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feat. X 마케팅)
X(구 트위터)에서 Z세대 사이에서의 유행어를 이용해 직접 소통하는 마케팅 방법이 있다는 것, 알고 있어?🤷♀️ X의 점유율은 7.7% 정도로 인스타그램 31.5%, 페이스북 16.7% 등 타 매체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밈이 X를 통해 확산된다는 점과 음악,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애호가라는 특징을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나타나는 X에 대한 충성도를 고려했을 때, X를 통해 형성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무시할 수 없겠지?😲 X의 위력은 지난 6월 뉴스레터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줘.
X에서의 공계(공식계정)을 이용한 마케팅, 브랜드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X에서 재치있는 소통을 통한 마케팅으로 유명한 LG생활건강의 발을씻자와 투썸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서치 및 소비자 반응 조사
옷에 스며든 찌든 때부터 혈흔까지 지워내는 만능템으로 입소문 난 발을 씻자!🫧 발을씻자 입소문의 근원은 X인데, 발을 씻는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X 유저들이 다양한 용도로 발을 씻자를 사용하고 효과를 봤다는 간증 후기를 올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 X에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던 만큼, 발을씻자는 X상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
그 사례로는 X 유저에게서 반려견과 반려묘 전용 발을 씻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자 이를 확인한 발을 씻자 측은 반려동물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했던 적이 있어🐶 동물용 발을 씻자 출시 요청 게시물을 인용하는 등 신제품 출시 전 X에서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기도 했지.
그리고 발을 씻자는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X내에서의 후기나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주고 있어. 해당 내용의 예시는 아래의 2번 특징인 유저들과의 소통 방면에서 자세히 설명해볼게!
2️⃣ 적절한 밈 활용과 소통
다른 sns 플랫폼과 X가 구별되는 점은 대부분의 게시물은 유저들이 길게 말하기보다는 유행하는 밈 혹은 짤과 함께 100-200자 정도의 짧은 글을 재치있게 풀어내는 경향이 있다는 거야. 트위터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X계정 관리자들은 위와 같은 X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X 유저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일명 ‘트친’(트위터 친구)이 되어 어느 유저들과 다름없이 거리낌없는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그 예시를 한 번 알아볼까?
투썸플레이스는 이전에 X 팔로워들과의 유쾌한 일화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어! 당시 신제품인 빅토리아 다쿠와즈를 소개하며 집사 컨셉에 맞게 케이크 한 조각을 내주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본 유저들이 ‘공주는 다 먹을 수 있으니 한 판을 다 내오너라’와 같은 반응을 보인거지🤣 이를 본 투썸플레이스 공식계정은 케이크 한 판을 다시 제공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렇게 공식계정의 유저들과의 센스있는 소통은 2만 5천 회 리트윗되고 다른 sns와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어!
위 일화 외에도 투썸플레이스 X 공식 계정은 X나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하거나 화제되었던 밈을 사용해 재미있게 제품 홍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해! 아래와 같이 밈을 활용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브랜드나 상품에 이를 잘 녹여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도 소비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야. 밈을 사용하다보면 과도한 유머에 대한 욕심으로 화를 부를 수도 있는데, X의 공계들은 재미를 주면서도 지켜야 할 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여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예시로 발을씻자는 앞서 말했듯 소비자들이 발 세척 이외의 용도에서의 효과를 보면서 유명세를 얻은 만큼, 부적절한 용도 외 사용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주거나 향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줬어🚫 그리고 제품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직접 상품 개발자에게 문의하고 답변을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지!
3️⃣ 리트윗과 인용의 활용
리트윗(알티)와 인용은 X에서 지원하는 기능인데, 쉽게 말하면 X의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돼! 각 공식계정 관리자들은 공식계정의 게시물을 이용해 폐쇄적인 제품 홍보를 진행하기 보다는 X에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이 언급된 타계정의 게시물을 인용하거나 리트윗하기도 하면서 개방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
그 예시로 발을 씻자는 솔직한 후기 작성으로 X 내에서 잘 알려진 ‘살림하는 도로로’ 계정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후기가 올라오자 이를 인용하며 제품 홍보가 이루어지도록 했어. 직접적인 제품에 대한 홍보가 아니더라도 타 게시물의 리트윗과 인용을 통해 다른 유저와의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X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겠지!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리트윗 기능을 이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보고있나_투썸’ 이벤트인데, 유저들이 리트윗과 해시태그와 함께 메뉴 후기를 남기거나 메뉴와 관련된 일화를 공유하면서 참여하는 이벤트야! 입소문 잘 나기로 유명한 X에서 후기를 작성하는 이벤트라니 적절한 홍보수단이 될 것 같지?
4️⃣ 효과
발을 씻자와 투썸플레이스는 이렇게 꾸준히 X에서 소통하는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X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돈독한 팬덤이 형성된 상태야👨👩👧👦
아래는 한 X 이용자가 올린 ‘트위터(현 X) 공식 계정 4천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인데, 해당 게시글이 리트윗된 횟수나 좋아요 수를 보았을 때 발을씻자와 투썸플레이스의 X 내에서 인식을 알 수 있지?
📢 에디터 유니의 한마디
X에서의 브랜드 공식계정의 운영방식에 대해 알아보니, 확실히 인스타그램 같은 다른 SNS 계정의 일반적인 공식계정 운영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것보다 소비자의 언어로 함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
2. 인스타 본계 탈환 당한 애슐리!
이번에는 최근 화제를 모은 마케팅 소식을 알아보자! 얼마 전 인스타그램 애슐리 도파민점 계정이 애슐리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를 넘어서 애슐리 공식 계정이 되었다는 소식이 sns에서 핫했어🔥 애슐리 도파민점은 꼬마 점장인 이예슬 점장이 매니저, 알바생과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공개적으로 한 달안에 기존의 애슐리 공식계정의 팔로워 수를 넘어서면 도파민점 계정이 애슐리 공식계정을 차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어. 본사는 이를 받아들여 애슐리 공식계정 먹기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팔로워들을 모집했지!
챌린지의 결과는?🥁
챌린지 첫 날 팔로워 수 885명에서 챌린지가 종료되기 4일 전 기존 애슐리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인 약 5.7만명을 넘으며 공식계정 탈환에 성공했고, 본래의 공식 계정 측도 정정당당하게 이를 인정하고 프로필 소개를 애슐리 부계정으로 바꾸는 등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줬어. 현재 공식계정이 된 도파민 계정의 팔로워 수는 6.4만명으로, 챌린지가 터무니없고 황당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애슐리 마케팅에는 어느 정도 일조한 것 같지? 원래 계정은 공식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애슐리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보았으니 애슐리 본사 입장에서도 희소식이 되었을 것 같아!
도파민점 계정의 특징!
그럼 도파민점 계정이 어떻게 화제를 모을 수 있었는지, 계정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한 번 함께 알아볼까?
1️⃣ 이게 정말 될까? 호기심 자극하기!
애슐리 도파민점 계정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본계 탈환이라는 공약이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지 호기심과 흥미를 갖도록 만들어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유도했어. 실제 관련 게시물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이것 때문에 팔로우했다’, ‘공식이 바뀌는 것은 재밌겠다’, ‘오히려 애슐리 본계정을 팔로우해야겠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
2️⃣ 팔로워들의 의견 및 최신 유행 바탕의 콘텐츠 업로드
그리고 해당 챌린지가 시작되기 전부터 꾸준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릴스와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업로드하면서 계정을 운영했어. 릴스의 경우 매일 팔로워 수의 현황을 중계하고, 티라미슈 케잌과 같이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뷔페 알바 공감’, ‘뷔페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등 여러 주제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알고리즘을 차지하도록 한거지.
스토리의 경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통해 팔로워들과 활발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팔로워들이 궁금해하는 신메뉴 소개, 팔로워들이 가고 싶은 나라에 맞는 메뉴 추천, 팔로워들이 추천하는 애슐리 꿀조합 직접 먹어보기와 같이 애슐리의 메뉴를 홍보할 수 있는 스토리를 업로드할 뿐만 아니라, 이예슬 점장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오리 인형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애슐리 직원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볼 수 있도록 하면서 대중들이 도파민 계정을 마케팅 계정 이상으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여!🧐 이렇게 도파민 중독 점장이라는 엉뚱한 컨셉에 맞게 형성된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이후 팔로워 달성 챌린지의 성공까지 이끌 수 있었지.
3️⃣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사실 공식계정을 차지했다는 소식으로 끝나면 대중들이 흥미가 사라질 법도 하지? 그래서 애슐리 도파민점은 본계 탈환 기념으로 본사와 함께 지난 목요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했어.🎉 애슐리 도파민점 계정을 팔로우하고, ‘애슐리’나 ‘이예슬’로 삼행시를 지으면 추첨 300명에게 애슐리 식사권이나 이예슬 키링을 주는 이벤트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한 번 더 팔로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한거지! 귀여운 이예슬 점장 캐릭터가 이 계정의 매력을 한껏 드높여준 만큼, 이벤트와 상품 선정도 적절한 것 같지 않아?
📢 에디터 유니의 한마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팔로워를 모은 다는 것이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가왔어. 직원들과 함께 제작한 재미있는 콘텐츠와 지속적인 소통이 도파민 계정의 매력인 만큼, 이러한 특징을 살려서 앞으로 공식계정으로서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되는 것 같아.
🍽️ 브랜드 맛집 탐방
국내 1위 위치를 넘보다, 탑텐
탑텐은 지난 2021년 국내 스파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단일 브랜드 중 처음으로 1조원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등 국내 패스트패션계의 판을 뒤집을 가능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브랜드야.👍 국내에서 패스트패션 브랜드 1위로서 굳건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유니클로를 위협하는 국내 토종 브랜드이기도 하지!
탑텐은 2012년 출범한 브랜드로, 국내 스파 브랜드 중 후발 주자에 속하는 편이야. 그런데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 평창 롱패딩의 품절대란
탑텐을 처음 알릴 수 있었던 사건은 일명 평창 롱패딩의 품절대란 사태야. 탑텐의 모기업인 신성통상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만든 롱패딩이 바로 평창 롱패딩인데, 당시 롱패딩이 막 유행하기 시작했던 시기였고 브랜드의 롱패딩 가격이 평균적으로 30만원을 웃돌았던 것에 비해 평창 롱패딩의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었어🫢 저렴한 가격에도 타 브랜드에 떨어지지 않는 보온 기능 때문에 가성비 제품으로서 인기를 얻은 것이지!
패딩 대란 이후 탑텐에서 히트친 평창 롱패딩과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롱패딩을 출시하면서 가성비 롱패딩의 대명사,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어. 롱패딩 뿐 만 아니라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도 경쟁 브랜드인 유니클로에 비해 10% 이상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
2️⃣ 적절한 시기 활용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던 것 기억나? 탑텐은 이 시기를 적절히 이용해 성장할 수 있었어. 경쟁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매출이 감소하고 매장 수가 줄기 시작하자 탑텐은 명동 유니클로 옆에 매장을 개장하는 등 적극적인 몸집 키우기에 들어가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던 브랜드야.
게다가 탑텐이 당년에 진행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리멤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삼일절, 광복절, 한국 도시를 알리는 시티 시리즈 등도 국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었어.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이전에는 탑텐에 대해 잘 몰랐던 국내 소비자들까지도 관심을 갖도록 해 더욱 뜨거운 반응이 나타난 것이지!
3️⃣ 오프라인 매장확장
코로나 시기에 경쟁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와중 탑텐은 오히려 매장 수를 늘렸어. 무모한 시도 같지만 오프라인 매장 수를 계속 확대하면서 매장 수가 적은 경쟁사에 비해 탑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고객 경험이 늘어날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2019년에서 2020년까지 1년새 매출이 29% 늘어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
오픈하는 매장도 지역에 따라 차별화하는 선택을 했어. 모든 매장의 상품을 동일하게 구성하기보다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비즈니스, 액티브웨어, 키즈 등 맞춤형으로 MD를 구성하면서 각각 매장에서의 매출이 더욱 늘 수 있도록 한 것이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탑텐
이번 달 일 잘하는 브랜드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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