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9월 Vol.2]
1. 줄 서서 사먹는 바로 그 치킨..! 당당치킨이 성공한 '진짜' 이유 🍗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에 점점 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준 음식이 있는데, 바로 홈플러스의 저가 치킨 ‘당당치킨’이야. 🍗 당일 매장에서 튀겨 당일 판매한다는 뜻의 당당치킨은 한 마리에 6,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이며 출시되었어. 당연히 당당치킨은 출시되자마자 큰 화제가 되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지. 근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인기인거야? 가격 싼게 다 아니야? 당당치킨이 단순히 저렴해서 인기를 끌었다는건 지나친 오산! 🙅♀️ 당당치킨이 큰 인기를 얻게 된 데는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숨어 있다고. 그 요소들이 무엇인지는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볼게. 🧐
일찍 일어난 소비자가 당당치킨을 얻는다 🏃♂️💨
당당치킨은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한정된 물량만 판매하며 ‘1인당 1마리’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어. 때문에 당당치킨은 고객에게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인식돼. 💎 언론 보도나 인터넷 상에 치열한 구매 경험이 공유되면서 판매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고객은 다른 고객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당당치킨을 경쟁에서 이겨야 획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하게 되는거지. ‘오픈런’을 해서라도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되는거지. 이러한 현상을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라고 해.
다시 설명하자면 제품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는 평범한 제품이지만, ‘한정판매’라는 상황을 추가함으로써 당당치킨이 희소성을 지닌 제품이라는 일종의 ‘프레임’을 씌우는거지. 이렇게 인식의 틀이 형성되면 소비자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아. 그래서 당당치킨을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했던거지.
'치킨 전쟁', 나도 한 번 참전해볼까?! 🔥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자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도 저가 치킨 경쟁에 합류했어. 언론에서는 이를 ‘치킨 전쟁’으로 소개했고, 고객들 사이에서는 기존 프랜차이즈와 원가를 비교하는 등 논란이 일었지. 🗣 이처럼 어떤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부각되면 사람들이 새로운 사실을 인식하고 관심이 확산되는 현상을 ‘루핑 효과(Looping Effect)’라고 해. 루핑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는 2010년대에 유행했던 ‘허니버터칩’이 있어.
당당치킨의 ‘루핑 효과’는 SNS를 중심으로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에 어쩌면 ‘바이럴 마케팅’으로 설명할 수도 있어. 마케팅에 있어서 SNS와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야. 💬
오늘날에는 당당치킨처럼 고객의 심리를 이용해 의도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마케팅 전략이 많아. 고객 행동에 미치는 심리를 연구한 후, 이에 기반한 전략을 짜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거지. 물론 당당치킨의 인기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사회적 상황이 있었기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잘 소구할 수 있었던 점이 크지만, 이들의 마케팅 전략에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겠지?
📢 에디터 옐니의 한마디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당당치킨의 인기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사회적 상황의 영향이 매우 크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홈플러스는 그런 점을 잘 이용하여 마케팅을 펼쳤지. 사회적 상황이나 소비 심리 등 여러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상당히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더 세심하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2. 엄마를 애미라고 부른다고? 😨 맘스터치의 선 넘은 마케팅
국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과도한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에게 비난 받고 있어. 🤬 맘스터치는 31일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판촉 행사를 홍보하는 공지문을 올렸어. 해당 공지문은 오는 10월 16일까지 참여자가 자신의 어머니 프로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하지만 SNS에 행사 문구가 확산되면서 어머니 관련 행사에 ‘애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며 논란이 일었어.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느 지방에서 자식이 엄마한테 애미라고 부르냐.”,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며느리를 부르는 이름이지, 자식은 그렇지 않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지.
맘스터치는 공지문을 통해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자식이 어머니를 가리킬 때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며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해. ⛔ 이에 맘스터치는 사과하고 행사명을 바꾸기로 했대.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벤트로 고객님께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이벤트명은 ‘마이맘스 프로필 사진전’으로 변경해 진행하고 향후 행사 기획에 앞서 더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어.
📢 에디터 옐니의 한마디
요즘 들어 사회 통념이나 상식에 맞지 않는 기업의 마케팅이 자주 보이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M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너무 자극적인 방식으로 카피를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MZ세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색다른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카피나 행사 내용 등이 윤리에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좀 더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
3. 자동차 구경하러 메타버스 속으로 풍덩 🚗
르노코리아가 지난 2일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게이밍 플랫폼 기업 ‘더샌드박스’와 서울 강남 산학협동재단빌딩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어. ✍ 이들은 지난 7월 알타바 그룹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이번 더샌드박스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웹 3.0 시대를 준비하는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어.
이들은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디지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일 계획이야. 🖥 MBC, SM 엔터테인먼트, 롯데홈쇼핑 등 더샌드박스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 마케팅도 진행하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새로운 디지털 여정은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면서 지속적인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들과 함께 브랜드를 성장시켜 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
📢 에디터 옐니의 한마디
이제 메타버스는 더 이상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야. 어떤 산업이든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려는 시도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느껴져. 다만 우려되는 점은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느냐인데, 소비자를 끌어들였다면 이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겠지. 메타버스 내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탄탄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이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 마케팅 시식코너
잘 나가는 브랜드의 필수 조건?! 인플루언서 마케팅 ⭐
팬데믹 이후 SNS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어. 덩달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야. 기업들은 이들의 영향력에 주목하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플루언서를 자주 활용하는데, 이러한 마케팅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해. 또는,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지위를 뜻하는 ‘핵심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KOL 마케팅’이라고도 불러. 인플루언서 기반 콘텐츠 제작과 확산 역량 강화, 협업 상품 판매 등 기업은 다양한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과 부담 없는 콘텐츠로 친숙하게 😆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아마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일거야. 그중에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은 바로 ‘유튜브’. 대부분 협업을 진행하는 유튜버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면 그에 대한 리뷰를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져. 유튜브에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존 유튜버의 콘텐츠 형식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광고의 존재가 덜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지.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 ‘영국남자’의 콘텐츠가 한창 인기몰이 중이야. 📈 그중에서도 영국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한국 음식을 체험하는 콘텐츠가 가장 반응이 좋은데, 이들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가 올라오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 업로드 된 제주 여행 영상에서는 제주의 마을 여행 통합 브랜드 ‘카름스테이’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름스테이’가 어떤 상품인지 홍보하는 내용을 담았어. 이처럼 유튜브에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광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 💯
인플루언서가 쓴다? 믿고 쓸 수 있다 ⭕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몬’ 또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해 보고 자신 있게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상품을티몬이 함께 기획해 단독으로 판매하는 협업 브랜드 ‘위드티몬’을 진행하고 있어. 인플루언서의 정보성 콘텐츠와 한정 수량 단독 판매로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야. ⬆ 이들은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또한, 생산자가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해 유통구조를 최적화했어. 상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획과 상품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고 해. 👏 다시 말해 인플루언서는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리뷰어(Reviewer)’ 역할을 해줌으로써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거지. ✅
브랜드와 찰떡인 인플루언서, 저희가 찾아드립니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인기에 힘입어 인플루언서가 비즈니스 협업을 희망하는 브랜드와 손쉽게 제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어. 바로 네이버의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야. 이 서비스는 네이버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휴를 희망하는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브랜드 커넥트에는 뷰티, 패션, 생활건강, 육아, 어학 교육 등 총 20개의 주제별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등록돼있어. 이들과 관련된 주제별 랭킹, 채널 영향력, 팬 수 등 수치화된 영향력 지표와 주요 콘텐츠, 관련 키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서비스의 특징이라고 해. 👩💻 브랜드 커넥트는 기업이 이를 참고해 콘텐츠 제작 협업을 제안하면 인플루언서의 의사에 따라 제휴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재까지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약 5,6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가 활동하고 있고, 누적 약 1만건 이상의 제휴가 성사됐어. 🤝
기존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요구하고 ‘리뷰만’ 하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이루어졌다면, 기업과 협업한 브랜드를 만들거나 인플루언서가 능동적으로 기업에게 요구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인플루언서가 소비자들, 특히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 꽤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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