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보🧸

Mehr Licht가 뭐야? 대단한 사람들이지~

Mehr Licht는 2021년 12월 출범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의 유일무이한 공식 학회입니다. 저희 학회는 독어교육 관련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는 Forschung팀과 독어교육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Menschen팀으로 나누어,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ehr Licht 정기세션 소개

모든 학회원들은 2주 간의 정기 세션 기간 동안 독일어 실력 향상과 시사 이슈에 대한 시각 확장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주는 기사 분석 세션으로, 발제자가 지정한 독일어 기사의 문장 분석을 통해 독일어 실력을 기르고, 기사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됩니다. 두 번째 주에는 발제자의 진행에 따라 학회원들이 비대면 플랫폼에서 만나 찬반 토론, 소프로젝트 등 주제에 맞는 활동을 하며, 시사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1월 2일부터 1월 9일까지의 세션 기록

2023년 1월 2일부터 1월 9일까지 진행된 세션은 새해를 맞아 독일의 2023년 계획에 대한 글을 분석하고, 각자의 2023년을 기획하며 독일어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사는 독일이 2023년에 직면한 '에너지 공급, 가격 상승, 사회 응집력 및 평화 증진'이라는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은 2023년의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학회원 전부가 기사 분석에 참여하였으며, 그 이후에는 기사내용에 대한 퀴즈를 풀고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였습니다. 

1월 2일부터 1월 8일까지 일주일 간의 기사 분석 세션 이후, 1월 9일에는 프로젝트 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Slido의 Wortwolke(wordcloud) 플랫폼을 활용하여 "Was möchten Sie in diesem neuen Jahr 2023 bekommen?"(2023 새해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독일어 단어로 간단하게 답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학회원들은 sich entwickeln(성장하다), Liebe(사랑), die Gesundheit(건강) 등 다양한 답변을 하였고, 이에 대한 간단한 발표까지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활동에 이어, 오감을 이용해 '나'와 '우리'가 바라는 2023년 그려보기 활동을 하며 세션을 이어갔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모둠으로 나누고, 각 모둠에서 논의된 “내가 바라는 2023”을 종합하여, 감각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우리가 바라는 2023” 모델을 구상한 후, 독일어 문장을 작성하며 발표하는 방식으로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시각 모둠은 내적, 외적 아름다움을, 청각 모둠은 독일어 및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후각 모둠은 각 계절별 우리들의 향기를, 미각 모둠은 인생의 쓴 맛과 단 맛을 느끼고 싶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학회원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각자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서로의 감각 목표 발표를 들으며 따뜻함을 충천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학회 이야기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 학회에서 가장 기대하는 활동을 바로......대면 세션 및 학회원 친목 도모 회식입니다! 학기 중에는 서로의 일정으로 인해 세션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방학 때는 직접 만나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인 대면 세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대면 세션 뿐만 아니라, 현 학회원들의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활동 예고: 2월 중에 진행될 학회원들의 사진 촬영과 대면 세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ㅎ 

Forschung팀의 이야기

제 2회 외국어교육 연합 학술제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했듯이, 2022년 12월 29일, Mehr Licht는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공식 학회 ELEment와 연합하여 '테크놀로지 발전과 외국어교육'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독어교육과 이미영 교수님과 이시내 교수님도 일부 참석하신 연합 세션 시간에는 학회원들이 '에듀테크와 외국어교육' 및 '기계번역 시대의 외국어교육'을 주제로 발제하고, 각 주제에 대해 깊은 토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에듀테크와 외국어 교육' 팀에서는 에듀 테크 개요부터 시작하여, 영어 교육과 독어 교육학계에서 어떻게 에듀테크가 활용되고 있는지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Virtual Linguistic Landscape, Google N-Gram Viewer, Actionbound 등 다양한 교수도구가 소개되었고, 학회원들은 이와 관련한 교육불평등 문제와 공교육 활용도, 기술 윤리 및 타교과목과의 접목 등에 대한 토의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 발제조인 '기계 번역 시개 속 외국어 교육'조에서는 인공 신경망 기계 번역까지의 발전 과정, 독어교육계에서의 기계 번역 활용 현황과 번역기 사용 방안, 영어 교육계에서의 현황과 사용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발표 이후 기계 번역을 활용한 활동의 평가 기준을 고려하여 외국어 수업 활동 개요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수업 개요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1. 개회사 

2. 에듀 테크와 접목한 외국어 교육 

- 토의 주제 발제 

- 토의 및 발표  

3. 기계 번역 시대 속에서 외국어 교육의 역할 

- 토의 주제 발제 

- 토의 및 발표　

4. 폐회사

- 폐회사

- 단체 사진 촬영

5. 친목 도모 회식  

위와 같이 진행된 세션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뒷풀이를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연합 세션은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그 기술을 등지는 전통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하여 교육이 발전할 방안을 도모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술제를 계기로 세션에 참여한 학우들이 교육학도로서 앞으로도 기술이 교육 평등에 미칠 영향과 외국어 학습의 효율을 높여줄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이어질 연합 세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Menschen팀의 이야기

SNUDaF in Deutschland: 독일에 체류했던 독교인들의 이야기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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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나의 도시, 본(Bonn)을 소개합니다! - 19학번 문가경 학우

안녕하세요? 2022년 2학기 국외파견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독일 Bonn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독어교육과 19학번 문가경입니다. 벌써 5회차가 된 메리보를 축하드리며, 메리보에서 이렇게 저의 독일 생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는 지금 독일 본대학교(Bonn Universität)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유럽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오게 되는데요, 그 어느곳을 다녀오더라도 제가 사는 본으로 다시 돌아올 때면 ‘작고 소중한 나의 도시에 드디어 돌아왔다!’라는 생각에 행복해집니다. 어느새 저의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편안하고 아늑한 본에서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Bonn의 이곳저곳

본(Bonn)은 독일의 서쪽, NRW 주에 속해 있습니다. NRW 주의 대표적인 도시들로는 쾰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등이 있는데요, 본은 쾰른에서 기차로 30분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랍니다. 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몇군데를 소개드릴게요.

-Hofgarten

: Bonn 대학교 본관 앞에 있는 커다란 잔디광장입니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를 자랑한다고 해요. 제가 독일에 도착했던 9월까지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친구들과 종이 한 장 깔고 잔디에 앉아 노래도 듣고 간식도 먹고 여유를 즐겼던 것이 생각나네요.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했었던 모습인데, 잔디 위에서 게임도 하고 늘어지게 낮잠도 자는 사람들을 보고 ‘여유’라는 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Rhein 강

: Bonn의 한가운데로는 라인강이 지나간답니다. 라인강을 처음 봤을 때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푸른 강물이 푸른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장관이랍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괜히 강까지 오랜 산책을 하거나, 라인강을 따라 조깅을 하기도 합니다.

-베토벤 하우스

: Bonn이 베토벤의 고향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Bonn에는 베토벤의 생가가 있습니다. 베토벤 하우스에서는 베토벤이 사용했던 악기들도 구경할 수 있고, 베토벤이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들도 읽을 수 있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고 아담한 분홍색 집에서, 삐걱거리는 바닥 판자를 밟으며 가만히 노래를 듣고 있다 보면 괜스레 그 옛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하리보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Erwachsene ebenso

남녀노소 사랑하는 하리보! 본에는 무려 하리보의 ‘본점’이 있답니다~! 제가 하리보 스토어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행복지수는 하늘을 찔렀답니다! 하리보 스토어에서는 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의 하리보부터 ‘이런것도 있단말이야?’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하리보와 기념품들을 볼 수 있답니다. 아, 참고로 저의 최애 하리보는 샤멜로우인데요, 퐁실한 마시멜로우가 초코토핑으로 감싸진 것이랍니다! 한입 베어물기만 해도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는 맛인데, 혹시 독일에 오신다면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 한국에도 잔뜩 사갈 생각이니 학교에서 만난다면 맛보여 드릴게요:)

(2) Bonn의 이모저모

-Bonn 대학: 제가 교환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솔깃했던 지점이기도 한데요, Bonn 대학은 한국학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학과에서 하는 파티도 있고, 한국학과에서 따로 Tandem 파트너도 맺어주고, 한국학과에서 열리는 수업도 들을 수 있답니다. 아, 참고로 한국학과 친구들은 한국어를 정말 잘 한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 편하게 적응을 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교통: 본도 너무너무 좋은 도시지만, 장점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교통이 좋다는 것입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을 반나절 안에 갈 수 있기도 하고, 저가항공이 많이 경유하는 쾰른/본 공항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기도 좋습니다. 저는 특히 Semester Ticket을 통해 대도시인 쾰른을 공짜로 갈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유럽에서는 12월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답니다! 사실 교환을 1학기에 가냐, 2학기에 가냐는 정말 고민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1학기는 화창하고 완벽한 유럽의 날씨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2학기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2학기에 교환을 온 사람으로서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다니는 것은 저에게 정말 신세계였는데요, 이 마켓을 한 달 내내 질릴만큼 즐길 수 있으니 2학기 교환도 충분히 좋다는 점!!

(3) 교환생활에 대한 이말저말

이 글을 쓰다보니 독일로 출국했던 당일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낯선 땅에서 반년을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오들오들 떨며 비행기에 올랐었죠. 하지만 교환학생 생활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돌이켜보면 교환을 온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니!’하는 생각에 미안해지기도 할 정도로 말이죠. 독일에 있다 보니 ‘행복’이란 무엇인지, ‘여유’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해’라고 생각하며 초조함을 느꼈던 제가 독일에 와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좋고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면 좋은거지’라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유럽에 교환을 오면 아무래도 여러 나라로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요! 저도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모로코 등등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법 용감하고 강해진 스스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 혼자 떨어져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능력과, 8시간 이동쯤은 가뿐히 하게 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환생활을 통해 기대했던 것 중에는 어학실력의 향상, 새로운 문화의 경험, 이것저것 척척 해결할 수 있는 자립심 등이 있었는데요, 유럽에서 교환학생으로 살면서 이렇게 제가 초기에 계획했던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독교의 전통 아닌 세미 전통이라고 해야할까요...?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졌던 학우분들은 교환용 SNS 계정을 만들어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저도 다른 동기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매일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렇게 매일 일기를 쓰는것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루 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하루를 더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 매일 사색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후배님들께서도 이런 기회가 되신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매일의 기록을 남겨두며 청춘과 행복을 조금씩이나마 저축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혹시 독일 교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행복 넘치는 하루 보내시기를!

오늘의 독일어 한 마디

드디어 2023년이 되었습니다! 모두 만족스러운 2022년을 보냈나요?ㅎㅎ

독일에서는 새해가 밝았을 때, 사람들은 서로  "Ich wünsche dir/Ihnen einen Guten Rutsch ins neue Jahr" 혹은 "Ich wünsche dir/Ihnen ein frohes neues Jahr"라고 인사말을 건넵니다. der Rutsch는 '미끄러지다'라는 뜻의 독일어 동사 'rutschen'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직역하면 "새해로 잘 미끄러지세요" 이지만, 의역하면 우리나라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를 줄여서 "Guten Rutsch!" 또는 "Frohes neues Jahr!" 라고 간단히 말하기도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2023년도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