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관한 고찰#13] 감각형(S)과 직관형(N)의 업무는 어떻게 다를까?

8월 4주차 뉴스레터

2022.08.24 | 조회 14.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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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요약!

1. 직접 경험하고 사례와 데이터를 중시하여 체계와 단계적 성과를 잘 내는 감각형!

2. 데이터 간의 연관성을 중시하여 이상을 실현하며 비약적 성과를 잘 내는 직관형!

바쁘신 분들은 이것만이라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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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감각형과 직관형

이번 화는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인식하고 진행해가는 과정에서 감각형과 직관형이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업무 수행을 진행해 나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수년간 여러 업무 현장에서의 사례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사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감각(S)과 직관(N)의 특징에 대하여 다뤄보겠다. 칼 융은 자신이 집필한 "성격유형론"에서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거나 그 이면의 관계나 연관성을 보려고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즉, 두 유형으로 분류하였는데 먼저 감각형(S)의 경우 자신의 경험이나 눈앞에 보이는 현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오감(시각, 미각, 청각, 촉각, 시각)을 통해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유형이다.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며 사실을 바탕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체보다는 세부 사항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며 업무 현장에서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에 주목한다. 가능성보다는 현재의 과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는 편이며 하나씩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직관형(N)의 경우 감각형과는 다르게 현실 세계에 보여지는 것들을 인식하더라도 그 정보들의 연관성과 패턴, 가능성 등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현실 세계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으며 여러 정보를 조합하고 의미를 찾는 것을 선호한다. 업무 현장에서는 현재 과업을 진행하는 목적과 가능성, 비전과 같이 전체적인 것을 먼저 정하고 난 후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강한 유형이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결하고자 하는 감각형과 달리 흐름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단계를 생략하는 것들을 선호하여 업무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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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감각형(S)일 때

리더가 감각형이라면 기본적인 업무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성과를 내고자 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완벽히 소화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기존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먼저 조사하고 수치로 나온 자료들이 있는지 찾는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분석하고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한 후에 대응 방향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나의 사례를 이야기해보면 현 직장에서 나는 감각형(S) 상사에게 업무 지시를 받고 있다. 입사 후 처음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많이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태 까지 만나온 상사 들은 거의 대부분직관형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이어서 이야기해보면 처음에 거의 2시간 정도 대화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00는 이렇게 처리하고, 이건 순서가 이러하고 우리 회사 체계는 이러이러해요" 이런 이야기들이었다. 이전 상사들은 회사의 분위기나 어떻게 이 회사를 오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았는데 첫 만남부터 업무처리 방식이나 체계에 관해서 이야기했던 부분이 좀 신선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 상사의 MBTI 유형은 ESTJ였고 이 유형의 일반적인 특징은 "워커홀릭"이라는 단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S형 리더의 또 다른 특징은 체계와 관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존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험이나 선행 기술 등 실제로 해보았던 것이 아니라면 쉽게 변화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가 잘 돌아가도록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까?

직관형인 내가 초반에 회사의 시스템에 대하여 파악해 나가고 있을 때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 있었다. 한 가지 사례를 이야기하면 회사의 마케팅에 대한 부분이었다. 회사가 크지 않아 담당 부서가 있는 건 아니라 보통 마케팅은 대표님이 직접 진행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내 이전 직장에서 하던 업무가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관리 업무였고, 대표님은 입사 전 내게 확장에 관한 생각을이야기하였고, 확장에 있어서 마케팅은 필수라고 생각하여 여러 가지제안을 했었다. 지역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보니 그 동네의 지역 커뮤니티에 좋은 후기 하나가 매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 드렸었다. 내가 입사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마케팅을 시작하고 계신데 당시에 내 상사는 지금 굳이 마케팅이 필요하냐. 품질이 좋으면 그걸로 입소문이 나고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게 더 낫지 않냐고 이야기하셨고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현재를 잘 유지하고 차근차근해나가고 싶으셨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마케팅할 여력이 되어서 하시는 것이겠지만 그 시점부터 꾸준히 했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건 지나고 나서 하는 이야기니 쉽게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성장하여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악성 소비자 (진상 고객)도 늘어나게 되었다. 나는 회사의 이미지가 안 좋은 고객들로 인해 손실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악성 소비자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건을 올렸다. 돌아오는 답변은 그 고객들을 내보내는 것보다 알아서 빠지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당장 다음 달 매출이 줄어드는 게 걱정이 된다고 하셔서 눈앞에 보이는 현실적인 것들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시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모든 걸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해서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포기하다 보니 현실을 놓치는 것이 정말 많은데, 감각형 상사의 생각과 판단을 지켜보면서 최근에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하여 많이 고려하고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던 것 같다. 너무 미래 지향적인 나의 성향이 좀 보완되는 느낌이 들어 업무 진행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

S형 리더의 장점은 현실적이고 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조직에 안정감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도 되는 것에 대한 구분을 잘하는 유형이며 실제 경험이나 사례를 바탕으로 정보를 인식하고 파악하기 때문에 쉽게 잘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심을 잘 잡는 편이랄까.

반면 현실적으로 보는 부분이 많으면 오히려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눈앞에 닥친 일만 해결하기 급급한 경우들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과업의 목적과 비전 등 장기적인 목표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가끔은 경험과 사례로 설명하기 힘들더라도 우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는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용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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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직관형(N)일 때

리더가 직관형(N)이라면 팀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세부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나 목적, 방향이 이해되었는 지를 점검할 것이다. 업무가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고 이 업무는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거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효율성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의 진행 방향을 잡기도 하지만 아이디어나 가능성의 측면에서 보고자 하려는 경향이 크다. 데이터를 취합하여 하나의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유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따라서 팀원들의 세부 업무를 조율한다기보다 전체적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편이다. 따라서 리더가 직관형이라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하여 각 팀원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관찰하고 가능성을 보고자 하려는 마음이 클 것이다.

직관형인 내가 이전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운영 관리 업무를 하며 직원과 소비자 관리를 하며 업무를 진행했던 방식에 대하여 소개하면, 우선 나는 업무에 대하여 일일이 세부적인 것들을 지시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업무를 처리하기를 바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직원들과 업무 회의나 개별 면담 시 회사의 방향성과 비전,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감각형 리더 사례에서와 반대로 악성 소비자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진행하였는지 이야기해보면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감각형 리더의 경우 현실적인 조건 (매출, 고객 확보) 측면에서 지금 당장 매출이 감소하거나 고객을 잃을 때에 대하여 많은 고려를 하고 고민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그 고객이 지금 당장 매출 상승이나 고객 수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다른 고객들이 볼 수 있는 공간(서비스 후기나 커뮤니티)에 언제든 부정적인 평가를 보내는 등 회사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 매출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과감히 악성 소비자의 서비스를 제한하고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음을 알리는 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서로 좋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회사의 이미지와 가치가 중요하고 그게 없다면 다른 업체와 차별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정체성을 흔들만한 것들이라면 어렵지만 포기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직관형 리더는 더 높은 시각에서 업무를 생각하고 진행하고 싶어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가다 보니 세부적인 업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해야 하는 상황을 어려워한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가끔은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이상적인 것들을 제시하다 보니 팀원이나 회사 동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상황들이 있어 어느 정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조율을 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또 하나의 사례를 더 이야기해보면 채용과 직원 교육인데 채용 과정에서 당연히 입사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업무 태도들을 많이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용에 대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님이 면접을 직접 보고 나서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있으면 나에게 이중 체크를 요청하셔서 보게 된 경우가 많았다. 그 당시에 내가 지원자에게 주로 물었던 것은 우리 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력자라면 고객을 응대하는 방식이 회사의 방향과 일치하는지에 대하여 집중해서 질문을 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채용된 직원들과 교육 시 "왜?"라는 질문을 자주 했었다. 업무를 처리할 때 잘하면 좋겠지만 실수할 수도 있고 그런 관점보다는 해당 업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리하게 된 배경이나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하여 해당 직원이 어떤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있는가를 많이 파악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싫어했던 답변은 "원래 이렇게 해왔는데요?"였던 것 같다. 지금에서야 사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그때는 잘 몰랐던 터라 내게는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이라고 인식이 되었던 것 같다. 직장에서 나와 직원의 관계, 우리 회사를 선택하여 다니게 된 배경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못하고 너무 이상에 치우쳐 있던 것 같다. 지금 돌아간다면 내가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너무 이상적인 부분은 좀 줄이고 현실적인 부분들에도 집중하여 균형을 잘 잡으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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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형과 직관형의 커뮤니케이션 활용 방안

감각형과 직관형은 둘 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잘하는 부분(강점)은 더 잘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약점)은 보완을 어느 정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부터 중요하다.

이걸 모른다면 감각형의 눈으로 직관형을 봤을 때 너무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근거도 없는 소리를 한다고 일어나지도 않은 것들로 고민하냐고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관형의 눈으로 감각형을 봤을 때 사례나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고 눈앞에 보이는 것만 해결하기 급급한 답답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한데 당장에 이익에 급급하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직관형과 감각형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의 사례에서 그렇듯 현실적인 부분만을 볼 수도 미래에 대한 부분만 보면서 나아갈 수는 없다.

직관형 리더는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무를 해나가길 선호하지만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 알고 진행해나가려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이 없다면 미래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것부터 채워 나가는 것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수치나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과거의 사례를 통해 업무를 진행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선행기술 조사라는 것이 왜 있겠는가.

감각형 리더는 과거의 경험이나 눈앞의 보여지는 것들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이 프로젝트가 회사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고 업무를 진행해보길 권장한다. 회사의 체계를 중시하고 단계적인 성과를 내기를 선호하지만, 혁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출발한 것들이 많으니까. 성장을 위해 사례나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진행해보는 것을 고려해보길 추천한다.

관련자료

[MBTI로 코칭하기 : 감각형(S)이 직관형(N)을 코칭하는 방법]

[MBTI로 코칭하기 : 직관형(N)이 감각형(S)을 코칭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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