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높은 직업 만족도'라는 대답을 하는 편이다. 느꼈겠지만, 질문과 답의 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통상적인 '강점'의 영역에 해당하는 대답이 아니다. 만약 대답에도 점수가 있다면, 30점 이상은 받기 힘든, 잘못된 대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문 상황은 논술 시험이 아닌 인터뷰이며, 이를 원고로 옮겨서 온라인에 업로드해야만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특이한 대답을 더 원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항상 멍청함을 자초한다. 내 딴에는 배려인 셈이다. 아직도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극히 평범한(지루한) 인터뷰를 원하는 인터뷰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방금 이야기한 '직업 만족도'라는 표현에 대한 인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는 수입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자유로움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길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혼자서 일할 수 있는 환경(혹은 정 반대로, 소속감)'를 좋아할지도.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업만족도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그날그날의 기분을, 내 일에 반영할 수 있는가'이다. 만약, 해야 하는 일이 이미 메뉴얼로 정해져 있으며, 내 기분이나 컨디션과 무관하게 '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 기계 부품이 된 것 같은 기분을 견디지 못하는 성향인 것 같다. 여기서 충분히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감정에 따라 살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화가 났다면, 화를 내면서 강연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강연과 글쓰기의 주제로, 내 상황, 생각, 기분 등을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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