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세이

중고신입, 40대 이직, 과연 가능할까요?

#98 이직의 마지노선

2026.09.18 | 조회 1.4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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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구철

안녕하세요 정구철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한지 근 2년이 되었습니다.

촬영하며 오랜 고민이 있었어요. 
바로 영상이 뿌옇게 나오는 것이었어요. 

첨부 이미지

제 고객의 50%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저를 처음 접하시기에, 
더이상 '아니면 말고'라고 접근할 수는 없었습니다. 
첫 만남을 잘 준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니깐요. 

처음엔 문제의 원인을 카메라로 생각했습니다.
여러 카메라*를 알아봤는데, 사실 문제는 조명임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 핸드폰 카메라는 10년 전 DSLR보다 확연히 좋습니다.  

제 스스로 놀랐던 것은,
이것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께 듣기 전까지는요. 
나름 카메라(즉 빛)를 깊이 파고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영상에 전혀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카메라를 바꾸는 계획은 멈췄습니다. 
대신 조명을 바꾸고, 레이아웃을 변경했습니다. 
어쩌면 해결책은, 이미 나에게 있는데,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지 모릅니다. 
당연하지만, 연결하지 못한 것이요.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연히 나아진 듯 합니다. (돈을 드리면 되긴 합니다..)제 사진을 2장이나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확연히 나아진 듯 합니다. (돈을 드리면 되긴 합니다..)
제 사진을 2장이나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첨부 이미지

"더 늦으면 이직이 어렵지 않을까요?"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준비하려고요."

"제 나이에도 기회가 있을까요?"

 

질문은 같은데, 묻는 분은 다양합니다.
신입부터 지긋한 중년까지. 그래서 질문에 묻어 있는 두려움과 불안도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노선은 있습니다. 다만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선은 회사마다 다르고, 선을 긋는 주체는 내가 아니라 시장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곳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회사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채용은 '같이 일할 동료(同僚)'를 뽑는 것입니다. 함께하는(同) 벗(僚). 뜬구름처럼 들린다면 이렇게 바꿔도 됩니다.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 동료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나이 어린 상사도, 젊은 조직도 괜찮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것,
그리고 나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회는 없는 걸까요?

저는 컨설팅 첫 시간에 따뜻한 격려보다 냉정한 현실을 먼저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오히려 탈락에 유연해지고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서 드린 설명에는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와 산업을 일반화했고, 개인의 특수성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선은 존재하지만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딪치기 전엔 모릅니다.

 

 

중고신입, 제 기준은 하나입니다

요즘 컨설팅을 하다 보면 중고신입을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1~5년차는 물론이고, 심지어 30대 중반에도 물어보십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금 경력을 이어가느니 차라리 신입으로 들어가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새 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겁니다.

그때 제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 회사에,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가 있는가?"

조직 구성상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면 나이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 숫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부담스러운 후배가 된다면? 어쩌면 이를 위해 쌓았던 스펙과 경험, 목표를 위해 달려갔던 그 시간들을 원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동료에게서 멀어진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경력직, 시장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경력직은 경우의 수가 훨씬 복잡합니다.
산업, 직무, 회사 분위기마다 특수성도 다릅니다. 참고할 사례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렇기에 주변의 한두 케이스를 일반화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위험을 전제로, 제가 시장에서 본 흐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10년차: 쓰임이 가장 많은 구간

이직이 가장 활발한 연차는 단연 대리~과장급입니다.
최근에는 헤드헌팅으로도 1년차 이상 주니어를 찾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이직이 잦아진 시대, 잠재성에 투자하기보다 처음부터 성과를 낼 사람을 원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니즈가 명확하기에 이 구간의 이직은 활발합니다. 직군, 회사 규모 등 경력의 연속성만 크게 다르지 않다면, 공백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쓰임이 많은 연차입니다.

 

10년차 이후: 난도가 올라갑니다

10년을 넘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산업 간 이동이 유연한 인사, 총무, 회계 같은 백오피스 직무조차 산업과 회사의 색이 입혀집니다. 누군가는 경력의 고착화라고도, 다른 측면에선 전문성의 축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0대 후반부터 "이번 이직이 마지막 아닐까요?"라고 묻는 분이 많아집니다. 누군가는 50대에도 이직을 합니다. 반면 40대 초반에 이직이 아니라 전직을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분을 격려할 케이스도, 주눅 들게 할 케이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 대답은 간결합니다.

 

 

결정은 시장이 합니다

먼저 생각해볼 것은 기업 규모입니다.
대기업으로 가고 싶은 분, 대기업에서 나오려는 시니어분께 제가 꼭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팀장이 아닌 경력직 차부장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거의 없으실 겁니다.
어느 회사나 역피라미드 구조와 인력 적체가 고민입니다.
그에 맞는 희소성이 없다면, 결정은 이미 났습니다.

반면 50대에도 연봉을 올리며 이직하는 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분도 봅니다.
임원조차 40대를 원하는 헤드헌팅 시장에서, 심지어 아예 나이를 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희소성을 가진 경우입니다.
그것이 직무든, 리더십이든.

 

 

판단에 맡기지 마세요. 직접 시도하세요.

하나의 정답만 있을 수 없습니다.
타인의 케이스를 참고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유일한 정답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늘 이 글도 판단의 기준이 아니라, 시도의 척도 정도로만 삼으셨으면 합니다.

내 삶을 살지 않을 사람들에게 내 선택을 맡기지 마세요.

마지노선이 어디인지는 저도, 주변 선배도, 여러분 자신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시도는 트리거이자 씨앗입니다. 판단은 시장이 합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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