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 브랜드로의 도약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마케팅 레시피 🐻알감자 주방장이에요. 오늘도 셰프님들을 위해 맛있는 마케팅 맛집을 찾아왔어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10대들의 백화점이자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다이소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칠 수 없듯, 저 또한 필요한 물건이 없어도 다이소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들어가 쇼핑하곤 하는데요. 그러다 신기한 물건이나 좋아 보이는 물건을 구매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자취생뿐만 아니라 10대에게도 다이소가 핫플레이스로 통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다이소가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다이소만의 철학이 담긴 마케팅 비결부터 마슐랭 평가까지! 여러 비법 노트가 있을 예정이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다이소: 우리 한국 기업이에요!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었을 당시 “다이소는 일본계 기업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다이소의 첫 시작은 1997년 박정부 회장(아성산업)이 생활용품 판매업에 뛰어들며 창립한 ‘아스코이븐프라자’였어요. 이후 2001년, 일본의 ‘다이소산교’가 4억 엔(38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제안하자 박정부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어요. 이때부터 아성산업은 사명을 ‘아성다이소’로 변경하며 ‘다이소’라는 매장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투자받았고 이름도 바꿀 정도면 일본 자본에 굴복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다이소산교는 투자 이후에도 경영에 개입하지 않으며 사명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 약속하며 ‘아성다이소’가 순수 우리나라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했어요! 2023년 12월, 아성다이소는 다이소산교의 지분 34.21%를 전량 매수하며 완전한 한국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어요.  

🔥값싸면 저품질? 다이소의 이미지 변신!

여러분은 ‘천냥마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저품질, 싸구려, 중국산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실 텐데요.

그렇다면 다이소에 있는 물건도 500~5,000원 정도의 저가 상품인데 왜 우리는 다이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할까요? 이는 다이소만의 철학과 그 철학을 녹여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가 다이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보냈기 때문인데요.  

다이소는 “가성비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라는 박정부 회장의 철학에 따라, 낮은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가진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지금도 가격보다 2배 이상의 가치를 갖는 제품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철학을 가진 다이소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좋다’라는 인식을 갖게 했어요. 이렇게 다이소는 가성비와 가심비에 소비자까지 무려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어요.  

오늘의 마슐랭 플레이트를 요약해 봤어요!

💕가성비와 가심비를 다 잡았다!

2022년, 고물가와 고금리에 지친 2030세대를 강타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바로 무지출 챌린지와 거지방이었어요. 이런 짠테크가 유행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MZ세대의 지갑 사정은 계속 나빠졌죠. 그 결과, 2030세대의 키워드로 가성비와 가심비가 떠올랐어요. 지갑 사정이 좋지 않으니 최소한의 가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얻고자 하는 것이었죠. 이처럼 2030의 소비가 줄어들자 많은 지역 상인과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이소’만은 예외였다고 해요.   

다이소는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6가지 단순화된 가격만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어요. 이 정책 덕분에 다이소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 없이 1~2만 원으로도 필요한 상품을 마음껏 구매할 수 있는 불경기 속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다이소는 어떻게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다이소의 과감한 결정

다이소에 비치된 상품 중에는 멋들어진 포장이나 디자인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이는 다이소가 패키지 최소화, 디자인 단순화, 마케팅 광고 최소화 등을 통해 상품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거품을 최소화했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인 유통구조는 ‘제조원가+유통비+판매수수료’로 가격 결정 과정이 복잡한 것에 비해, 다이소는 유통과정을 과감히 축소하여 제조 원가만 고려하도록 만들어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정품과 유사한 성능의 다이소 삼성 충전기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매장마다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초도물량이 품절될 정도로 아주 핫한 ‘다이소 삼성 충전기’가 출시되었어요. 다이소 삼성 충전기의 제조업체는 알에프텍(RFTech)과 솔루엠(SOLUM)으로, 정품 삼성 충전기의 제조업체와 같아요. 이로 인해 다이소의 제품은 정품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요? 삼성의 정품 어댑터와 케이블은 32,0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면, 다이소 삼성 충전기는 8,000원이라는 미친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어요! 정품 대비 발열 제어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24,000원이나 아낄 수 있다면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만족감(가심비)은 훨씬 클 거예요.  

💥다이소, 10대 뷰티 신드롬으로 올리브영을 위협하다

다이소는 전 세계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현재 3만여 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요. 전국 1,500여 개 매장의 제품 발주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유지 및 확장해 왔어요.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해부터 뷰티 카테고리에 진출했다는 것이에요.  

다이소에 VT 리들샷이 입고되자마자 품절이 끊이지 않았다는 소식은 이미 너무 유명하죠? VT 리들샷이 아무리 효과가 확실하다고는 해도 10대에게 4만 원이 넘는 가격은 너무 큰 진입 장벽일 텐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이소는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의 뷰티브랜드의 제품을 납품받고, 다이소 특유의 가격 경쟁력으로 10대 화장품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었어요. 실제로 기초, 색조 화장품 매출이 23년 대비 180% 증가했다고 해요. 심지어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투쿨포스쿨 등의 브랜드가 다이소에 화장품을 납품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하니 인기가 정말 대단하죠?  

올리브영은 1,400여 개 매장의 높은 접근성으로 뷰티 시장을 장악했는데요. 다이소는 현재 1,500여 개의 매장과 착한 가격을 내세워 올리브영의 뷰티 시장 절대강자 자리를 위협하는 중이에요. 더불어 미래의 주고객층인 10대들까지 다이소로 끌어들인다면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돼요.  

🖥️다이소 이커머스 진출, 이제는 시성비까지? 

한국인에게 있어 서비스의 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최근에는 시간의 가성비라는 뜻의 ‘시성비’가 유행하고 있어요. 다이소는 2023년 12월, 지금까지 별개로 운영되었던 모바일 앱 ‘샵다이소’와 온라인 몰 ‘다이소몰’을 재개편하여 ‘다이소몰’로 통합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했어요. 특히 익일배송, 정기배송, 매장 픽업, 대량 주문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시성비를 극대화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더불어 매장의 QR코드를 통한 매장 재고 검색 서비스는 고객이 매장을 직접 돌아다니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성비를 극대화하고 있어요. 다이소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4년에는 전년 사용자 수 대비 140% 증가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었어요!     

⬇️MZ세대의 극강 효율 추구 트렌드, ‘시성비’가 궁금하다면?⬇️

다이소는 생활용품 전문점을 넘어 뷰티까지 넘나들며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끊임없는 도전과 박정부 회장의 가격 철학이 10대들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여 '10대들의 백화점'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어요. 특히 10대 청소년의 니즈를 반영하고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수십 년 뒤의 미래 잠재 고객 형성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특별히 창의적이거나 참여도가 높은 마케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중시하는 다이소의 철학은 소비자와 타 기업에게 모범적인 사례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은 이러한 다이소의 모습에 매료되어 지속해서 방문하고, 타 기업들도 반복적인 마케팅보다 제품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따라서 다이소에게 마슐랭 3스타⭐를 드립니다.

🐻알감자 Zㅜ방장의 레시피 노트✍🏻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제품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것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이소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면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깨고, 다이소는 그들만의 철학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 결과, 매년 매출이 증가하여 2023년에는 연매출 3조를 달성했고, 올해 매출 4조를 돌파할지에 관해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다이소는 다양한 제품군 덕분에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애용하는 브랜드가 되었어요.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다이소가 앞으로 뷰티를 넘어 어떤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생활용품점에서 천 원 백화점까지의 여정을 담은 다이소의 마케팅 전략, 어떠셨나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셰프님들의 즐거운 마케팅 맛집 탐방을 위한 다음 마슐랭 가이드는 10월 7일(월)에 업로드 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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