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Story
구독자님이 저의 크리스마스였어요
Movie, Merry!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ore Merry Music
여름아 부탁해

Letter from JEMA✍🏻
[ 구독자님이 저의 크리스마스였어요 ]
구독자님에게 크리스마스란 어떤 것인가요? 저에겐 때로는 설렘이고 때로는 추억이며 때로는 삶의 의지가 되어주기도 해요. 마치 오늘 영화의 주인공인 몰리의 나무 상자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놀랍게도 최근 저는 그걸 까먹고 있었어요. 네, 제가! 크리스마스를요! 잊고 있었다니까요? 심지어 문득 재미있는 것도 즐거운 것도 어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이게 바로 번아웃인가? 했다가도 태운 게 없는데 무슨 번아웃이야! 하고 다그치기를 여러 번,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이번 달 메리캘린더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성큼 다가왔어요. 처음 빈 화면을 보는데 왜인지 모를 죄책감이 드는 거예요. 나는 지금 마음에 사랑과 따뜻함이라곤 남지 않은 사람인데 글은 어떻게 쓰며, 하물며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 글을 보여줄 수 있는 거지? 하고 말이죠. 그렇게 영화를 봤고, 천천히 저의 솔직한 생각을 쓰기 시작했어요. 사실 늘 초안은 정말 날 것인지라 대부분 지워버려요. 하지만 점점 더디던 손가락이 빨라지고 빨리 구독자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캐롤을 트는 순간, 그래! 내가 잊고 있던 게 이거였구나! 했어요. 왜 저는 어느 순간부터 나는 꼭 거창하고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오늘 하루를 그저 열심히 잘 살아내는 것인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일상을 채워 나가다 어느 날 잠깐 뒤돌아봤을 때가 되어서야 그 순간이 특별해 보인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어요. 그리고 메리캘린더를 함께해 주시는 구독자님의 존재가 매일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라는 걸 잊고 살았던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답니다. 감사해요. 물론, 다시 내일이 되면 똑같은 괴로움에 몸부림칠지도 모르겠으나 다시 힘주어 말하자면 지금이 중요한 거니까요. 오늘은 그저 감사하고 사랑할래요! 감사해요 구독자님!
Movie, Merry!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그리고 이 질문을 영화를 보기 전에 한번 떠올려보세요. 첫 번째, 구독자님의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나요? 그리고 두 번째, 구독자님이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생뚱맞아 보이기도 한 이 두 질문은 이 영화와도, 사실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아있어요. 그리고 물론 크리스마스도요! 오늘의 영화는 참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친구나 꿈같이 어른이 되며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들을 새삼 생각하게 하고요, 그러면서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가 늘 떠올리며 살아야 하는 것을 상기시켜 주죠. 물론,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구독자님에게 남은 동심이 강하게 필요한 영화이기도 해요. 오래된 판타지 영화가 무릇 그렇듯 살짝 손발을 비비게 되는 장면도 있거든요. 그래도 그것마저 미소 지으며 보게 만드는 순수함이 있는 영화예요. 설명이 참으로 길었죠? 더운 여름 시원하고도 흥미로운 장난감 가게로 구독자님을 초대할게요. 바로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입니다.

243세의 괴짜 할아버지 에드워드 마고리엄이 운영하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세상에서 가장 신기하고 경이로운 곳입니다. 이곳의 장난감들은 마법에 걸린 듯 스스로 움직이고 살아 숨 쉽니다.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23살의 몰리 마호니는 어린 시절 천재 피아니스트로 촉망받았지만, 곡을 완성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져 자신감을 잃고 장난감 백화점 일에만 매달려 살아갑니다. 어느 날, 마고리엄 할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합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장난감 백화점을 몰리에게 물려주기로 결심하고, 백화점의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마법을 믿지 않는 회계사 헨리 웨스턴을 고용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마호니는 마고리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안해 합니다. 주인이 떠날 것이라는 사실과 새로운 주인이 될 마호니의 불안감을 감지한 장난감 백화점 역시 화를 내며, 장난감들이 말썽을 부리고 가게가 점차 흑백의 무채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마호니는 마법 같은 장난감 백화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영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에서 확인하세요!

네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너인걸
극 중 마고리엄이 떠나기 전 몰리에게 이런 말을 해요. ‘Your life is an occasion. Rise to it.’ 무슨 말일까? 하며 뜻을 찾아봤어요. ‘삶이라는 소중한 무대에서 도망치지 말고, 주어지거나 닥쳐온 일에 당당하게 맞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라고 응원하는 마지막 인사라고 해요. 그리고 몰리는 실제로 당당히 스스로에게 주어진 압박감과 불안을 이겨내죠. 으레 따뜻한 영화가 그렇듯, 사실 삶의 비결이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신을 믿는 것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Love myself’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요즘은 더더욱 자신을 사랑하기 힘든 세상이에요. 비교할 것도, 화려한 것도 너무나도 넘쳐나는 세상이잖아요.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을 믿어야 해요. 어우 너무 어렵잖아! 하고 생각했다면 제일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죠. 바로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늘 떠올리는 거예요.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메리캘린더를 생각하면서 따스함과 포근함, 그리고 다정함을 되새기는 거죠. 그러다 보면 결국엔 회색 도시를 찬란하게 물들이는 구독자님이 되실지도 모르잖아요? 잠들어 있던 가게를 따스한 믿음으로 화려하게 깨운 몰리처럼 말이에요!

잃어버린 마법을 찾는 당신에게
어릴 때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장면처럼 바닥에 깔린 뽁뽁이를 밟으며 신나게 춤췄던 기억이 있어요. 발밑에서 톡톡 터지는 소리에 맞춰 발을 구르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곤 했죠.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예요. 그땐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했잖아요. 근데 어른이 되면서 그 마음을 하나둘 잃어가는 것 같아요. 의심 없이 마음껏 뽐내던 재능도, 지금은 못 미더워하고 깎아내리게 되고요. “왜 어른들은 어릴 적 가졌던 재능에 의심을 갖는 걸까요? 어른이 되면 더 똑똑해지는 거 아닐까요?” 영화 초반 꼬마 에릭이 던진 이 질문이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확실히 똑똑해졌어요. 근데 그 똑똑함이 어느 순간 상처받지 않으려는 방어막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실패할 확률부터 계산하고, 남들 시선을 신경 쓰고, 지레 겁먹고 스스로 선을 긋는 법을 먼저 배워버린 거죠. 어릴 땐 뭐든 될 수 있다고 믿었잖아요. 막대기 하나로 영웅이 되고, 뽁뽁이 위에서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이런저런 일에 부딪히고 상처받으면서, 그 믿음이 조금씩 옅어졌던 것 같아요. 현실과 타협하는 걸 ‘어른스러움’이라고 부르면서, 정작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마음 한켠에 미뤄둔 채로요. 혹시 지금 뭔가에 막혀 있거나, 스스로가 작게 느껴진다면요. 그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그저 나를 믿는 마음을 잠깐 꺼두었을 뿐이에요. 두려움이 없는 게 용기가 아니라, 두려운데도 나를 믿어보는 게 진짜 용기니까요. 영화 속 주인공인 마호니는 결국 그 용기를 내며 다시 일어서잖아요. 우리 인생은 참고 버텨내야만 하는 숙제가 아니에요. 아침마다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볼 수 있는 기회니까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앞이 잘 안 보이는 순간에도, 지금의 나를 조금 편하게 받아들여 보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잘하고 있다는 증거를 굳이 찾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이에요. 세상을 향해 똑똑해진 만큼, 이제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똑똑하게 믿어볼 차례예요. 주저앉았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당당하게 살아보세요. 나를 인정해 주는 그 순간, 잊고 있던 내 안의 재능도 다시 빛을 낼 거예요.

최근 가수 최유리와 배우로 왕성히 활동 중인 진영의 듀엣으로 화제가 된 ‘생각을 멈추다 보면’이라는 노래 다들 들어보셨나요? 듣다 보니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얹어진 가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 가사를 읽었을 땐 이해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다음엔 가사만 찬찬히 읽어 봤죠. 그러곤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사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사랑을 제일 쉽게 놓게 되는 것 같아요. 곁에 있는 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지 못하게 되죠. 그렇게 살다 보면 결국 자신도 잃게 되더라고요. 미워 보이고 못나 보이는 나를 과연 누가 좋아하겠어- 하는 자기 비하에 빠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럴 때 잠시간 멈춰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찬찬히 돌아보면서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멋지고 아름다운 이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는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그리고 그런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이 상대는 정말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가! 하고 말이에요. 잠시 멈춰서 주위의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 멋쟁이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는지를 자꾸 되새기려고 노력해 보는 거예요. 자신을 믿지 못했던 몰리의 마음에 사랑을 듬뿍 담아 응원해 주고 그의 잠재력을 알아봐 주었던 마고리엄과 에릭 그리고 헨리처럼요! 내가 자신을 사랑하는 게 어려우니,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믿는 방식으로 사랑을 해 보는 거죠. 요즘 본인이 답답하고 못나 보이시나요? 그러면 잠깐 멈춰서 주위를 둘러봐요. 찾아봐요. 그리고 그 사람을 믿어요. 아니, 그 사랑을 믿어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랑이 당신을 어떻게 바꿀지 한번 지켜보자고요! 더운 여름, 모든 게 지치더라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은 지치지 않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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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 여름아 부탁해
여름아 부탁해 나의 사랑을 이루게 해 줘
많이 힘겨웠던 나의 지난 추억 버리게
어느새 햇살이 지평선 너머까지 뜨겁게 내리쬐는 7월의 한가운데에 서 있어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열기 속에서, 문득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곤 하죠. 원곡 인디고의 청량한 시원함 위로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더해져, 무더운 여름날의 바람이 조금은 간질거리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여름을 기다리는 진짜 이유는, 단지 휴가지에서 만난 드넓은 바다가 그리워서는 아닐지도 몰라요. 지나간 계절의 묵묵했던 기억이나 지친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무언가를 뜨겁게 사랑해 볼 용기를 얻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사실 여름은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계절이에요. 붉어지는 볼도, 맺히는 땀방울도, 그리고 누군가를 향해 자꾸만 커지는 마음까지도요. 여름아 부탁해의 가사처럼 수줍지만 당차게 마음을 건네는 일은 생각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죠. 반짝이는 하늘의 별빛 아래, 흔들리는 파도에 달콤한 노랫소리, 그리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자연스레 붉어지는 볼 뒤에 숨어 가슴속에 고이 묻어두었던 솔직한 진심을 툭 건네봅니다.
이번 7월에는 구독자님께 여행지에서의 설렘을 전하고 싶어요. 멋진 풍경 덕분인지, 평소와는 다른 공간이 주는 특별함 때문인지 헷갈리지만, 왠지 모를 여러 가지 감정들이 마치 사랑인 것처럼 마음을 간지럽히죠. 구독자님의 7월도 마치 근사한 여행처럼 마무리되길, 눈부신 반짝임과 설렘이 늘 함께하길 바랄게요. 여름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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