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음식 콘텐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아주 오래 전, YouTube가 지금처럼 메인스트림으로 치고 올라오기도 전의 이야기로, 'UCC'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사용될 무렵부터 맛있는 음식을 많이, 아주 많이 먹는 콘텐츠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비되어 왔다. (릴스도, 틱톡도 세상에 없었던 시절인 아주 오래 전 이야기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 그냥 넘어가도 좋다)
음식을 주제로 한 영상은 종류와 방식이 다양해졌고, 시간이 갈수록 음식을 놀랄 만큼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주가 되었다.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의 종류도 다양하게 진화하여 먹는 소리가 두드러지는 ASMR, 지역 곳곳의 숨겨진 백반집 기행부터 오마카세 탐방, 요리로는 간단한 집밥부터 수백만원 어치의 고오급 식재료로 딱 한 입만 만드는 요리 영상 등 '먹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오늘의 숏폼 주제 'Food', 적합한 BGM을 엄선하였으니 맛있고 즐거운 미식 콘텐츠에 다양하게 활용하시길.
#1. BlackTrendMusic - Funky Fresh 01:53 틱톡 미리 듣기
제목에서부터 'Fresh'가 드러나 있듯, 선명한 원색의 각종 과일들과 신선한 야채가 맑은 물방울을 오만 데 튀기며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CF가 연상되는 트랙. 예측 가능한 비트 내에서 질서정연하게 노니는 단정한 훵크(펑크 아님)리듬이 주는 즐거움이 제법이다. 다양한 악기들이 저마다 조화롭게 어울려 상쾌함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월남쌈이나 버거 같은, 여러 식재료의 조화가 중요한 음식을 먹을 때도 어울릴 듯 싶다.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약 15초부터 1분.
#2. AShamaluevMusic - Inspiring Acoustic 02:38, 틱톡 미리듣기
동네 백반집 정식이나 엄마가 고향에서 보내 온 반찬들로 차린 소박한 밥상으로 식사할 때 어울리는 잔잔한 트랙. 템포가 느리거나 딱히 calm하지는 않지만, 몇 안 되는 화려하지 않은 악기들로 단촐하게 구성된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각종 배달 앱과 식당 광고가 이런 맛있는 것 좀 먹어 보라고 온갖 종류의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을 들이대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 눈 앞에 가져다 주기도 하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슴슴하고 소박한 집밥이 최고라고 느낀 적, 모두들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지? 틱톡 이용 구간이 두 가지 구간이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활용해도 될 듯. 링크에 첨부한 틱톡뮤직 링크는 도입부부터 1분 구간이다.
#3. LUPYN - PALMWAVE 01:00, 틱톡 미리듣기
지중해 식단을 아시는지? 올리브 오일, 신선한 채소, 통곡물, 콩류, 생선 등을 주로 활용하며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바로 그런 음식을 먹을 때 BGM으로 활용하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트랙. 꼭 지중해식 건강요리가 아니더라도 이국의 향신료와 허브를 활용한 유니크한 음식을 주제로 한 영상이라면 뭐든 좋을 듯 싶다. 전 구간 틱톡 이용 가능. (전 구간이래봐야 1분이니까...)
#4. Background Music for Video - Fast Advertising 01:16 틱톡 미리듣기
메인 비트와 클랩 사운드가 주가 되는 길지 않은 트랙. 멜로딕한 요소가 거의 없고, 어쩐지 토속 타악기 같은 연주가 주가 되지만, 그렇다고 비트가 대단히 위협적이진 않으며 저 먼 대륙의 발음하기도 어려운 소박한 부족의 축제 연주 같은 느낌이다. 한낮의 소다팝이나 맥주 한 모금이 주는 호쾌함이 어울리는 트랙이기도 하지만, 요리 숏폼에서 화려한 칼질이나 불쇼를 선보이고 싶다면 17초부터의 클랩이 매우 적합할 듯.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도입부부터.
#5. VeromaxMusic - Summer 02:07, 틱톡 미리듣기
날로 먹는 것, 좋아하시는지? 소위 '꼼수'를 부리는 것 말고, 진짜로 단어 그대로 날 것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 말이다. 신선도 넘치는 활어회나 여름용 카르파쵸 같은 음식에 잘 어울릴 듯한 노골적인 트로피컬 사운드. 속초나 포항식 물회에도 아주 좋겠다. 애초에 계절성 사운드가 주된 곡이기에 무더운 한낮의 수박이나 아이스크림 먹방에도 당연히 어울릴 수밖에 없을 것.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도입부부터 1분.
#6. Andy Ms - Unboxing 02:06 틱톡 미리듣기
소박하고 따스한 한 그릇 가정식, 혹은 호박죽 같은 적당히 달큰하고 만만한 디저트도 좋겠다. 가끔,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대단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 모든 것이 한데 모여 뜻밖의 즐거운 시너지가 나타날 때가 있다. 친구들과의 포트럭 파티나 각자 집에서 한 가지씩 재료를 공수해 '스뎅 다라이'에 모아 먹는 비빔밥 조찬 모임을 가질 때가 그렇다. 막상 이런 상황에 적합한 bgm을 찾으면 또 잘 나오지 않으니 기억해두면 유용할 트랙. 틱톡에서는 원하는 구간을 최대 1분간 활용 가능하다.
#7. Ivan Radko - Funk Time 02:00, 틱톡 미리듣기
이것저것 잘 차려진 밥상을 소개하고 싶거나 풀 코스로 무언가를 먹는 과정을 소개하기 좋다. 순차적인 빌드업 구성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이 노골적이며, 브라스가 등장하는 즐거운 멜로디 구간에서는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션에도 대단히 어울린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에 요약하고 마지막에 맛있게 먹으며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콘텐츠에 아주 적합할 트랙.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도입부부터 1분.
#8. Peter Nevoight - Mellow Momentum 02:25, 틱톡 미리듣기
제목과 영상에서 암시하듯 베이킹이나 디저트 먹방 등에 어울리는 평온하고 귀여운 트랙. 처음부터 끝까지 제목 그대로 Mellow함이 무너지지 않는데다 귀를 피곤하게 하는 구석이 단 1도 없다. 작고 맛있는 디저트, 커피 한 잔이 곁들여진 일상 속의 브레이크 타임에 적합할 듯. 틱톡 이용 가능 구간은 1분 25초부터 막바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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