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영화 마케팅은 어떻게 할까? 🍄 “It’s me Mario!”

구독자님은 지난 주말에 뭐 하셨나요? 👀 저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봤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올해 4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록을 연신 세우고 있어요.

슈퍼 마리오라는 캐릭터가 나온 지 35년 만에 제작된 이 영화, 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마케팅으로 이런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에디터 은아가 해외 마케팅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닌텐도가 영화로 눈을 돌리는 이유와 타사 사례까지 알차게 분석해 드릴게요!
- 에디터 은아

닌텐도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누가 : 닌텐도
📌무엇을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화 및 마케팅
📌언제 : 2022년 ~ 2023년
📌어디서 : 유튜브 / 뉴욕 닌텐도 스토어 / 아마존
📌어떻게 : 이스터에그가 가득한 티저 / IP 활용
📌왜 : 원작 팬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콘고지신 콘텐츠 

북미 박스오피스 1위

구독자님도 어린 시절 닌텐도를 플레이하며, 슈퍼 마리오 캐릭터를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공동으로 제작한 마리오 시리즈 IP 기반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역시 악당 ‘쿠파’에게 납치된 ‘피치’ 공주를 구한다는 게임 서사를 담고 있어요.

4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북미 흥행 애니메이션 TOP3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슈퍼 마리오 캐릭터가 나온 지는 무려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 원작 팬들부터 Z세대에게까지 어떻게 영화를 마케팅했는지, 북미를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원작 팬들부터 Z세대까지 모두 모여!

✅ 오리지널 팬들 집합! 산더미같은 이스터에그: 작품 속 광고를 티저로 씁니다

영화 속에서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는 뉴욕의 배관공으로 나오는데요. 작품 속에서 이 둘은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고 TVCF로 송출되는 걸 보며 기뻐합니다. 제작사 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는 해당 광고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영화의 티저로 사용했어요.

작품 속 광고를 티저로 썼다는 것도 신선하지만, 원작 팬들을 더 흥분시킨 건 바로 해당 영상이 1980년대 방영했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슈퍼쇼와 연결되는 이스터에그였기 때문이죠.

거기에 실제처럼 서비스 영역에 대한 세부 정보부터 후기까지 있는 SMB 배관 웹사이트까지 제작하며, 완성도를 높였어요. 원작 IP를 200% 활용하는 방식에 오리지널 팬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겠죠?

✅ Z세대 집합! 마리오부츠 👢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Z세대의 특징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35주년과 영화화를 기념해 부츠 브랜드 레드윙은 슈퍼 마리오 부츠를 공개했습니다. 뉴욕 닌텐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부츠로, 발뒤꿈치 패드에는 버섯을 넣어 만들기까지 했다네요.

호기심 많은 Z세대에게도 특별한 부츠를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화를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 일반 대중들 집합! 물음표 박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홍보를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프로모션도 진행됐는데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부 아마존 배송 상자는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물음표 박스로 바뀌어 배달됐답니다.

실적 부진 해답은 콘고지신

닌텐도가 35년 만에 슈퍼 마리오 캐릭터를 활용하여 영화를 제작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실적 부진 해답을 IP를 활용한 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닌텐도는 코로나 특수로 2020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어요. 하지만 엔데믹으로 인해, 닌텐도의 주력 상품인 스위치 콘솔 등의 실적은 부진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드웨어 생산만으로는 플랫폼 사이클 측면에서도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한 닌텐도는 IP 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죠.

2021년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닌텐도 월드를 개장하고, LA에도 동일한 테마파크를 오픈했죠. 이 영화 역시 이러한 IP 사업 확장 전략의 연장선입니다.

이전에 슬램덩크 영화화를 다루며 2023년 콘텐츠 트렌드로 ‘콘고지신’이라는 용어를 소개해 드렸어요. ‘콘고지신’이란 온고지신과 콘텐츠의 합성어로, 과거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닌텐도는 이러한 콘고지신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IP를 보유하고 있어요. 귀여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어린 연령층을 사로잡을 수 있고, 팬층이 있는 IP라는 점에서 오리지널 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으니까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가능한 거죠!

앞으로도 IP 사업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힌 만큼, 기대되네요! 😊

타 게임사의 콘고지신 전략은?

다른 게임사들 역시 IP 사업 확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했던 사례를 함께 살펴볼까요?

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워크래프트: 전쟁의서막

2014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개봉 연도 당시 게임 원작 영화 전 세계 흥행 1위로, 게임 원작 영화 역사상 최초로 4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둔 작품이죠.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잘 구현했으며, 게임 기반 실사 영화임에도 수준급 CG와 특수효과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워크래프트 팬이 아닌 관객들이 영화를 볼 경우 불친절한 배경 설명으로 인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도 공존했습니다.

2️⃣ 라이엇게임즈 - ARCANE: League of Legends

아케인은 2021년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드라마입니다. 쌍둥이 도시 필트오버와 자운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 자란 두 자매가 싸운다는 스토리인데요. 52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에미상 ‘최우수 애니매이션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어요.

해당 작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은, 롤을 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러한 드라마 스토리 덕에 10년 이상 지난 장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신규 유저들이 드라마 아케인 속 캐릭터를 플레이하기 위해 유입되었다고 관측됐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영화 마케팅도 흥미로웠지만, 시대에 맞춰 내용을 각색한 점도 저는 흥미로웠어요. 게임과 달리 영화 속 피치 공주는 능동적으로 악당에게 대응하고 용맹한 여성이었거든요. 이러한 변화는 오리지널 팬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그대로 두면서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방향의 각색이었다고 생각해요. 닌텐도가 얼마나 공을 들여 영화화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했습니다. 👸
- 에디터 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