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지금 난 누군갈 그렇게
가슴이 터질 만큼 좋아해지지 않아
그해 우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그 해가 있다고 해요
그 기억으로 모든 해를 살아갈 만큼 오래도록 소중한
그리고 우리에게 그 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내가 잊지 못하는 해는
아마 2019년
그해의 추억으로, 그해의 온도로
모든 해를 살아간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좋은 구절
누구든 그런 꽃 한 송이쯤
마음에 심어놓았을 것이다.
봄이 솟아나고 여름이 밀려와
무수히 많은 꽃이 화단에 만발해도,
아끼는 꽃잎 하나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땅으로 떨어져 바스러지면,
그 덧없음과 그리움을 도무지 달랠 길이 없다.
마음에서 그리움을 단번에 밀쳐낼 수 있는 어떤 감정도 없다.
그리움을 품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말은,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 없다는 말의
동의어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다만, 어떤 그리움은 삶의 은밀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2019년 겨울
나의 강릉여행은
매번 똑같다.
오레오호떡을 먹고
안목해변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의 잔재다.
다행히도
바다는 늘 같은 모습이다.
언제 가도
2019년의 바다와 같아서 좋다.
2023년 강릉여행은 달랐다.
오레오호떡을 먹지도 않았고
바다에 오래 머무르지도 않았다.
바다는 여전히
2019년에 멈춰있었지만
나는 너무나도 달라졌다.
조금 씁쓸했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강릉 한 카페에서 만난 책 제목
얼룩: 잊히고 사라지는 건 우리다.
네가 살아 있는지만 확인하고 싶었어
우리 십오년이나 알고 지냈는데
네 주변 사람들 종종 만났는데 그 사람들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지 않아서
한번 집을 떠난 사람은
다신 돌아갈 수 없다 네게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걸
너도 잘 알고 있다
그녀를 찾아주세요
너의 노래방 18번이라
나도 덩달아 좋아졌던 노래
지금은 가사가 와닿아 듣는다.
어떻게 지낼지 정말 궁금해
일상 속에
너를 떠오르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게 싫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폴킴 노래도
거의 3년동안
한번도 듣지 않았었다.
최근에서야 너의 흔적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금은 폴킴 신곡만 한 곡 재생중이다
아무튼
그를 떠오르게 하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이
결국 나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너를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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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구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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