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관한 고찰#12] E인데 가끔 I라고 느끼는 이유

8월 3주차 뉴스레터

2022.08.17 | 조회 1.9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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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헤아리기 참고서

MBTI 또는 심리학을 일상에서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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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꼭 소화해야하는 MBTI 핵심 요약!

짧은요약!

1. MBTI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방향으로 잘 활용하자!

2. E/I라서 좋고 나쁜 건 없다. 각 유형이 가진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바쁘신 분들은 이것만이라도 놓치지 마세요!!


나는 E인데 가끔 I인 것처럼 느끼는 이유

나의 MBTI 최적 유형은 ENTJ이다. 외향(E) 선호 지표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내향(I)적 성향이 더 많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이러한 경험은 나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도 흔하게 느끼고 있다. 나의 경우에 대입해서 설명해보면, 나는 약속을 먼저 잡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보통 2~3일의 약속이 있으며 어떤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2~3개의 약속이 있는 날도 있다. MBTI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임이 끝나고 뒤풀이까지 가는 날이면 꽤 오랫동안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이 있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집에서 조용히 생각도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E의 성향도 있고 I의 성향도 있는 나

한국 MBTI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선호 경향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설명하자면 "왼손과 오른손"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왼손과 오른손을 가지고 태어나며 두 손 모두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엄청 편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며 이미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면 왼손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다 보니 막상 사용하려면 익숙하지 않고, 잘 사용하기 어려워할 가능성이 크다.

선호 경향의 관점 역시 우리가 두 가지 (외향과 내향) 모두 평소에 사용하고 있다. 나의 경우 ENTJ 유형이다 보니 평소에 외향적인 부분을 많이 활용한다.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생각보다 행동이 빠른 것들을 평소에 익숙하게 사용하다 보니 오히려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들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된 것 같다.

E와 I라고 해서 어떤 게 좋다 나쁘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각자가 가진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간략히 설명해보면,

외향의 경우 다양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고, 행동력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걸 하려고 할 때 우선 시작하고 하면서 생각을 하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즉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하는 것이 많다 보니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데에 익숙하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도 나에 대하여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부로 쉽게 표현을 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보니 쉽게 다가갈 수도 먼저 다가오도록 만들기도 수월해 관계를 빠르게 만들어 나가는 데 장점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소수의 사람에 집중하지 않고 고르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은 장점이 반면에 오히려 행동이나 생각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못한 선택을 하거나 주의력이 부족할 수 있다. 가끔은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하여 진행한 것들을 후회할 때가 있다. 그리고 벌인 일들이 많을 수도 있어 마무리가 약하거나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포기할 수도 있어 끈기가 부족하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외부 세계에 관심을 많이 가지다 보니 나의 내면 세계에 대한 것들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가끔은 차분히 시간을 두고 나의 마음과 생각에 대하여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내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조심성 없이 이야기할 때가 있고 이에 따라 나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내향의 경우 다양한 환경보다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선호하며, 매사에 신중하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에 옮기는 편에 속한다. 행동이 빠르지 않지만, 주의력이 있으며 조심성이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외부 세계보다는 보이지 않는 내부 세계에 더 관심이 많은 유형이며 외부로 표현하기보다 내부에 생각이나 마음을 보유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이 유형의 일반적인 생각은 조심해서 나쁜 것이 없다고 느끼고 생각을 정리해서 대화를 풀어나가는 편이다. 다양한 관계보다는 밀접한 관계를 선호하여 다수보다는 소수의 사람과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 나가는 것을 더 편하고 익숙하게 생각한다. 익숙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나가다 보니 많이 가까워져야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 보면 오히려 외향의 사람들보다 더 말이 많은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내향의 사람들은 생각하고결정하기까지가 오래 걸리다 보니 오히려 결정하지 못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결정을 포기해버리기까지 하는 일들이 존재하며 실천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내부 세계에 관심이 많다 보니 외부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판단을 할 때도 있고, 외향과는 반대로 행동에 옮기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는 때도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내향의 경우에는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인해 결정을 미루기보다는 어느 정도 정리되면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밀접한 관계를 선호하다 보니 소수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한 상황이 오게 되면 관계에 집착하게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집중도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MBTI를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

MBTI라는 성격 유형 검사는 자기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이다. 즉, 어떤 유형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하여 평가하고 사람을 점수화하여 판단하고자 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형마다 선호하는 것, 잘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이 다 다르고 이것들이 무엇인지 이해하여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E라고 해서인싸, I는 아싸로 분류하여 사회에서 E는 오지랖, 참견러 I는 소심하고 인간관계를 잘 만들지 못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즉, MBTI의 유형이 그 사람이라고 동일시 하는 경우가 있고 그걸로 사람을 쉽게 판단한다는 것은 심각한 오류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각 유형의 사람들이 잘해 나가는 것이 있고 반대로 약점도 분명 존재한다. 외향적인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나와 주변 사람들의 내면을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고, 과하면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았는데 참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내향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은 자신에 내면에 집중한 나머지 주변을 살피지 못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할 수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MBTI는 실제로 기업과 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팀 단위의 소통이나 업무 환경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유형의 팀 구성 등 제대로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MBTI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사 도구이다 보니 갈등 관리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글쓴이 역시 MBTI를 여러 환경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잘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갈등 관리와 관련한 나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 후속편 주제로 고민 중에 있지만 소개하면, S인 상사와 N인 직원 사이의 업무 스타일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S인 상사는 현실적으로 보이는 업무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전체를 꾸려가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지금 처리하는 것들이 눈앞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인지 생각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를 선호하여 업무를 구성한다. 또한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며 현재의 과업에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그때그때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한다.

N인 직원은 눈앞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이 업무를 해야 하는 목적과 이유에 대하여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업무를 구성하고 싶어 한다. 항상 왜? 라는 질문이 있고 업무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성과 보다는 전체를 구성하고 세부 업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혹은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다음하고 연결될지 등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기를 선호한다.

S와 N은 실제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게 좋고 나쁜 것인가? 답은 없다. 현실적인 것들을 가지고 판단도 해야 하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목적과 비전을 가지고 과업을 수행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처음에는 상사의 S 성향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나의 관점에서는 닥치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과 이유,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아야 잘해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상사가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길 바랬다. 상황마다 눈에 보이는 업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처리를 하는 것이 근시안적인 생각을 한다고 받아들여져서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체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의 체계들에 대하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난 시간 동안 이곳을 어떻게 만들어 나갔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비전이나 미래에 대한 것은 아직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각 유형의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무분별한 수용을 하게 된다면 어쩌면 MBTI를 몰랐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MBTI라는 도구가 나를 쉽게 설명할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하기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나 오히려 너무나 쉽게 망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MBTI가 주류가 된 지금쯤 우리는 MBTI를 너무 쉽게 보려는 경향이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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