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다르게 리듬을 타는 비트 위의 나그네 [마오레터 002]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마음의 평화를 찾는 오타쿠입니다.

깜빡하고 안 닫은 수납장 문 모서리에 머리를 박고는 하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 최근에는 하루에 두 번 꼴로 박고 있습니다. 정신과를 갈 일이 아니라 뇌혈관센터에 가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12월 16일 호는 생리통 이슈로 잠을 설쳐 늦게 발행되었습니다.

돈메쓰업마템포

제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해 본 리듬게임은 엄마의 슬라이드 폰으로 플레이한 리듬스타였습니다. 아마 저와 동년배라면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홉 줄로 플레이하는 건 영원히 어려워서 제대로 깨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튼 그 때문인지 저에게 리듬게임은 빠르게 내려오는 노트를 처리하는 것이 디폴트였습니다.

커가면서는 점점 다양한 리듬게임을 접했습니다. 최근에는 파타퐁을 플레이하고 있고, 어제는 갑자기 리듬게임을 하고 싶어서 뮤즈 대쉬와 멜라토닌을 조금씩 깔짝였습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리듬 닥터와 츄니즘이 둘 다 리듬게임으로 분류되는 건 다소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어려운 리듬게임들은 (오락실에 있는 그것들이나, 대부분의 모바일 리듬게임들) 보면이 노래의 리듬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패턴을 파악하고 익혀 가며 수행합니다. 그러나 리듬 닥터나 리듬천국, 멜라토닌 등의 게임은 패턴의 파악보다는 시각적/청각적 정보를 필사적으로 무시하고 정해진 템포를 지키는 게임입니다. 노래에 맞춰서 버튼을 누른다는 것은 똑같지만, 재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매우 다른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박자 게임 정도의 별도 장르가 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투 게임들은 굉장히 세부적인 분류들이 많잖아요? 재미를 주는 방식에 따라서 공식적인 장르 외에도 여러가지 이름들을 붙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소울라이크라던가) 그 외의 장르에 대해서는 너무 뭉뚱그린 장르 구분이 되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비단 리듬게임 뿐만 아니라, 타이쿤류를 생각해 봐도 동방야작식당과 롤러코스터 타이쿤이 둘 다 타이쿤으로 취급되는 건 너무 억울한 일이죠.

이슈가 되는 게임의 양 자체가 적어서 그런 걸까요? 여러 장르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의 노래 추천

요새 버튜버 방송을 좀 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다른 취미생활이나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정보량이 있는 사운드를 들어야 집중이 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맨날 보는 정보 유튜버들 영상이 슬슬 너무 많이 봐서 빵꾸가 날 것 같더라고요.

사실 그런 백색소음용으로는 라이브방송이 길어서 직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댓글 소통하는 걸 듣고 있는 게 그닥 즐겁지 않아서 항상 딜레마였습니다. 특히 한국 스트리머들은 기본적으로 도네이션 소리를 켜 놔서 진짜 못 들어줄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데뷔 초 살로메의 방송을 재밌게 봤었습니다. 수익화 해금 전에는 진짜 무슨 고장난 트럭처럼 자기 얘기만 한 시간 내내 줄줄줄 하다가 방송을 끄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또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그런 감성의 버튜버가 또 없을지 찾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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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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