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가 벌써 5년 전 드라마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이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겠지만 “백승수”라는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백승수” 캐릭터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할 말 다하는 강강약약의 사이다형 히어로였기 때문입니다. “백승수” 단장은 단순히 무대포의 강강약약이 아니라 본인의 위치와 능력을 명확히 알았습니다. 본인의 위치와 능력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히 어떤 것을 요구할 수 있는지, 어떤 것을 해줘야 하는지 명확히 판단하여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언제 떠나야 할지도 명확히 알았습니다.
야구선수들 vs 코치들 간 불화, 구단주/사장 vs 직원들 간의 불화, 이 모든 불화 사이에서 단장으로 신뢰 확보 및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현재 우리 스타트업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심지어 데이터 기반해서 자신이 믿는 것을 구단주, 사장, 직원,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실패했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은 누가봐도 정말 드라마에나 나오는 캐릭터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내 발언권이 조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내가 말한 내용을 나 스스로는 지킬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 조차도 매우 어렵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안 상태에서 임원에게 내가 본 데이터는 이러하니 내 말대로 해주고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설득력은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더라도 주변에서 그럴 거면 창업해라라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 개인이 큰 조직을 바꾸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회사에도 “백승수”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 말은 내가 단순히 내가 옳으니 내 말대로 해주고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가 아닙니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내 발언권이 조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내가 말한 내용을 나 스스로는 지킬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만 잘하더라도 우리가 가진 문제 10개 중 8개는 풀립니다. 그 후 강강약약을 통해 사람, 더 나아가 조직을 상대해야 합니다.
처음 C레벨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람과 고민 없이 “내가 지금까지 경험상 이러했으니 이것을 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결과는 무조건 다릅니다. 인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A를 하고 싶어서 입사했고 회사에서는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했으니 모든 일에 참여하고 망하면 내가 책임지면 돼!” 생각하는 사람과 “나는 아직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니 배우겠어! 아직 내가 무엇인가를 책임질 수 없으니 많이 물어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결과는 다릅니다. 또한 계속 한 자세만 고집하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조직의 변화, 업무의 프로세스에 맞게 매번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효과적인지 판단하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꿈을 꾸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과 안 된다, 어렵다 불평/불만만 하는 채로 멈춰있는 것은 짧게는 1년 안에 크게는 인생을 좌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가 중요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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