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모두들 봄의 활력을 기똥차게 받으셨나요? 이번 봄은 이상하리만큼 개나리와 목련이 늦게피고 벚꽃 또한 빠르게 피고 져버렸는데요.
봄에 피어나는 새싹처럼 산뜻한 기운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면 잘 들어오셨습니다. 바로 오늘 읽기만 해도 몽글몽글하고 산뜻한 여행자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지금 바로 4월의 여행자, 홍예림 여행자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들으러 빨리 떠나볼까요?
그녀의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바로 move or action!
열한 번째 여행자의 여행 스타일은 무엇일까? |
여행 레벨도 여행 베테랑, Lv.4 (38개국) |
여행 타입 자유로운 방랑자, ANL |
여행 스타일 저는 휴양지를 사랑해요. 하지만 오지의 세계가 너무 궁금해요. 겁이 많지만,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 무모한 겁쟁이같은 여행자입니다. |
➰ 나의 여행 타입과 레벨도는 무엇일까? https://travel-type-test.webflow.io/ |
〰️
수많은 여정 중 한 곳! 농도 짙은 에피소드를 들어보려고 해요. 지금까지 다녀온 여정 중 가장 최애로 뽑는 여행지는 어디였나요?
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과테말라]요. 작년, 퇴사를 한 이후로 이번 인도여행까지 쭉-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과테말라는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다 갑작스럽게 가게 된 곳이었어요.
북미 & 중남미 여행에서는 쿠바를 1순위로 생각하고 넘어왔었지만 이전과 달리 입국이 매우 까다로워져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어요.(현재 외교적인 문제로 쿠바여행을 가면 미국 ESTA비자를 10년간 받지 못한다.)
당시 멕시코에 있을 때, 여행자들에게 과테말라 좋다는 소리를 계속 들어서 저의 호기심 레이더가 또 발동하였어요. 무엇보다 여행자들이 좋다고 하는 이집트 다합, 멕시코, 포르투.. 등 정말 가보면 '그런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좋잖아요.(웃음)
이전까지만 해도 과테말라는 생각에도 없었던 나라였기에 이곳에 화산이 있는지, 안티구아라는 도시가 예쁜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어차피 멕시코 이후 정해놓은 일정이 하나도 없어 오히려 잘됐다 싶었었죠. 사진만 봤을 때는 너무 제 취향이라 설레는 마음에 신나게 검색하였는데 무시무시한 키워드가 눈에 확 보이는 거예요.
#과테말라시티 범죄율1위 #마약 #갱단싸움 ....
겁이 갑자기 확 몰려와서 동행을 열심히 구해보았어요. 시기가 안 맞았는지 동행도 잘 안 구해지더라고요. 여행자들을 후기와 사진을 보고 이미 과테말라에 꽂혀있었던 상태였기에 과테말라시티는 바로 패스하고 안티구아로 들어가며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안티구아로 입성하였는데… 어라랏 겁을 주는 키워드들과 정반대로 공항에서부터 너무 사람들이 귀여운 거예요!!!!! 공항서부터 다들 커다란 풍선들과 꽃을 다 들고 있었어요.
”뭐야 여기 위험하다며… 사람들이 너무 귀여운데…????”
첫인상의 분위기부터 너무 귀여운 거예요.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 해맑고.. 발을 떼자마자부터 바로 반한 곳이에요.
과테말라에 이제 막 들어와 관광 버스에서 있었던 일화가 생각나요. 당시 달러가 큰 단위밖에 없었는데 어떤 미국인 아저씨가 도와주셔서 어렵게 버스에 올라탔었어요. 도움을 계기로 이동시간 내내 이 아저씨와 대화하며 친해졌었는데, 이분이 과테말라를 매해 5번을 왔다 갔다 하신다는 거예요. 이유가 사업 때문에도 아닌 과테말라를 너무 사랑하셔서요. 과테말라에 사랑에 빠진 나머지 안티구아에 별장처럼 휴식할 수 있는 집도 있으시고요.
'멕시코에서 만난 여행자들도 그렇고, 방금 만난 미국인 아저씨들도 그렇고.. 대체 이곳에 매력은 뭐길래 반하는 걸까?' 저 또한 첫인상이 좋았지만, 이 정도로 좋아하는 이유를 처음에는 모르겠기서 아저씨에게 왜 이곳을 좋아하냐고 궁금해서 물어봤었어요.
”아저씨, 인프라가 다 조성되고 가족이 있는 미국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이곳에 반하게 된 이유가 뭐예요?” ”너가 한 번 찾아봐!!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야”
공항에서 마주한 각양각색의 풍선 맞이부터 과테말라를 사랑하는 미국 아저씨와의 만남까지,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아요. 벌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데, 이곳에서 아저씨가 말씀 주신 바처럼 그 이유를 어떻게 찾아가셨는지 너무나 궁금해요.
과테말라에 반하게 된 이유는 #화산 #사람 #자연이에요.
화산에 온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절경이 멋있기도 하였지만, 제 인생 첫 화산인데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여서 뿌듯함으로 인해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평소 등산을 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화산을 올라갔다 왔다니 스스로 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퀘스트를 깬 느낌이었어요.
두 번째 사람은, 그냥 이곳에 있는 내내 제 머릿속엔 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과테말라 사람들... 왜케 귀엽지???”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러한 문화를 가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풍선서부터 길거리 음악까지 모든 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받았어요. 어느 날은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제처럼 퍼레이드를 하였었는데 가족들끼리 동물 모자를 쓰며 보고 있고, 애기들은 그 옆에서 춤추고 있고... 현지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행복감이 밀려 들어왔어요.
마지막 자연은, 사진으로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웃음) 너무 예뻤어요. 아티틀란 호수가 하나있었는데, 물색이 너무 맑고 예쁘더라고요.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웅장한 화산 그리고 평화로운 호수뷰까지. 제겐 완벽한 자연의 조합을 다 가진 곳 같았어요. 이곳에 몇 주 머물고 나니 버스에서 만난 미국인 아저씨의 마음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일기에 이렇게 적으며 과테말라 여행을 마치었어요.
”아저씨, 이제 저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야기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과테말라 여행기를 이어 이번 중남미 여정에서의 따뜻한 추억 혹은 만남을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기억에 남는 여행객 혹은 현지인으로부터 받았던 환대가 있었을까요?
배낭여행을 본격적으로 떠나기 전에는 여행 유튜버들처럼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극적인 만남을 기대했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큰 사건보다는 소소한 일들이 기억나요. 길 잃어버리면 도착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시고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카드까지 대신 찍어주고..
사소한 환대이지만 오히려 사소하기에 더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한국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일이라도 이런 환대 혹은 도움을 준 적이 있었나? 그래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 깨달음이 생각나면 저 또한 타인에 대한 환대의 모습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
.
.
💌 홍예림 여행자의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이어집니다 :)
[다음편. 엄마와 단둘이, 50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사람들은 엄마와의 여행을 안 힘들었냐고 많이들 물어보지만,
오히려 엄마 덕분에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배우게 되었어요."
고난이도 여행의 대명사, 아프리카를 엄마와 단둘이서 50일 여행을-!
나의 여행 뿐만 아니라, 엄마의 여행 속 서로의 성장까지 볼 수 있었던 아프리카 여행에서는 어떠한 추억을 써 내려갔을까요?
이집트, 케냐부터 잠비야,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남아공까지!
다음주 홍예림 여행자의 아프리카 여행기가 펼쳐집니다 :>
*[홍예림] 여행자의 INSTA 👉 @yer._.im_u
*뉴스레터에 사용되는 사진의 저작권은 인터뷰이에 있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