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러. 방에서 나와 여행을 다니다.

나는 원래 집돌이었는가 아님 여행러였는가

2021.11.26 | 조회 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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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헤아리기 참고서

MBTI 또는 심리학을 일상에서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드립니다.

내가 방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방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대에 여행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집에서도 충분히 기분 전환이 잘 되는데 그래도 놀러 가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30대에 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고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여행 계획을 세워서 가도 좋지만 즉흥 여행도 나쁘지 않다는 것! (참고로 글쓴이 발이에요ㅋㅋ)
여행 계획을 세워서 가도 좋지만 즉흥 여행도 나쁘지 않다는 것! (참고로 글쓴이 발이에요ㅋㅋ)

집콕러의 삶이란?

20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나는 일에 치인다는 핑계로 집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업과 일에 매진하다 보니 쉬는 날 집에서 나오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일이었을지 모른다. 학원 강사부터 원장까지 했었던 나는 늘 어두컴컴한 밤에 달빛을 바라보며 퇴근했고, 그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다가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애매했다. 자연스레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었고, 집에서 혼자 노는게 익숙해졌던 것 같다. 집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휴식으로 느껴져 사람들 만나는 것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이었다.

오죽하면 친구들이 제발 집에서 나오라고, 집에서 할 게 그렇게 많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럴때마다 나는 집에 있는게 너무 좋다고 얘기했고, 친구들이 왜 그렇게 얘기할 정도였는지 이야기 해보려 한다.

3년 전부터 자취를 시작하면서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첫번째는 침대였다. 독립하기 전까지 나는 침대 없이 생활을 했었는데 침대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가능하면 큰 것을 사고 싶었다. 그래서 독립하자마자 퀸사이즈의 침대를 샀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해도 공간이 많이 남으니까 너무 좋았다. 오피스텔이라 평수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해서 저상형으로 샀지만 그래도 방의 절반이 침대인 것은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침대로 인해서 내가 집콕러가 되어버린 슬픈 전설이 있다.

두번째는 넷플릭스이다. 나는 무언가 끊어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화장실도 중간에 아얘 안가는 편이다. 넷플릭스를 보는게 로망이라고 하면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독립하기 전 우리집 TV리모컨 권력순위에서 나는 최약자였다. 사실 내 취향이 다른 사람들 보다 좀 마이너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다가 채널 주도권을 뺏긴 적이 너무 많다. 흑흑.. 나는 사실 드라마 취향이 로맨스물, 히어로물, 극사실주의 드라마 이런걸 좋아하다 보니 가족과는 취향이 잘 안 맞았던 것도 있다.

나란 녀석 보기엔 거칠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고!ㅋㅋ
나란 녀석 보기엔 거칠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고!ㅋㅋ

집에 가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이거 보다가 채널돌림 당했다ㅋㅋ;; 우리 가족들은 내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친구들하고 대화하면서 친구들도 이해못하긴 한다;;; 물론 아이언맨, 토르 등 마블 영화나 미생, 나의 아저씨와 같은 사실적인 드라마도 좋기 때문에 다양하게 보지만 사람들은 내가 로맨스를 보는게 더 충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튼 한번 드라마를 시작하면 최종화까지 몰아보는 것 때문에 한 주동안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정해서 주말 내내 보는게 즐거웠다. 이렇게 집에서 잘 안나오다 보니 집콕러의 삶을 그동안 즐기면서 보냈던 것 같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집에서 온전한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선택한 집돌이 생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집에서 온전한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선택한 집돌이 생활.

나는 집콕러인가?

지난 시간동안 집콕러로 생활하면서 내가 생각한 집콕러의 특징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집에 있을 때

1. 집에 있을 때 나는 에너지가 넘친다.

2. 밖에서 할 일보다 집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3. 넷플릭스와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4. 주변 사람들에게 집에서 그만 나오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밖에 나갈 때

1. 가능하면 약속이나 일정을 하루에 몰아서 소화하려고 한다.

2. 외출하는 순간부터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3. 내가 생각한 일정보다 일찍 귀가할 때가 자주 있다.

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행이 주제이니 이 정도만 정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집콕러에서 벗어나 여행을 다니게 된 계기

살면서 여행을 한 번도 안 갔던 것은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30대에 들어와서였다. 20대까지의 여행스타일은 어짜피 1~2년에 한번 가는 여행 외국에서 보내자라는 생각으로 해외여행을 주로 다녔다면, 최근의 여행은 국내 여행을 주로 다니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여행을 1년에 1번도 갔다 올까말까 할 정도로 여행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최근 들어서 여행을 자주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 단순한 이유는 넷플릭스를 볼 만큼 다 봐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니 계속 집에 있으니까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엄청 대단한 이유보다는 사소한 이유들이 쌓여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최근에 가장 좋았던 여행지

강릉-동해

올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동해에서 강릉까지 여행했던 것이 좋았다. 이 때가 6월이었는데 이 시기에 나는 사실 회사에서 번아웃이 왔을 때라 2박 3일로 혼자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동해로 출발했는데 대략 3시간 반 정도 걸린것 같다. 친구가 동해에서 해양경찰이라 혼자 놀다가 저녁에 동해시 가이드도 부탁할 겸 연락했는데, 동해에서 유명한 투썸이 있다고 하여 거기가서 구경하고 쉬고 있으라고 해서 바닷가를 가봤다.

투썸플레이스 동해어달해변점 - 투썸 지점 중 30대 명소라고 한다.
투썸플레이스 동해어달해변점 - 투썸 지점 중 30대 명소라고 한다.

투썸플레이스가 프랜차이즈다보니 특별한게 있을까 했는데 막상 가보니 뷰도 너무 좋고 통창으로 뚫려있는게 답답한 마음도 좀 풀리는 것 같았다. 사진이 설명보다 이해가 빠를 것 같아서 사진으로 설명을 대체하겠다.

투썸 내부에서 바라본 어달해변
투썸 내부에서 바라본 어달해변
야외 테이블도 구비 되어 있다.
야외 테이블도 구비 되어 있다.

투썸 건물 옥상에 하늘 다리도 있었는데 그때는 힐링에 정신 팔려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궁금하다면 여행 갔을 때 한 번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오션뷰 - 강문해변이 바로 앞에 보인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오션뷰 - 강문해변이 바로 앞에 보인다.
숙소에서 바라 본 강문해변
숙소에서 바라 본 강문해변

첫날은 동해에서 보내고 둘째날 강릉으로 넘어 갔는데 사실 강릉 잘 몰라서 친구가 예약하라는 숙소 링크 보내줘서 예약했다. 그게 세인트존스 호텔이었는데 바로 강문해변 앞이어서 바다가 바로 보여서 너무 좋았다. 물론 바다가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있다는 뜻이다. 여행 예산의 절반이 이 숙소에 들어갔다. 체크인까지 2시간 걸려 힘들게 들어와서 그런지 비싼데여서 그런지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바다 냄새에 나도 모르게 좋아서 실실 웃고 있는 모습에 잘 선택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며 휴가를 즐겼었던 것 같다.

세인트존스호텔 :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창해로 307

(예약자가 너무 많아서 체크인이 2시간이 걸린 것이라 주말에 가실 분들은 참고!)

강릉 엄지네 꼬막비빔밥 본점에 가서 먹어봤다.
강릉 엄지네 꼬막비빔밥 본점에 가서 먹어봤다.

친구가 강릉에 오면 무조건 이거부터 먹어야 한다며 엄지네 포장마차 본점에 데려갔다. 꼬막비빔밥이 제일 유명하다면서 주문해서 먹어 보았는데 세종에서 먹었을 때보다 확실히 더 맛있었다. 앉아서 한입 먹자마자 바로 소주 시켰다;;; 나는 그정도로 맛있었다고 생각한다.

엄지네 포장마차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경강로2255번길 21 엄지빌딩 1층

비오는날 세인트존스 야경
비오는날 세인트존스 야경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

처음에는 여행이라는 것은 내겐 거창하고 꼭 계획해서 가야하는 같은 숙제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며칠동안 나가서 돈을 쓰면서 꼭 힐링해야하나? 이런 생각들도 많았다 보니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여행이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 알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지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을 하고 오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단순히 돈을 쓰러 간다는 의미만 생각했던 내가 좋은 곳에 가서 좋은 분위기와 그때 들었던 내 마음과 감정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바뀐것 같다. 여행이라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느끼는 요즘이다. 지금 누군가 내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한다면 언제든 좋다고, 여행이 주는 에너지를 같이 느끼고 싶다고 말할 것 같다.


다음 뉴스레터 전까지 놓치지 말아야할 명언🎵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 주는 것이다.

Anatole France. 프랑스 소설가

이번 한 주간 "상위효과", "링겔만 효과"에 대하여 잘 소화한다면 구독자님의 마음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 주간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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