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한 주 쉬고 돌아온 미야씨입니다. 그동안 별일 없으셨나요?
제가 일하는 항공사에서는 최근 환율 때문에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 항공권 판매를 늘리기 위한 세일 전쟁이 한창입니다. 이 말인 즉슨,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저에게는 큰 부담이 생겼다는 뜻이죠… 허허🥹
오늘은 이 치열한 세일 전쟁 속 에피소드를 통해 일본어 표현을 하나 소개해 볼까 해요!
비단 항공사뿐만 아니라 세일은 판매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효과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세일을 진행할 때에는 신중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마케터에게는 판매와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반면에 영업팀은 실적을 올리는 것이 본 역할이다 보니, 종종 마케터와 의견이 엇갈리는 일이 생기곤 해요.
8월달에는 정말! 매주! 세일이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수익성을 담당하는 부서 주관으로 또 한번 세일 제안이 들어왔어요😂
희소가치가 있어야 하는 세일을 연달아 진행한다니...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멈춰야할 것 같아서 다른 여러 부서와 물밑 작업을 긴밀히 진행했고, 다행히도 세일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포기한 줄 알았던 그 부서에서는, 저희 모르게 윗 선에 이야기를 올려 작업에 들어갔고, 실무를 세세하게 잘 모르는 윗 선에서는 ‘좋은 제안인데 왜 안 해? 해!’ 라는 결정을 내려버린 겁니다…
같은 마케팅팀 선배는 이 상황을 보고「これが鶴の一声(つるのひとこえ) ね」라며 체념했답니다🥲
'츠루노히토고에' 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학의 한 마디' 가 되는데, 보통 권력을 가진 사람이 내린 단 한 마디가 모든 상황을 결정지을 때 사용되는 표현이예요!
마치 학이 한 번 울자 모든 동물이 그 명령을 따르는 것 처럼요.
보통은 다음과 같이 "누구누구의 한마디로 결정됐다" 와 같은 예문에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아무튼 저는 갑자기 결정된 세일에 허겁지겁 프로모션을 준비했고, 그 결과는… 참담하게 끝이 났답니다😅💦💦
음.... 성패를 떠나 사내정치 속에서 의사 결정을 유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된 사례였습니다. 구독자님께 새로운 표현도 소개할 수 있었구요!
이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네요! 😂✌
오늘 표현 잘 기억해두셨다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꼭 한번 써보시길 바래요!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반갑게 만나요! また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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