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문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우리는 매일 다양한 감정과, 그 감정을 불러오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살아가요.
그 안에서 내 마음을 지키고 나답게 살아가려면, 내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균형 있게 살피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죠? 오늘은 요즘 나의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돌아보며 무엇을 더 챙기고, 어디서는 힘을 덜어낼지 함께 생각해보려 해요. ⏳
내가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살려서 부족한 영역을 돌볼 수 있을지,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떤 ‘용기’를 가질 수 있을지도 이야기해볼게요. 👩💻
💬 행복은 ‘평균’이 아니라 ‘조합’?
지난 편에서 여러분은 자신의 PERMA 점수를 확인하고, 각각의 요소에 대해 성찰해보며 행복을 느끼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는 걸 배웠어요. 누군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큰 기쁨이 되고, 누군가는 조용히 몰입하는 시간이 삶의 의미가 되죠.
그러니 행복은 ‘평균’이 아니라 ‘조합’이에요.
나만의 PERMA 조합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나다운 행복을 그리는 길이죠.
⚖️ 건강한 조합을 위해서는 자원배분이 필요해요.
여기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의 경제학(Economics of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꺼내볼게요. 우리가 가진 시간, 에너지, 집중력은 모두 한정된 자원이에요. 이 자원을 어떤 PERMA 요소에 얼마나 쏟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서적 회복력과 삶의 만족도가 달라져요.
📌 예를 들어,감정(P)과 관계(R) 점수가 낮다면,
→ 요즘은 감정 회복과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더 써야겠구나! 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어요.
📌 반대로, 성취(A)는 높지만 관계(R)가 낮다면,
→ 내가 너무 일에 몰두하느라 사람들과의 연결이 약해졌구나,, 하는 자각이 생기기도 하겠죠?
행복 요소의 균형을 조정하는 것,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행복 재설계’ 작업이에요.
심리학자 바바라 프레드릭슨 (Barbara Frederickson)은 '긍정적인 감정은 나를 확장시키고 회복하게 한다'고 말해요. 이 말은, 내가 이미 잘하고 있는 PERMA 요소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 관계(R)는 좋은데 감정(P)이 낮다면?
→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긍정 감정’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겠죠?
✅ 몰입(E)은 강한데 의미(M)가 부족하다면?
→ 내가 몰입하는 이 일이 왜 나에게 중요한가?”를 생각해보며 의미를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 내 안의 자원을 연결하고 흐르게 할 때, 전체적인 웰빙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요.
📝 morakons, 내 행복 설계도를 조정해보아요! (실천 가이드)
아래는 작은 실천 아이디어예요.
PERMA 점수 중 내가 낮다고 느끼는 요소를 중심으로 골라보시고, 내가 이미 강하게 갖고 있는 부분과 연결해보면 더 효과적이겠죠.
요소 | 점수가 낮을 때 실천 | 다른 요소와 연결하는 팁 |
---|---|---|
감정(P) | 매일 감사한 일 1가지 적기 | 관계(R)와 함께 경험하기 e.g. 친구와 감사 일기를 나누며 감사한 마음 (P) 나누기 |
몰입(E) | 좋아하는 일에 주 2회 몰입 시간 만들기 | 의미(M)를 되새기며 몰입 (E) 해보기 e.g. 이걸 읽으면 어떤 의미가 있지, 생각하며 독서하기 |
관계(R) | 한 명에게 먼저 연락하기 | 성취(A)로 연결하기 e.g. ‘연락하기’를 작은 목표로 설정 |
의미(M) | 내가 하는 일의 이유 한 줄 써보기 | 몰입(E) 중 감정을 기록하며 의미 (M) 찾기 e.g. 일하면서 '왜 이걸 하는가?' 메모 붙이기 |
성취(A) | 3일마다 작은 목표 설정 | 의미(M) 있는 방향으로 설정 e.g. ‘운동’ → ‘건강한 삶 위해’로 바꾸기 |
🌟 시간과 마음적 여유가 된다면, 위 테이블을 참고하여 여러분만의 약한 부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실천 방법과 연결하는 팁을 작성해보아도 좋아요.
🌧 morakons, 혹시 PERMA 요소 중에서 유독 약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조심스럽게, 그 이유에 대해 떠올려보세요. 아래 생각하는 양배추 친구와 같이요~
아마도 과거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 부정적인 감정이 반복된 '경험' 🫥
- 비교, 실패, 상처 ❤️🩹
- 관계에서의 어려움, 신뢰 문제 🧑🧑🧒
- 자기 효능감 부족 🤐
-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자기 의심 🤨
이유는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럿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내가 그런 경험을 겪었다는 걸 인정하고, 그 위에 오늘을 다시 설계해보는 거예요.
🌱 바꿀 수 없는 것을 대하는 마음
내가 어떤 요소가 약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우리 안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나는 너무 불공평한 상황을 겪었어.”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어.”
이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이에요.
첫 뉴스레터에서 배운 것 처럼, 불공평한 일을 겪었을 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건 우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정당함’과 ‘안전함’을 바라는 건강한 마음이기 때문이에요. ⚠️
하지만 동시에,그 감정이 우리 삶을 오랫동안 이끌도록 둘 수는 없죠.
내 감정을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뿐이에요.
왜일까요?
🌈 감정은 ‘상황 자체’보다도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같은 일을 겪고도 어떤 사람은 무너지고,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배움을 얻는 이유죠. 같은 일을 겪고도 어떤 사람은 무너지고,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배움을 얻는 이유죠. 💡
이건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이라는 개념과 닿아 있어요.
외부 자극(상황)→ 나의 해석(생각)→ 감정→ 반응
이 흐름 속에서‘해석’을 바꾸면 감정의 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원리예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라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어떤 시선에서 비롯된 건지 이해하게 되면, 그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그 감정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시작해요.
📌 『미움받을 용기』책에서 인상 깊었던 다이어그램
『미움받을 용기』 책에서는, 우리가 어려운 사실과 마주할 때마치 하나의 삼각형 틀 안에서 어느 한 꼭짓점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설명해요.
각 꼭짓점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담고 있어요:
- 꼭짓점 1. “나는 너무 불공평한 상황을 겪었어.”
- 꼭짓점 2.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어.”
- 꼭짓점 3.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1번과 2번 자리에 앉아 있게 돼요.
🪑 억울함, 분노, 상처…그 자리는 ‘머무는’ 자리이자, 때로는 ‘정지’의 자리예요.
하지만 우리가 정말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꼭짓점3인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시선을 선택해야 해요. 과거에 머무는 대신,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보는 자리. 그곳에서 변화가 시작된다라고 책은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
🌿 예를 들어볼게요.
오늘 상사에게 혼이 났어요.
회의 자료를 늦게 제출했다고,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도 높였고요. 그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쳐갔을지도 몰라요. “난 정말 부족해. 다들 나를 무능하게 생각하겠지.”“왜 나만 갖고 그러지? 너무 억울해.”
이 생각은 곧 감정으로 이어져요. 창피함, 위축됨, 분노, 자책감… 🤐🧠🗑️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수 있어요.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떤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지?”
“이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비롯됐을까?”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통해감정 속에 빠져 있던 나로부터 아주 작은 틈이 열립니다. 🪨
그리고 거기서 이런 ‘다음의 시선’이 나올 수 있어요:
🩹“회의 자료 제출을 미루게 된 이유는 뭘까? 다음엔 어떤 루틴을 만들면 시간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을까?”
🩹 “상사의 말투가 상처였지만, 그건 나의 일 방식과는 별개의 문제야. 감정과 개선은 분리해서 생각해 보자.”
🩹“이번 일은 내 업무 방식을 점검할 기회였을 수도 있어.”
이처럼, 감정을 해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시선까지 나아가게 되면,비로소 정지 상태에서 ‘움직임’의 상태로 전환될 수 있어요.
이것이 책이 말하는 '용기'의 한 부분이죠.
이 시선이 바로, 나를 앞으로 이끄는 힘이 되는 거예요.
☘️ 한 마디로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바꿀 수 없는 과거와 사람을 잡는 대신, 바꿀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
그게,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첫걸음이에요.
오늘 이 편지를 통해, 감정이라는 파도를 피하려 하기보단 그 파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느끼셨길 바라요.
우리는 모두 상처를 경험하지만, 그 상처 속에서도 자신을 이해하려는 마음, 회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그리고 그런 여러분의 마음이, 다음에 또 한 걸음을 떼는 힘이 되어줄 거예요.
➡️ 다음 주 감정을 다루는 데 도움을 주는 총 6가지 심리학적 실천 도구들을 나눌 예정이에요. 마음이 흔들릴 때 꺼내 쓸 수 있는작고 실용적인 질문들, 그리고 연습법들을요.
그때도 다시,지금처럼 천천히 함께 걸어가요.
당신의 소중한 마음에 사랑을 콸콸 붓는 morakons, 참 멋집니다.
이 마음으로 또 다시 한 주를 살아보아요.
rock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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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비
rock on !!! 점심먹고 이번 에피소드의 실습을 찬찬히 해봐야겠어요~ 신경쓸게 많고 새로운 도전들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너무 필요한 점검이라고 느껴요. 감사해요 :)
모락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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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상황자체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문제해결을 해야하는가가 중요하군요.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주변탓을 했던것 같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망각하지 말고 꾸준한 실천을 하라...실천의 힘.습관을 들여 나의 문제해결 능력에 단단한 근육을 키워보겠습니다. 계속 자극 주세요~~
모락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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