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전쟁! 렌터카 회사 vs 캐피탈 회사

렌터카 시장에서 부캐로 성공한 회사가 있다고?

2021.02.22 | 조회 6.2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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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실 레터

국내외 모빌리티 소식과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


narr. 폴제이 Paul-jay

 

2020년 한 해, 가장 많은 신규 렌터카 고객을 확보한 회사는 어디일까요?

롯테렌터카? 땡! SK렌터카? No! 그럼 어디죠? 바로 현대캐피탈입니다⁉️ 렌터카 얘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갑분 금융사? 맞습니다. 장기 렌터카 사업이 너무 잘 돼서, 관련 규제를 지키기 위해 1만4천여 대나 되는 렌터카 자산을 매각해야 했다는 슬픈 사연은... 렌터카 회사가 아니라 캐피탈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렌터카 시장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한눈에 보기

  1.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어요. '15년부터 연평균 성장율이 무려 20%에 달합니다.
  2. 시장 점유율 1위는 렌터카 차량 23만1775대를 보유한 롯데렌탈, 다음으로 SK렌터카가 20만8360대로 그 뒤를 바짝 쫒고 있죠. 그리고 3위는 놀랍게도 11만7029대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입니다.
  3. 현대캐피탈이 렌터카 시장, 그중에서도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 렌터카 사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렌탈 차량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렌터카 회사들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4. 또한 만기 반납, 중도 반납 렌터카 등을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제공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유식한 말로 고객생애가치(LTV, Life Time Value)를 확대해 우려먹기도 가능합니다.
  5.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기반이 될 '운전자 데이터'도 얻을 수 있어요. 

국내 🚗 렌터카 시장, 요새 분위기 어때요?

분위기 매우 좋습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어요. '15년부터 연평균 성장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죠.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1년 이상의 장기 렌터카 비중이 높은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들은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은 연간 매출 1조 7,266억 원, 영업이익 1,294억 원을 달성했어요. 이처럼 장기 렌터카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고, 지난 몇 년간 현대캐피탈, KB캐피탈 같은 여신금융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해왔죠. 시장은 치킨게임의 연속이었지만, 덕분에 소비자 입장들은 더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장기 렌터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동학 🐜 개미들 

특히 전체 매출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장기 렌터카 시장의 경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장기 렌트가 기업 임원 차량, 출장, 외근에 쓰는 회사 차량 등 법인 고객의 전유물이었는데요. 최근에는 개인 고객들의 장기 렌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차는 꼭 구입해서 쓴다 (X)
필요한 만큼 빌려서 이용한다 (O)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 같아요. 렌트를 하면 차량 관리를 전적으로 회사에 맡길 수 있고, 차량 구매를 위한 목돈도 필요없으니까요. 주차 공간, 보험, 차량 관리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 차를 꼭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잠시 동안 프라이빗한 이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 그란데 말입니다. 어떻게 캐피탈 회사가 렌터카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캐피탈 회사는 할부금융업과 리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합니다. 쉽게 얘기해 빌리는 돈과 빌려주는 돈의 금리 차이로 돈을 버는 회사죠. 하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사에게도 부수적인 사업으로 장기 렌트를 허용하고 있어요.

다만, 주업이 아니라 부업으로 허용된 거라서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미만의 렌트 사업을 할 수 없고, 렌트 자산이 리스 자산을 초과하면 안돼요. 현대캐피탈이 2020년에 2만 대 가까이 신규 판매 실적을 올리고도, 1만4천여 대나 되는 렌터카를 매각해야 했던 이유입니다. (렌트 자산이 리스 자산의 90%에 육박해서 렌트 자산을 일부 매각함)


도대체 왜! 👀 캐피탈 회사는 렌터카 사업을 할까요? 

앞에서 두루뭉술하게 전했지만,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렌탈업의 특성상 초기 자산, 즉 차량 구매에 큰 돈이 들어갑니다. 캐피탈 회사는 이때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렌터카 회사들보다 낮은 금리에 빌려서, 더 싼 가격에 렌트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요.

게다가 만기 반납, 중도 반납 렌터카 등을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제공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유식한 말로 고객생애가치(LTV, Life Time Value)를 확대해 우려먹기도 가능하다는 말이죠. 최근에 인증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면, 렌트 만기 반납 혹은 중도 반납 차량들을 매각할 때 고객에게 중고차 구매 자금을 위한 대출을 해줄 기회를 얻을 수 있고요. 중고차 재렌트 상품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기회도 얻게 됩니다. 인벤토리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거죠 🤓

현대캐피탈처럼 데이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기업에게는 고객의 운전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해 보여요. 드라이버가 대신 운전하는 택시와는 달리, 렌터카는 고객이 직접 운전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등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죠.


이처럼 렌터카 시장은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다 주면서 동시에,
운전/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렌터카를 '얼마나 많이 운영하냐'가 중요하겠지만,
이제부터는 '어떤 기술과 데이터로 운영하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렌터카 시장, 나아가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어떻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상실이 여러분들의 상상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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