI와 각종 툴이 발달한 때 이를 이용해 각종 투잡으로 쏠쏠한 수익을 얻는 사례가 주변에 흔해지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로 짧은 시간 안에 재산을 늘린 동화책(?)같은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다 보니 평범한 갑남을녀들도 돈, 재산,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 수밖에. 콘텐츠 트렌드도 이에 발맞춰 릴스나 쇼츠에도 무슨 종목이 유력하다느니, 어느 지역에 묻어둬야 한다느니 하는 경제, 투자 관련 콘텐츠들이 앞다투어 등장했다. 요즘이야 콘텐츠 생산이 간편해진 좋은 시절에 오죽하겠는가.
어쩐지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주제인 돈과 자산, 그렇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너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전달하는 이라면 오늘의 bgm 큐레이션을 참조해 봐도 좋겠다. 돈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조금은 포멀하거나 진지한, 혹은 단정한 느낌의 bgm을 찾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01. LUPYN - TELLOUT 01:00 틱톡 미리듣기
각종 광고음악에도 자주 쓰이며 '마성의 BGM'으로 잘 알려진 윌리엄 텔 서곡을 Epic 사운드로 박진감 넘치게 편곡한 트랙. 뻔히 아는 멜로디에 현대적인 감각이 붙어 시장의 변동이나 주가, 종목에 타격을 줄 만한 뉴스를 알릴 때, 혹은 급속도로 추진력이 붙은 부동산 재개발 사업(?) 소식 같은 콘텐츠에도 꽤 적절하겠다.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전 구간. (LUPYN입니다. 예.. 그 좀 많이 이용해주세요..)
02. Really Slow Motion & Instrumental Core - Other Worlds 04:37 틱톡 미리듣기
다양하게 겹겹이 쌓인 멜로딕한 스트링 악기 구성에 얹힌 박력 넘치는 기타와 드럼 연주가 일품이다.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하는 투자 종목에 관한 설명, 전략적인 투자 방안 같은 이야기를 할 때의 웅장함과 서사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어 추천할만한 트랙. 다만 틱톡 가능 구간은 약 3:39초부터 57초로, 곡의 마무리에 해당하기에 이 구간은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숏폼에 적합할 듯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식 이용 가능 구간이 1분이 조금 못 되니 참조할 것.
03. JAEL - D33P 틱톡 미리듣기
무기질적인 사운드 디자인에 가까운 트랙. 복잡함과 혼란의 정서를 나타내기 좋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비슷한 정서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나 예상치 못한 폭락이나 폭등(!) 같은 소식을 알리는 숏폼의 BGM으로 활용하기 좋겠다. 틱톡에는 아티스트 공식 계정 'Knownasjael' 에 업로드되어 있으며 이용 가능 구간 26초부터.
04. Vade & Candice Redding - Gold (ft. Nino Lucarelli) 틱톡 미리듣기
돈, 경제 콘텐츠 BGM으로 활용하기에는 멜로디는 꽤나 서정적이며, 가사는 다소 어둡고 비관적인 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How can we Take this fallen throne, And turn it into gold' 라는 가사가 어쩐지 귀에 꽃히지 않는가. 물론 비유겠지만, 'Gold'를 정서적으로 강조하기에는 좋을 듯 싶다.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특이하게도 약 1분 50초부터 1분간으로, 기승전결 중 '전'에 해당할 법한 구간. 절망적인 느낌의 보컬을 제하고 싶다면 약 2분 16초부터의 멜로디를 활용해도 좋을 것.
05. StereojamMusic - Science Corporation 틱톡 미리듣기
성공적인 투자 사례, 재테크 실현의 사연을 위한 산뜻한 BGM이 필요하다면 이 트랙을 활용해 보자. 적당히 도회적이고 심플해 무겁지 않은 금융, 경제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의 콘텐츠에 적합하며, 기승전결의 폭이 크지 않아 길지 않은 분량의 릴스나 틱톡, 쇼츠 콘텐츠의 결론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BGM으로 유용할 듯하다.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약 28초부터 1분간.
06. AWOLNATION - Sail 틱톡 미리듣기
십여년 전 빌보드 차트에서 심심찮게 보이던, 매우 유명한 곡이라 '숨은 BGM'으로 추천하기는 다소 민망한 구석이 있지만, 잊혀지기 전 새로운 형태의 BGM으로 다시 한 번 활용해 봐도 좋을 듯 싶어 선정한 트랙. Sail! 이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인지 과거 유명했을 때에는 스포츠 영상, 액티비티 유튜브의 BGM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가보자고!'의 느낌으로 새로운 시도, 도전을 독려하는 느낌이기에 경제 콘텐츠에도 썩 어울릴 것.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틱톡에서는 도입부부터 시작하는 구간과, 약 41초부터 시작하는 구간 두 가지의 버전을 활용할 수 있으니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골라 활용해 보자. 제목에 링크된 버전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버전으로, 곡의 low를 담당하는 심플한 악기에서 점점 고조되어가는 분위기에 적합하다.
07. Fabiasco, Jeremy Shayne - Be Okay 틱톡 미리듣기
희망과 다짐이 필요한 마무리에 적합한 EDM 트랙.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특유의 감정적인 전개와 지금 상황이 어쨌든 '괜찮아질 것'이라는 위로와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느낌이 강하다. 재테크든 투자든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어떤 어려움이든 세월이 지나가면 결국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약 33초부터 1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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