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을 끊어내는 힘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없이 쇼츠를 끝도 없이 내리다보면요. 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살짝 무서워지기까지 하지요.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끝없이 갈망하는 욕망덩어리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모드가 장시간 유지된다면 탈출은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의지의 영역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내일부터 집중할 수 있어.'는 이제 판타지 속의 이야기일지도요.
다들 아시다시피, 원한다면 깨어있는 시간 내내 자극에 나를 노출시킬 수 있는 시대입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말이지요. 심지어 잘 때 틀어놓는 영상도 많지요. 자연의소리 등의 백색소음이 아니더라도, 재잘재잘 떠드는 영상 류를 켜 두고 잠에 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잠에 들 수 없는 뇌가 되어버렸다는 댓글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대 자극의 시대'에서, 대부분 '정신차리고 집중하자'라는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과정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오류라고 생각하는데요. 자극에 노출된 상태에서, 강하게 집중하는 상태로 변화하는 것은, 딸깍 하며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간에 한가지 모드가 있지요.
그 모드는 바로, '자극이 없을 때, 그냥 지금의 감각에 머무르는 모드'입니다. 이 파일에서는 이를 '몸의 저항'으로 이야기했다면, 본 레터에서는 집중의 방향성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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