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마등] 외국계 마케터를 꿈꾸는 응답이를 위한 등대

(에디터 헤일 🌊) 구독자 응답이 안녕! 오늘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외국계 회사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를 들고 왔어. 아무래도 국내 기업보다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보니, 어떻게 하면 응답이들에게 더욱 쉽고 알차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 😆

그래서 국내 외국계 회사의 분석부터 취업 준비 과정, 그리고 9년 이상 외국계에서 일하신 마케터의 인터뷰까지 담아보았어!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한 환경을 꿈꾸는 응답이들에게 오늘의 주마등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힘차게 시작해볼게 🌎

국내에서 외국계 기업으로의 커리어를 꿈꾼다면, 국내 외국계 기업 현황부터 알아보아야겠지?

국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산업자원통상부의 외국인투자기업정보를 통해 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구독자 응답이를 위해 데이터를 그래프로 만들어서 가져왔어! 그래프로 데이터를 읽으면서 함께 외국계 기업을 분석해보자구 👀

1️⃣ 기업유형의 분류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불리는 외국계 기업은 현재 우리나라에 약 17,560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 돼. 이중에서 법인 기업이 16,341곳, 개인사업자가 1,194곳, 기타로 분류된 곳이 25곳이었어. 즉 법인기업이 전체 기업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지.

수많은 외국인투자기업을 명확하게 유형을 나눠 분류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위 이미지와 같이 분류될 수 있어. 분류되는 회사 유형에 따라 외국계 기업의 일하는 방식 또한 엿볼 수 있겠지.

국내에서 법인 자격을 취득한 현지법인은 본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지화에 초점을 두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처음부터 국내 기업과 손을 잡은 합작회사는 일반적인 국내 기업처럼 국내 비즈니스를 위한 독자적인 프로세스 구축에 힘을 쏟는다고 해.

2️⃣ 표준산업중분류

많은 외국계 기업 중에서, 개인사업자와 기타를 제외한 법인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한 상위 업종 10개의 데이터를 확인해보았어. 도소매 유통업이 6,945곳으로 42%를 차지했고, 정보통신과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업종이 각각 8%대로 그 뒤를 이었어.

‘도소매 유통기업’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코카콜라, 나이키가 대표적이겠지. 보통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계 기업이 해당 국가에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진입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리고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페이스북, 링크드인과 같은 ‘정보통신’ 산업이나 ‘과학기술’ 산업 소속의 기업이 많은 것도 눈에 띄네.

3️⃣ 대표투자국가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계 회사들의 본사가 위치한 국가는 어디가 가장 많았을까? 일본이 16.4%, 중국이 15.1%,  미국이 14.5%로 근소한 차이지만 일본이 우리나라 외국계 기업의 대표투자국가로 떠올랐어.

물론 모든 국가별로 천편일률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의 기업 문화를 유추함에 있어 본사(HQ)가 어디 위치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구독자 응답이가 지원할 외국계 기업의 문화도 결국 해당 기업의 본사(HQ)가 위치한 국가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테니까!

지금껏 외국계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았다면, 이젠 외국계에 취업하는 과정을 알아볼게! 우선 실제 외국계에서 6~7년 간 임원으로 근무하신 분의 영상에 따르면 외국계 취업에서는 위 영상과 같은 절차(서류 접수 및 심사-1차-2차-오퍼 및 협상-최종계약)를 거치고 있어. 여기까진 한국 기업과 다를 바가 없지.

근데 자료를 찾다보니 외국계의 취업 준비 과정이 한국 기업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어서, 이걸 집중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해 볼게. 다양한 외국계 전현직자의 인터뷰 영상을 바탕으로 했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경력직, 수시 채용 특화 (영상 참고)

첫 번째는 경력직이나 수시 채용에 특화되어 있다는거야. 앞서 말했듯 한국 지사가 있다는 것은 비즈니스를 글로벌 관점에서 확장하고자 한다는 것이고, 그럼 아무래도 인재육성 관점의 신입 채용보다는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형태의 경력 채용이 많겠지.

그래서 실제로 채용의 80%가 경력직이며 신입은 20% 정도라고 해. 게다가 신입 채용 역시 정규직은 20%에 불과하고 80%는 인턴/계약/파견직이 많아. 신입들은 1~2년 근무 후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내부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

2️⃣ 기업의 채용사이트나 링크드인으로 공고 서칭 (영상 참고)

이렇게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이 많다보니, 한국처럼 자소설 닷컴과 같은 플랫폼에서 공고를 서칭하기 비교적 어렵다고 해. (물론 ABInBev Korea/한국P&G/로레알코리아처럼 오랜기간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도 있어)

그래서 외국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기업의 채용 사이트라고 해. 관심 있는 기업의 사이트를 즐겨찾기 후 자주 확인하고, 나와 핏한 직무의 공고가 떴는지 봐야한다는거지. 만약 핏한 직무의 공고가 없다고 해도 절망하지 말고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관련 공고가 떴을 때 알림 받을 수도 있다고 해.

📍 공고를 모아보려면, 링크드인

이외에도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해. 취준생이라면 링크드인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 링크드인을 통해 기업이 사업을 홍보하기도 하고, 채용공고가 떴을 때 알리기도 하지. 관심 기업을 팔로우 해두면 관련 소식을 받기에도 좋아.

그리고 링크드인은 보통 채용담당자가 관리하기에, 채용담당자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아. 외국계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거나 관련 공고를 받아보고 싶다면 링크드인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해.

3️⃣ 한국 신입 공채에는 없는 세 가지 (아티클 참고)

앞서 말했듯 외국계 회사는 대체로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다보니, 수시 채용에 지원할 때 해당 회사가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함에 있어 취준생이나 주니어들이 곤란을 겪곤 해. 선택적으로 제출을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가지를 간단하게 정리해 봤어.

1) Resume(이력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경험, 교육사항을 한 두페이지 정도로 간단하게 요약한 것을 Resume, 즉 이력서라고 해. 경력 채용에 지원해 본 응답이라면 익숙할 개념이야. 채용담당자가 열어보는 첫 번째 문서다 보니 보통 1장으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작성해야 하고, 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해.

2) CV(Curriculum Vitae, 경력기술서)

다음으로는 약간 생소한 용어일텐데, the course of one’s life(한 사람의 생애)라는 뜻인 CV는 학력/경력/수상 경험/자격 증 등 이력서보다 더 구체적인 사항을 2~3장 내외로 담아낸 경력기술서라고 할 수 있어.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프로젝트를 두괄식으로 적는 경우가 많지. 이력서 뒤에 CV를 이어붙여서 파일 하나로 제출하기도 해.

*참고(Resume와 CV의 차이, 네이버 블로그)

3) Cover Letter(자기소개서)

Cover Letter, 즉 커버레터는 말 그대로 편지 맨 앞의 커버처럼 기업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편지야. 내가 어떻게 이 일자리를 알게 됐고, 왜 지원했으며, 왜 적합한지를 A4 한 페이지로 적는 문서지. 이력서에서는 업무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면 커버레터는 업무 태도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말로는 자기소개서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차이는 있어. 자소서는 기업마다 정해진 질문과 글자 수 제한이 있지만 커버레터는 그렇지 않아. 특히 우리나라처럼 긴 분량의 글을 요구하지도 않지. 그럼에도 암묵적으로 정해진 양식은 있으니 전반적인 양식이 궁금하다면 Indeed에서 정리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아티클을 꼭 참고해 봐.

*참고(CV와 Cover Letter의 차이점, 블로그)

외국계에서 꿈을 이루고 싶은 응답이들을 위해 오늘도 유용한 꿀팁들을 준비해보았어! 외국계 기업에 지원할 때 제출할 이력서 작성부터, 외국계 취업 관련 정보 글들이 모아져있는 사이트까지 응답이들에게 소개할게!

1️⃣ 외국계 기업에 제출할 이력서가 필요하다면, #LiveCareer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기 전, 살펴보아야 할 것은 바로 이력서겠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력서 외에도 여러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잖아.

처음 Resume와 CV, Cover Letter를 작성해보는 응답이들이라면 LiveCareer를 추천할게. 무료 템플릿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해진 양식에 자신의 이름과 경력 사항을 입력만 하면 자동으로 서류가 완성돼서 무척 편하더라고.

2️⃣ 외국계 첫 도전! 정보가 필요하다면 #슈퍼루키

이제 막 외국계에 관심을 갖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응답이라면 슈퍼루키 사이트를 추천해주고 싶어! 슈퍼루키는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커리어정보를 제공하는 채용플랫폼이야. 국내 기업에 대한 채용 정보도 확인할 수 있지만, 주니어 외국계 인턴 및 계약직 관련 공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또한 유튜브에서 외국계 준비 영상들을 검색해보면 슈퍼루키에서 만든 콘텐츠들이 상위에 나올 만큼, 다양한 외국계 현직자들의 인터뷰로 취준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처음 외국계 회사의 취업을 준비하는 응답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3️⃣ 수준 높은 양질의 아티클로 외국계에 도전! #IndeedCareerGuide

Indeed는 글로벌 최대의 채용 플랫폼이야. Indeed의 가장 큰 차별점은 Indeed Hiring Lab(인디드 채용 연구소)를 운영하며 커리어 데이터를 모아 글로벌 채용 시장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이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Indeed Career Guide 사이트에서 양질의 아티클을 제공하고 있어. 커리어 개발부터 직무의 전망을 바라보는 글까지, 커리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만나볼 수 있지. 국내 기업보다도 글로벌하게 통하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외국계를 꿈꾸는 응답이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

(에디터 마파 🔋) 안녕 구독자 응답이! 이번 현직자 썰풀이에서는 특별히 인터뷰이를 한 사람만 모셨어. 일머리마케터라는 응답이인데 14년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고, 현재 외국계에서 9년 넘게 일하고 있다고 해. 전체 인터뷰 전문은 응마플러스에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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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일머리마케터 짧은 소개 💌

*응마는 인터뷰이 소개의 대가로 별도의 광고 및 원고료를 지급받지 않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 일머리마케터 안녕! 우선 나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던게 있어. 외국계 기업에 가기 위해 언어 능력이 정말 중요할까?

(일머리마케터🧠) 중요하지! 기본적으로 오피셜 언어가 영어인 경우가 많아. 한국 직원 간의 메일도 해외 지사나 본사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로 쓰는 경우가 많지. 그러니 기본적으로 WRITING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 SPEAKING과 LISTENING이 중요해.

물론 한국사람끼리 영어로 회의를 하지는 않지만, 외국인 상사가 있는 경우는 흔해.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라도 외국인이 있으면 영어로 회의를 해야하고! 해외 지사 직원들과 컨퍼런스 콜을 하는 경우에도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 듣기는 해야겠지?

WRITING은 요즘 도움받을 수 있는 툴이 꽤 많아서 문제가 안되겠지만 SPEAKING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물론 나도 네이티브는 아니야. 근데 일하면서도 많이 늘은 것 같아!

일단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다른사람 의견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하는 것 같아. 토익 몇 점 이렇게 점수로 말고! 핵심은 의사 전달이니 유창하게 할 필요없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말하는게 중요해.

(🔋)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정도! 그럼 이런 언어 능력을 어떻게 늘리는 것이 좋을까? 일머리마케터처럼 교포가 아닌 사람이 언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해.

(🧠) 언어능력이라는게 토익 스피킹이나 토익 준비를 하며 늘어나는건 아닌 것 같아. 나는 회사용 영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걸 잘 준비하려면 쉬운 문장으로 자기소개부터 직무에 대한 나의 생각 등을 정리해서 외워보는 걸 추천해. 면접 준비용으로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이렇게 몇 단락을 통으로 외우면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이야기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더라고.

그리고 평소에는 전화영어든 화상영어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감을 익히는게 중요한 것 같아. 일상회화연습도 좋지만,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방식의 수업을 들어보는걸 추천해.

(🔋) 비즈니스 영어라는 분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더라. 외국계는 아무래도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잖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는 편이야? 우리나라 기업과 어떤 업무 환경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 아무리 외국계여도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80%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는 크게 없는 편인 것 같아. 대신 외국 본사의 문화가 한국 문화에 스며든 구조여서, 조금은 융합된 문화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한국인의 성향에 외국인의 의사결정구조가 있다고나 할까? 문화적 차이보다도, 업무 방식이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 회의를 할때도, 한국은 정리한걸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회의를 한다면, 외국계는 일단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어떻게 일할지 정하는 단계에서부터 회의를 하는 것 같아. 그게 신선했어. 아무것도 없는데 회의부터 하더라고.

의사결정도 빠를 것 같지만, 조직 구조자체가 매트릭스 구조여서 의사결정도 민주적인 것 같으면서 여러 유관부서 컨펌을 다 받다보니 생각보다 지체될때도 있었어. 아무래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아서 컨펌을 받고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경향도 있는것 같아. 처음으로 한국 기업에서 외국계로 이직했을때는 이런 부분이 적응하는데 오래걸렸던 것 같아.

(🔋) 한국 기업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네. 그럼 외국계 기업에서의 경력 발전을 위해 추천하는 교육이나 자격증이 있을까?

(🧠) 글쎄… 외국계에 특별히 적용할만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자격증은 없는 것 같아. 외국계의 경우 대신 당장 일할 사람을 뽑는 구조더라고. 국내기업의 공채 개념이 있다기보다, 당장 와서 일할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직무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아.

한 명의 담당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니어여도 프로젝트를 얼마나 주도적으로 했냐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달까? 외국계는 일대일로 붙어서 코칭해주는 구조는 아닌 것 같아. 그래서 주니어임에도 '얼마나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했냐' 이런것들을 보더라고.

(🔋) ‘주니어임에도 더욱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일머리마케터는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별도로 한 노력이 있을까? 성공적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꿀팁이 궁금해.

(🧠) 국내 기업에 있을 때 해외 쪽 마케팅을 하면서 키워온 글로벌 감각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어필했던게 컸던 것 같아. 외국계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당장 일할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고, 이력서가 많이 접수되더라도 직무 FIT에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꽤 오랫동안 그 포지션을 열어놓더라고.

그래서 ‘해당 기업의 채용 공고 상 파악한 업무가 당장 주어졌을 때 크게 무리없는 선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든다면 바로 그게 지원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해. 직무 FIT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

또 외국계의 경우 대규모 공고 보다는 대부분 네트워킹과 수시채용, 또는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나도 외국계로 이직하기 위해 여러 헤드헌터들과 상담하며 이력서를 주기도 했지. 신기하게도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업데이트 해놓으니 연락이 꽤 오더라고.

근데 많은 헤드헌터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봤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지는 못했어. 결국 이직은 내가 원했던 외국계의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할 수 있었지. 평소 관심이 있었던 회사의 홈페이지에 새로운 잡 포지션이 오픈되면 메일로 알림을 달라고 ‘알림신청’을 해놓았어. 그리고 메일함에서 내가 원하는 회사의 마케팅 포지션이 오픈되었다는 메일 알림을 보고 지원했지.

관심있는 회사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보고, 인재 풀 등록도 해보는걸 추천해.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니까!

(🔋) 알림 신청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아. 그렇다면 일머리마케터의 면접 과정도 궁금해. 한국 기업과 다른 점이 있었어?

(🧠) 외국계 기업의 면접은 한국 기업과 달리 꽤 수평적이면서도 자유로웠던 기억이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최종 면접을 당시 대표이사님과 보게되었는데, 나를 보자마자 명함을 주면서 자기소개를 먼저 하더라고. 보통 한국기업은 면접자에게 자기소개를 먼저 시키는게 일반적이고 면접관의 정보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 근데 대표이사님이 직접 본인은 어떤 일을 해왔고, 언제 이 회사에 이직했는지를 먼저 자세히 알려주셨지.

그리고 편하게 대화를 하며, 그동안 해온 일들에 대해 물어보며 날카롭게 꼬리질문을 했던 것 같아. 핵심은 ‘그래서 어떤 일을 얼마나 했고, 그 안에서 뭘 배웠고 그래서 어떻게 성장했냐’였지! 성과보다도 그 과정을 중시하는게 인상깊었어.

(🔋) 면접이야 어떤 기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회사가 성과 그 자체보다는 과정도 봤다는 것이 느껴지네. 그렇다면 외국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역량은 뭐라고 생각해?

(🧠)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신 분들의 공통점을 보면, ‘확실한 방향성’을 정했냐가 아닐까? 외국계는 워낙 매트릭스 구조이다 보니 국내 기업과는 달리 팀장이 되지 않아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인 것 같아. 여러 조직과 얽혀있는 구조로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평적인 관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한 프로젝트 안에 임원과 사원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지.

그래서 외국계에서 롱런하는게 최종적인 목표라면, 내가 팀을 리딩하는 조직의 책임자로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할 것인지 포지셔닝을 정하는 것도 좋다고 봐. 대부분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신 분들은 이런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포지셔닝을 미리 확실히 하신 분들이더라고. (그런 분들이 회사 만족도도 대체로 높으셨고)

조직 책임자로서의 커리어를 꿈꾼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며 큰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을 맡아 성과를 내는게 필요해. 그게 아니라 한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여러 프로젝트에서 나의 ROLE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업무 경험 자체를 다양하게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

일하다보면 다른 나라와 협업을 할때도 있고, 때로는 해외본사로 파견을 나가게되는 경우도 있잖아. 그런 기회들을 잘 잡아서 ‘이 분야에서만큼은 내가 전문가다.’라는 포지셔닝을 하게되면 롱런할 수 있는 것 같아.

(🔋) 조직 책임자, 그리고 한 분야의 전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 마지막으로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려는 응답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 단순히 외국계에 대한 환상 때문에 도전하는 응답이도 있을 것 같아. ‘외국계는 자유로울 것이다, 외국계는 워라밸이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종종 있더라고. 근데 직무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단순히 회사가 국내기업이냐, 외국계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 직무에 얼마나 내가 잘 맞는지,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실제로 나는 국내 기업에서 외국계로 이직한 이후, 일이 훨씬 많아지기도 했고 더 바쁘다고 느꼈거든. 개인에게 책임이 많이 주어지는 구조다보니 겉으로 보기에 자유로워 보였지만, 오히려 일의 개수는 많아졌고 책임이 많아지니 스트레스 레벨도 높아졌지. (근데 또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어)

그런 의미에서 ‘외국계는 이럴것이다.’라는 편견은 버리고, 순수하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직무 적합도만 고려했으면 좋겠어.

(🔋) 평소 외국계에 관심이 있었던 응답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 오늘 분량 문제로 모두 싣지 못한 인터뷰 전문과 유익한 콘텐츠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응마플러스에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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