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의 여행자, 황창민(4) - 다시 시작될, 지구 한바퀴

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다가오는 연말과 함께 휘몰아치는 업무들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 질때 간절해지는 여행 욕구가 모아로 달래질 수 있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더불어 저 또한 무릎을 탁 칠 대박적 여행 꿀팁이 한 가득한 오늘의 이야기인데요. 어서 들으러 떠나볼까요?!

11월의 여행자, 황창민 여행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지금 바로 펼쳐집니다.

그의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바로 move or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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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이야기가 찾아왔어요. 마지막으로 다가올 여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다가올 여행지는 어느 곳을 염두에 두고 있나요?

1년 반 동안 세계일주를 하며 가장 크게 깨닫게 된 것은 저의 취향이었어요. '내가 이렇게나 고생을 사서하는 걸 좋아한다고..?'

고생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여행지 중 아직 못 가본 곳이었어요. 바로 [인도]요. 변수와 혼돈의 끝판왕인 나라. 이곳을 가장 기대하며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요. 인생의 데이터가 응축된 저의 촉이 말해주는 것 같아요. 이곳은 힘든 여정일지여도 정말 제가 좋아할 거리가 많을 곳이라는 걸요. 그리고 [남미]도 너무 가보고 싶어요. 아프리카보다 교통편이 좋은 편인데 땅덩어리가 커서 볼 것도 너무 많고 중남미&남미만의 특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거든요. 고생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모험심리와 재미의 짜릿함이 다음 여정을 꿈꾸게 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 하시면 대박이실 것 같은데 혹시 하시게 된다면 꼭 말씀 주세요! 재빠르게 구독하겠습니다😎 여행을 오래 하신만큼, 많은 여행지를 돌아본 만큼, 고생을 사서 하신 만큼 여행의 경험치와 노하우가 있으실 것 같아요. 여행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저 또한 많은 부딪힘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현지인 혹은 여행자의 도움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기에 필요한 정보들은 다 공유해 드리고 싶어요.

일단, 유럽의 경우 인터넷 그리고 여행 앱에서 정보가 너무 충분하기도 하고 주의할 만한 상황들이 많지 않아 정보가 부족한 아프리카 대륙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전에 알아두면 유용한 꿀팁!

1. 대선 때는 여행 일정 피하기
모잠비크 빌란쿨로스에서 말라위를 가려고 했을 때였어요. 갑자기 호스텔 아주머니가 오셔서 말을 거시는 거예요.

“너네 내일 어디간다 했지?”

“저희 버스타고 말라위호수 가요!” 

“못갈 것 같애… 지금 대선 기간이라 어제 거기 가는 길에 애들이 총 쏘고 테러하고 그랬어. 너무 위험하니 다음에 가”

말로만 듣던 총싸움과 테러라니 너무 놀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대사관에 전화를 했었어요.

“그 동네 왜 가셨어요..? 지금 대선이라 위험하니까 수도에서 비행기 타고 빨리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선 때 위험하다는 걸 저희도 처음 알게 된 것이죠. 운이 좋게 말라위에서 내려오는 현지 가족분들이 있어서 물어봤는데 안전하게 왔다고 해서 다음날 빠르게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어요. 아프리카 여행 전에 대선 시기가 겹치는지 미리 확인하고 웬만하면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달러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달러가 엄청 중요합니다. 다이빙이나 스노쿨링 패키지 체험 더불어 비자까지 달러로 돈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꼭 필요합니다. 저는 이걸 가서 알았어요. 근데 문제는 아프리카에서는 달러로 바로 환전이 안되니까 한국에서 환전한 것을 다 들고 여행해야 해요. 제 동행 중에는 몇백만 원을 달러로 환전해서 아예 다녔어요. 그래서 잃어버리면 진짜 큰일 나는 거죠. 더불어 화폐가치가 높다 보니 더더욱 현지 강도들이 여행자들을 노리는 것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해요. 잠잘 때 훔쳐 가는 경우가 꽤나 빈번하니 이 또한 꼭 주의하세요!

3. '마다가스카르'는 무조건 기사를 고용해야 한다.
갔던 아프리카 여행지 중 가장 교통이 안좋고 자연경관이 멀리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곳만큼은 기사를 고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마다가스카라 이외에도 아프리카 여행 대부분은 렌트카를 타고 많이 이용하게 제일 베스트이기는 해요. 차 없이 아프리카를 가면 진짜 그냥 개고생길이기에... 물론 저처럼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다니는 게 가능하긴 해요! 하지만, 매번 없는 정보를 찾아 헤매고 고생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조금 더 편하게 여행을 다니시려면 기사를 고용하거나 차를 렌탈하고 다닌 걸 추천드려요. 대중교통도 거의 현지인들밖에 없어서 렌트가 더 안전하고 편할 거예요!

4. 아프리카 횡단 예정이라면, 무조건 하행을!
이집트 다합해서 수영을 열심히 배워서 아프리카 바다를 원 없이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프리카가 생각보다 물에서 할 수 있는 체험들이 정말 많거든요. 고래상어, 혹동고래, 돌고래들이랑 수영하기... 더불어 샤크 다이빙(상어 지느러미 잡고 다이빙) 등 액티비티가 많은데, 다합에서 대부분 다이빙, 스노우쿨링 자격증을 딸 수 있기에 이집트에서 연습하시면 바다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남아공에서 이집트까지 상행해서 많이 못즐겼거든요. 수영을 원체 잘하지 못해서 이 부분이 정말 아쉬웠어요.

5.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행경비를 줄일 수도 있다!

아프리카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어요. 특히 바다가 껴있는 곳들은 해산물이 싱싱하고 넘쳐나니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일 거예요. 해산물들을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행 경비는 마음먹기인 것 같아요. 저는 비행기 대신 육로이동을 선호하다 보니 아프리카 여행 총합이 800만 원 정도만 들었어요. 

숙소는 동행들과 나누면 진짜 1박에 천원대까지도 내려가기에 돈을 아끼며 여행하고 싶은 배낭 여행자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6. 밤에는 정말 위험하다.

아프리카에서 밤에 돌아다녔던 곳은 가장 관광지인 모잠비크 토포랑 탄자니아 잠지바르에서  뿐이였어요. 웬만하면 남성이어도 혼자서 밤에는 절대 돌아다니지 마세요. 현지인들도 밤엔 다니지도 않고 심지어 자동차도 웬만하면 안타고 다녀요. 도로에 차가 있다 한들 20~30명 모여 여러 차가 모여서 함께 움직여요. 왜냐면 강도 만날 위험이 있거든요. 나라, 도시 이동도 다 아침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은 무조건 유의하시길 바라요.

7. 아프리카에서 동물들도 맘껏 즐기세요!

긴 설명 대신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와우. 사심가득하게 저 또한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다음 아프리카 여행 때 참고해야겠어요! 배낭을 메면 무거우니 하나씩 짐을 덜게 되는데, 그중에서 '이것만큼은 절대 버릴 수 없었다!!' 했던 물건이 있었을까요?

저는 수영복 바지가 그렇게 유용했어요. 나중엔 싸온 하의 중 남은 건 이 수영복 바지더라고요.

평소에도 사진처럼 입을 수 있고, 바다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 잠옷도 되고 진짜 강추드려요. 더불어 재질도 빨리 말라서 매일 빨기도 쉽고 가벼워서 짐 덜기에 최적의 옷입니다.

여성분들은 수영복 바지랑 비슷한 결로, 레깅스와 원피스를 추천드려요. 레깅스는 수영복 바지처럼 일상복 + 잠옷이 가능하고, 긴 원피스는 생활하기도 편하고 짐이 덜 드는데 꾸미고 싶을 때 멋도 낼 수 있다 보니 여자 여행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 두 개를 선호해 하더라고요.

수영복 바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아쉽게도 남성이 아니지만, 남성분들 이 꿀팁 꼭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여행자마다 여행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르죠. 기나긴 여행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저 또한 결국 사람인 것 같아요. 나미비아와 모잠비크 토포가 저의 인생 여행지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이집트 다합도 진짜 좋았거든요. 이곳은 사실 이집트라는 나라의  매력보다는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나 좋았어서 아직까지도 이때의 기억을 향유하며 지내요.

다합이 진짜 여행자들의 늪이 맞는 게 할 게 없는데 할 게 너무 많아요.(웃음) 아침에 일어나 밥하고, 밥 먹으면 다이빙 가야 하고 또 빨래하고, 또 밥해야 하고 그러다 술 먹고. 이 하루를 매일 반복하는데, 그렇게 행복하고 좋더라고요. 제겐 여기 있었던 한 달도 너무 짧았어요. 

이집트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만큼 오가다 만난 한국 동행들이랑 끈끈해졌었어요. 봉고차를 타고 험난한 대륙이동도 같이하고, 도시에 도착하면 시장 길바닥에서 파는 위생이 썩 좋지 않지만 몇 백 원하는 고기를 사 함께 들어 먹고.. 

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그 안에 소소한 일상이 또 만들어져요. 근데 그 일상들이 여행을 더욱 행복하고 더 이어가고 싶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래서인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못해도 1년에 2~3번은 꼭 보고 그랬네요.

이젠 정말 마지막으로! 창민님에게 여행이란 당신에게 어떠한 존재인가요? 

저는 여행의 행위가 너무 ‘재밌어요’ 정말 순전한 재미를 너무나 느껴요. 

이러한 '재미'를 느끼기까지 오랜 어려움이 있었어요. 여행 초창기였던 유럽에서는 매일 밤 집에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떻게 하면 한국에 안 가고 더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게까지 말이에요.

안 힘들었냐고 물으시면 저는 솔직하게 고개를 저을 거예요.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든요. 그렇다면 안행복했냐고 하면 고개를 다시 빠르게 저을 거예요. 반복되는 새로운 고난의 과정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저는 가장 진한 행복의 농도를 맛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깐요.

30kg가 훌쩍 넘는 배낭을 메고 1시간을 걷는 것은 기본이었고 돈 아낀다고 반복되는 공항 노숙과 밥은 하루에 한 끼로 충당하였어요. 다합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에서보다 15kg 정도 빠져있었고 돈이 거의 다 떨어져 동행과 셰어하우스를 돌리고 김치를 팔아 하루살이를 하기도 했구요. 배가 많이 고파 땅에 떨어진 것도 먹어보고 이렇게 돈이 없는 와중에 1인분인 줄 알고 시킨 음식이 4인분이 나와 화가 치솟을 때가 있어도 있었지만, 저는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갔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아프리카 현지인들을 보며 제가 정말 쫓아야 할 가치가 명예, 돈이 아니란 것 또한 깨달았죠. 

가치에 대한 깨달음. 가진 것에 대한 풍요로움의 깨달음. 환대와 도움의 깨달음. 어떠한 상황이 와도 결국 이겨낼 수 있다는 깨달음. 본국에서 가만히 있었다면 깨달을 수 없었던 가치들과 더불어 어떠한 어려움과 고생을 다가와도 두려움과 패배의 마음이 아닌, 재미와 환희를 느끼게 된 것만으로 인생이 모든 어려움이 무섭지 않게 되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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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마지막! 12월의 여행자는 누구일까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 또한 기대됩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뉴스레터에 사용되는 사진의 저작권은 인터뷰이에 있습니다. 

*[황창민]여행자의 SNS  👉 @xxa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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