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하는 교회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2022.02.03 | 조회 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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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박스

뉴스부터 다양한 인터뷰까지 기독교인 읽을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번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명절을 맞아 마이티 박스도 월요일이 아닌 목요일 오전에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미처 안내하지 못해서 얼마나 마음이 쓰이던지요😅 앞으로도 공휴일은 피해서 그 주 첫 평일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오늘은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일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우리 마이티 박스💌는  이러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다소 슬프지만 우리 곁에 있는 교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만한 기사 두 개를 가져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같이 살펴 볼까요?👨🏻

오늘의 나눌 이야기.

  1. '효율' 중요해 외주 준 교회, "삐빅! 부당해고입니다."
  2. 부자 세습이요? "삐빅! 자격 없습니다."
  3. 지난주 일어난 일들을 요약하다!

'효율' 중요해 외주 준 교회, "삐빅! 부당해고입니다."

관련 기사 : 오륜교회 '방송실 효율화' 명분 내세워 전 직원 '외주화' 추진…서울지방노동위 "부당 해고"

"오륜교회를 30년 동안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고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다. 여러 조직 중에서 일단 방송실 조직을, 업무 능력 향상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외주로 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뉴스앤조이] 오륜교회 '방송실 효율화' 명분 내세워 전 직원 '외주화' 추진…서울지방노동위 '부당 해고'

지난해 7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교회는 방송실의 전 직원들을 모은 자리에서 '당회의 결정'이라며 '방송실 외주화'를 전달했습니다. 기도 시간까지 포함해 7분 남짓한 시간만에 사실상 해고의 통보를 한 것인데요.

이에 직원들은 다른 곳도 아닌 '교회'가 효율성을 중시해 외주를 추진하는 사례가 있냐며 항의 했으나 "뉴스에 내시든지"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전혀 받아들여질 기미가 없었고, 담임 목사를 찾아가 부당함을 호소하기까지 했으나 "장로의 결정 사항"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전달 받았습니다. 그렇게 외주화를 전달 받은 훗달 8월, 교회 정직원 신분으로 일하던 방송국 직원들은 결국 외주 회사 M사로 소속을 옮길 것을 교회 측으로부터 통보 받게 되었습니다.

5년에서 길게는 15년까지 오랜 기간 교회 방송실에 몸 담았던 직원들 중 일부는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소속을 옮기는 데 동의했으나 절반이 넘는 직원들은 퇴직하거나 외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측은 고용 승계를 거부한 직원을 대상으로 5명을 해고하고, 3명은 지방에 있는 교회 시설 혹은 행정실 간사 등으로 발령 냈습니다. 

결국 직원들은 부당 해고, 부당 인사 발령을 겪었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교회측은 *근로기준법 제24조를 들며 '재정 위기로 인한 정당한 해고', '효율화'를 위한 방송실 외주화라고 근거를 들었습니다만, 위원회는 교인이 줄었다는 교회 측 주장에 관련 자료가 없고,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함에도 불구하고 왜 M사를 외주 업체로 선정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외주 전후를 비교한 효율성 향상 여부 입증이 부족하다며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을 충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① 사용자가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 이 경우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ㆍ인수ㆍ합병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

근로기준법 제24조(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제한)

이에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의 복직을 판정했고, 교회 측은 지난달 26일 직원 8명 중 4명의 복직을 결정하면서도 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한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이슈는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며 종종 직, 간접적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교회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안타까움이 더욱 크게 와 닿는 듯합니다. 특히 교회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더욱이 일방적인 근로자 해고의 통보와 같은 일들은 벌어져선 안 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 교회가 사회적인 책무를 갖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세요!


부자 세습이요? "삐빅! 자격 없습니다."

지난 1월 26일, 서울 동부지법 민사합의 14부에서는 '피고 A에게 OO교회 위임 목사 및 당회장으로서의 지위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세습금지법을 제정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총회가 스스로 법을 잠재하고, A 목사를 2021년 1월 1일 OO교회 위임목사로 세웠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OO교회에 '세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지 2014년부터 8년이 넘었습니다. 그럼 이제까지의 스토리를 요약해드릴게요.

  •  2013년 9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 98회 총회 세습 금지법 결의. "제28조 6항 위임목사 또는 담임 목사 청빙에 있어. 아래 각호에 해당하는 이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단, 자립대상교회에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 2014년 3월 8일 OO교회 OOOOO교회 분립개척 담임목사로 A 목사 임명
  • 2015년 12월 마지막주 OO교회 B 목사 퇴임 및 원로목사 추대. 설교는 계속해서 하고, 행정은 노회에서 파견한 목사가 담당
  • 2017년 3월 11일 B 목사 새벽기도 설교 중 OOOOO교회와 합병 결의를 발표
  • 2017년 3월 19일 공동의회 합병 및 A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청빙 의결, 분열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옴
  • 2018년 8월 7일 예장 통합 교단 재판국에서 청빙 결의가 유효하다고 판단
  • 2018년 9월 10일 제 103회 예장 통합 교단 총회에서 지난 8월의 재판국의 판결을 취소 이후 재심 진행
  • 2019년 8월 교단 재판국의 재심에서 A 목사 청빙 결의 무효 판결
  • 2019년 9월 예장 통합 교단의 수습안 발표. 부자 세습은 헌법을 위반해 무효이지만, A 목사가 위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
  • 2020년 12월 19일 당회 A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결의, 2021년 1월 1일부터 위임목사직 수행
  • 2022년 1월 26일 A 목사 위임목사직 정지 판결, 교회는 항소 하겠다는 입장

짧지만은 않은 이야기 입니다. 교회에서는 A 목사의 OO교회 위임목사직 수행이 정당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B 목사님이 퇴임 후 공석으로 일정 시간이 지났기에 직접 세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여수에 한 교회에서 동일한 형태로 부자 세습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은 교회의 주인이 주님임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한, 대형 교회의 담임 목사라는 것이 큰 명예와 경제적 유익을 가져오기 때문에 '탐심'이 문제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교회 내부의 정당한 투표에 의해서 청빙했기 때문에 세습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 설교와 목회를 잘하는 분이 왔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 세습에 대해서는 다양한 입장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26일 법원의 발표로 현재 OO교회의 세습은 불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해서 어떻게 결과가 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이 후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교회가 세상의 논란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덕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재벌 세습에도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독점과 탈세의 문제가 항상 뒤따르기도 하지요. 하물며 교회 세습의 내부적인 곳에 어떠한 실제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세습하는 목사와 세습을 받는 목사 그들만이 알 뿐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이슈를 짧게 요약해 보았어요.

1."지금까지는 예고편"…맥주·아이스크림·빵값도 오른다(기사보기) "월급 빼고 다 올라!"라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문득 발견한 '밥상 물가'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설 명절 이후에도 아이스크림, 빵, 맥주, 맘스터치까지 줄줄이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로나가 천 원이라니!

2.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기사보기) 2018년 평창의 열기를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 그 입지를 당당히 드러내 보였는데요! 벌써 4년이 지나 베이징에서 그 열기를 이어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축소 된 개막식 규모와 엄격한 통제까지! 심지어 여러 이슈들로 인해 이번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그동안의 올림픽의 열기🔥를 기대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3. 코로나 검사하는 동네병원 어디내일 달라지는 오미크론 체계 [Q&A]  (기사보기) 오미크론 우세종으로 인해 어느덧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훌쩍 넘겨버린 요즘! 정부는 이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험군(60세 이상, 밀접접촉자, 취약시설 종사자, 소견서 보유자 등)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이 밖에는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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