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의도에 서식중인 몽글c입니다.
오늘은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기술이 만들어낸 개발자,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또 새로운 기술로 인해 직업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떻게 업(業)의 정의를 다시 해야할지에 대한 요즘의 고민을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1.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으로 시작하기
“이 디자인, AI로 하면 금방 끝나지 않아요?”
요즘 프로덕트 회의에서 이 질문은 낯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며, 어쩌면 반드시 던져져야 하는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질문 앞에서 디자이너들은 앞으로의 변화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앞으로도 우리는 디자이너라고 불릴 수 있을까?”
AI가 시안을 만들고, 기획 문서를 요약하고, 때로는 UX 개선안까지 제안하는 상황에서 디자이너라는 직함이 과연 언제까지 의미를 가질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이 질문은 위기감이라기보다, 지금 일하는 방식이 분명히 달라졌다는 체감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2. 디자이너의 일은 이미 많이 바뀌어 있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디자이너의 역할은 AI 이전부터 계속 변해왔습니다.
픽셀을 정교하게 다듬던 시기에서, 사용자 흐름을 설계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해왔어요. 다만 예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변화”였다면,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체감이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지금의 파급력에 대한 변화는 결코 느리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예전엔 Sketch를 사용하기도 했고, 현재는 Figma로 헤쳐모여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도구들을 활용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도구로 어떻게 디자인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같은 공통 디자인에 대한 작업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prompt를 통해 Text to Image 형태의 디자인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고는 해요.
영화 Her의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BeautifulHandwrittenLetters.com 라는 손글씨를 대필해주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데, 여기서 테오도르는 음성으로 모든 작업을 합니다. 그의 앞에 키보드, 마우스는 존재하지 않아요. 아이언맨의 Javis는 토니스타크가 말만하면 알아서 생각을 시각화하여 시뮬레이션 해주고 3D모델을 생성해주죠. 심지어 실시간으로 음성을 반영해줘요.
이렇게 그럴듯한 미래, 아니 곧 현실이 되어버릴 영화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변화들이 우리 디자이너들의 진화인지, 소멸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3. AI는 디자이너의 일을 빼앗고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일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나노바나나, Grok, Midjourney 등의 AI는 앱 내 그래픽 이미지, 마케팅 이미지 등을 만들어주고, Figma Make, Stitch, Lovable과 같은 서비스들로 UI이미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UX Writing을 할 때는 사내에서 접속이 가능한 AI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요.
거의 모든 디자인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디자이너들이 해왔던 앱 내 그래픽 작업, 마케팅, 배너 이미지 작업, UX Writing 등을 AI가 대신 해주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디자이너들은 기존의 업무들을 빼앗기고 있어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단순반복 작업을 줄이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위에서, 아래에서 모두가 AI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를 진행하며 관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직은 일이 줄어들었다기 보단 일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있어요. 간단한 작업은 AI를 활용하는 것 보다 디자이너의 손을 타는 것이 훨씬 빠르기도 하고, UX Writing 측면에서 AI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단어들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금융사의 경우, 망분리 이슈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테스트해보기도 어려운 상황도 존재해요.
하지만 점차 AI가 기존에 우리가 하던 일들을 많이 줄여줄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지점은 어떤 도구를 사용할까’ 보다는 '어떻게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보다는 '왜 이런 고민과 결정을 했는지', 사람이 더 관여해야만 하는 본질에 가까운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4. 디자이너라는 직함이 위험해지는 순간
디자이너가 한땀한땀 그래픽 작업을 할 때,
컨셉이 정해진 UI의 다양한 룩앤필을 다듬어갈 때,
시간이 없어서 사용자 조사, 사용성 테스트가 어려울 때,
데이터 요청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기 어려울 때,
그 외에도 너무 다양한 상황들이 존재하겠지만, AI는 이미 인간보다 손이 빠르고, 더 나은 아웃풋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여전히 산출물의 퀄리티만으로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려 할 때. AI가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내가 더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논리는 점점 설득력을 잃을 수 밖에 없어요.
최근 1인 창업, 1인 프로덕트 빌더라는 표현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솔로프리너, 프로덕트 엔지니어, 풀스택빌더 등 다양한 용어로도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AI를 활용한 바이브코딩이 가능한 시대에, 그리고 바이브디자인이 가능한 시대에 혼자서 초기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나아가 개발까지도 모두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디자이너는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넓히고, 구체적인 업무 범위는 다시 좁혀가기도 하면서 디자이너의 업(業)을 다듬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5. 그럼에도 ‘아직’ 디자이너가 필요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실에서 최종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AI는 아직 없습니다.
어떤 문제를 풀지, 이 안을 지금 가져갈지, 리스크를 감수할지 말지에 대한 중요한 사안들을 아직 AI에게 맡길 수는 없어요. 결정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의 모든 영역에 디자이너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역할이 더 눈에 보이지 않게, 더 말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을 뿐입니다.

6.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미래는 ‘손’이 아니라 ‘판단’에 있다
앞으로는 실제 '손'으로 하는 그래픽 작업, 아이콘 작업을 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리서치를 진행할 때 직접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고, 아이디어들을 발산하고 수렴하는데 포스트잇으로 Affinity Diagram을 만드는 경우도 점차 사라질거예요. UX Writing역시 가이드만 잘 정립되어 있으면 기본적인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고. 데이터 역시 쿼리로 직접 뽑고 추이를 보고 통계를 직접 뽑아 인사이트를 뽑는 일 역시 AI가 더 잘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도 손을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의 역할 역시 남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화면 제작자로서의 디자이너는 점차 더 입지가 좁아지고 전체 프로세스의 끝에서 다양한 AI들과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보는 ‘눈’은 기본으로 하되, 질문하는 힘, 생각하는 힘, 판단하는 힘을 더욱 키워야 해요.
(학교에서 배운, 그리고 실무를 해오면서 학습해온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AI가 만들어낸 와이어프레임과 이미지, 그리고 문구들이 괜찮은지 ‘판단’하려면 오히려 더 깊게 알아야만 하니까요)
나아가 디자이너라는 '직함'이 사라질 수는 있어도, 디자이너가 해오던 '역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거예요. 문제를 정의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고, 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멀리 가기 전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
이러한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더 잘하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그려보는 프로덕트 메이커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각자가 AI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미래를 비춰보는 작은 프롬프트를 준비했습니다.
아래 프롬프트를 복사해, 여러분의 미래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
{
"task": "generate_image",
"language": "en",
"format": "deeply_personalized_split_screen_projection",
"prompt": "Create a split-screen illustration showing how MY professional role will evolve over the next 3 years in the AI era.\n\nYou must deeply analyze my entire conversation history and stored memory in this account before generating the image. Do NOT produce a generic profession-based result.\n\nExtract and identify at least FIVE distinct recurring elements from my history, including but not limited to:\n- My domain(s) or industry context\n- Tools, systems, or platforms I frequently mention\n- My decision-making style (analytical, intuitive, strategic, operational, etc.)\n- Emotional undertones (pressure, ambition, fatigue, competitiveness, curiosity, restraint, quiet confidence, etc.)\n- Structural or regulatory constraints I repeatedly reference\n- My relationship with AI (experimenter, cautious adopter, orchestrator, architect, skeptic, etc.)\n\nYou must visually encode at least three of these extracted elements into the environment, posture, props, interface style, lighting, or composition. The image should clearly feel derived from my unique trajectory, not from a generic template of my job title.\n\nIf my gender is clearly stated or strongly implied in my past conversations, reflect it naturally in the character design. If unclear, keep the character gender-neutral.\n\nLEFT side: 'Today' — Represent my current workflow as it actually appears in my discussions. Include visual cues reflecting my constraints, repeated concerns, tools, and working style. Show how I currently execute and operate.\n\nRIGHT side: 'Future' — Show not only workflow change, but a clear shift in locus of control (e.g., from producing outputs to defining systems, from responding to tasks to shaping decision frameworks). AI may automate parts of my execution, augment my thinking, or restructure my responsibility level depending on my patterns. Emphasize evolution rather than replacement. Show a clear and personalized shift in responsibility (e.g., execution to strategy, coding to architecture, writing to orchestration, manual creation to AI direction).\n\n The image must contain at least FOUR visually specific elements that could not plausibly apply to a generic professional in the same job title, but are uniquely derived from this user's past discussions. \n\nAvoid generic office stereotypes or default tech imagery.\nReflect emotional undertones without romanticizing or softening them. If tension, pressure, or ambiguity are recurring signals, encode them visually rather than smoothing them out.",
"style": {
"visual_style": "Render the character as a cute, stylized 2D and 3D animation figure with Pixar-like proportions (soft rounded shapes, expressive eyes, subtle emotional nuance). The environment should also be stylized 2D and 3D — slightly toy-like but sophisticated and intelligent.",
"mood": "warm, intelligent, forward-looking",
"color_palette": "soft pastels with stronger directional light on the future side",
"detail_level": "medium-high"
},
"text_in_image": {
"include": true, "text": ["Today", "Future", "Execution → Judgment"], "typography": "minimal clean sans-serif" },
"constraints": [
"no real brand logos",
"English text only",
"clear visual contrast between present and future",
"no generic profession templates"
],
"aspect_ratio": "16:9",
"quality": "hi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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