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더 글로리 (feat. 마케팅 전략)

 넷플릭스 

 - <더 글로리> 파트 2 

 멋지다, 넷플릭스! 

2023년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됐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더 글로리> 파트 2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공개 당일에는 동시 접속자가 많아 서버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다음날인 3월 11일에는 532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일 사용자 수를 기록했죠.

"더 글로리 성공. 놀랍지도 않은 거 너 덕분이야, 케팅아…”

<더 글로리> 파트 1과 파트 2 사이에는 대략 2개월 반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공백기가 무색하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더 글로리> 파트 2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잘 쓰인 각본, 두 번째로는 미친 연기력을 뽐낸 배우들 덕으로 보이지만, 세 번째로는 공들인 마케팅 전략 덕분이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더 글로리> 파트 2의 성공을 위해 넷플릭스와 <더 글로리> 관계자들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쳤을까요?

 넌 몇 점이야? 내 꿈인 박연진 

1️⃣ 문쌤이 하는 더 글로리 중간고사 해설

넷플릭스는 드라마 과몰입러들을 위해 <더 글로리 중간고사>를 열었습니다. 이 중간고사에 대한 정답과 해설을 빠더너스 문상훈이 1타 강사 컨셉으로 풀어냈어요.

해당 콘텐츠는 파트 1과 관련하여 유튜버들이 놓쳤던 복선과 떡밥을 넷플릭스가 직접 풀어주는 콘텐츠로, 2개월 반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에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키고 복습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영상은 파트 1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들이는 영상이면서도, 파트 2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파트 1의 내용을 복습하며 파트2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여러 커뮤니티 상에서 해당 영상은 화제가 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어요. 또한, <더 글로리>의 해설을 맡은 일타강사 문쌤이 (문)동은과 같은 ‘문쌤’이라는 점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평이 자자했습니다. 

2️⃣ 과몰입을 부르는 이유? 배우들부터 과몰입 장인

드라마에서 보여준 미친 연기력에 지나치게 과몰입할까 염려해서 배우들의 본체를 찾으러 갔던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누구보다 과몰입한 연진, 재준, 사라, 혜정, 명오의 모습이 보였거든요. 서로의 게시물에 배우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댓글들을 달며 누구보다 과몰입하고 있었습니다.

극 중 악역 5인방을 연기한 배우들의 센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으며, 지속적인 떡밥을 던져주었어요. 이러한 배우들의 SNS 활동은 시청자들이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 살면서도, 잊지 않고 <더 글로리>를 찾는데 큰 역할을 했답니다.

또한, 파트2의 스틸컷을 2월 18일부터 차례로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스틸컷을 통해 결말을 유추하느라 커뮤니티와 유튜브가 뜨겁게 달궈지며 기대감을 높인 건 말할 것도 없고요!

3️⃣ 숏포머블한 콘텐츠, 의도한 전략

“옷 샀니?” “어, 남친이~”

김은숙 작가님의 <더 글로리> 작품은 기존 작품과 비교했을 때, 숏포머블한 장면이 많습니다. 숏포머블(short-formable) 형식이란, 1분 내외의 짧은 길이의 콘텐츠 형식을 의미하는데요. 이러한 형식의 콘텐츠는 짧은 시간 내에 재미있으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SNS에서 쉽게 공유되며 자주 바이럴 되는 편이죠. 

<더 글로리> 파트 1 내 여러 장면은 유튜브 숏츠, 릴스, 틱톡 등을 통해 공백기인 1, 2월에도 계속 화제가 됐어요. 넷플릭스 앱 이용자 수를 늘리고, 파트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답니다.

 천천히 말라 죽지 말자, 연진아 

<더 글로리> 파트 2를 위한 여러 마케팅 전략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렇게 살펴본 전략들을 보니 멀쩡한 16부작을 두 파트를 쪼개고, 두 달이라는 공백기를 둔다는 게 굉장히 리스크가 있는 전략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나요? 한 주마다 공개되는 방송사와 달리, 아예 공백기를 둔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식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마케팅을 펼쳐야 하거든요.

✅ 우리 끝물 아니잖아, 연진아

넷플릭스와 TV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일시 공개 전략’입니다. 기존 방송들은 한 주에 한 에피소드씩 공개하지만, 넷플릭스는 한 번에 모두 공개하는 형태이죠. 이런 넷플릭스의 전략은 ‘몰아보기’를 유도하며 넷플릭스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2022년부터 <더 글로리>를 비롯해 <오자크>,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시즌을 반으로 나눠 간격을 두고 공개하는 전략을 선보였죠.

이러한 이유는 락인 효과를 위해서예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엔데믹 분위기로 2022년 1분기 11년 만에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른 일시 공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실제로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공백기인 1월과 2월에는 사용자 수가 꾸준히 유지됐지만, <더 글로리> 파트 2가 끝나자, 사용자 수는 보름 만에 반토막이 났어요. 락인효과를 위해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시즌을 더 세세하게 쪼개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면서, OTT 플랫폼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 넷플릭스 역시 예외가 아니었죠.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넷플릭스는 여러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1️⃣ 넷플릭스의 야심 찬 전략, 게임! 근데 해본 사람 있나요?

첫 번째 전략은 콘텐츠 다각화입니다. 2021년 11월부터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구독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락인 효과를 유도한 것이죠. 하지만 회원 이용률은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락인 효과 등에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요.

2️⃣ 시간 당 5분 광고? 말 많은 신규 요금제

두 번째 전략은 신규 요금제 도입입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를 새로 출시해,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 당 5분 광고이기 때문일까요? 가입 의향자는 13%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듯 락인 효과 및 신규 구독자 수 증진을 위한 여러 전략을 펼치던 넷플릭스는 쓴맛을 보았어요. 그렇기에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더 글로리>를 비롯해 <경성크리처>, <이두나!>, <길복순>, <스위트홈> 시즌2, <D.P.> 시즌2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죠.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구독자 수를 유지하거나 증가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더 글로리>를 통해 깨달았으니까요! 물론, 시즌을 나눠서 공개하는 것처럼 콘텐츠 외적으로 넷플릭스가 유저를 붙잡기 위한 전략도 중요해, 앞으로도 다른 전략들도 계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넷플릭스의 역성장과 새로운 경쟁 해법

넷플릭스 계정 공유를 제한한다면, 넷플릭스를 계속 보실 것인가요? 계정 공유를 한다면 수익이 늘어날지, 가입자 수 감소로 줄어들 지 한 번 생각해봐요!

 💡이번주 주제💡  만우절 마케팅 

속여도, 속아 넘어가도 좋은 단 하루! 올해도 만우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만우절에는 과연 어떤 기업이, 상상도 못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들을 놀라게 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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