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11년간 두 번의 직업을 바꿨습니다.
네,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요.
대기업 직장인(삼성물산 영업)에서 프리랜서 헤드헌터로, 그리고 지금은 1인 기업가로.
세 가지 삶을 다 살아보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같은 100만 원인데, 돈의 성격과 생존의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가장 궁금하지만 선뜻 묻기 힘든 이야기, 돈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회사 밖 11년 차, 3가지 직업을 겪으며 느낀 것입니다.
1. 직장인의 돈
세상에는 끊기 힘든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마약, 그리고 월급.
월급을 받을 때는 성과금, 상여금이 목돈(공돈)처럼 느껴집니다.
계획된 지출이 가능하니까요.
이 돈을 쓰더라도 다음 달엔 항상 새로운 월급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인생 설계도 되고, 대출도 되고, 삶을 영위하는 기준이 됩니다.
월급의 위력은 정말 강력합니다.
안정성만 놓고 보면 다른 어떤 직업과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만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월급이 안정적인 만큼, 고정비와 씀씀이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회사를 나와 정산해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2. 프리랜서의 돈
저는 10년을 프리랜서 헤드헌터로 살았습니다.
이 돈의 성격은 잔혹합니다. 0 아니면 1입니다.
성사되면 큰돈이 들어오고, 안 되면 0입니다. 과정은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한 달에 대기업 연봉 이상을 벌 때도 있었고, 몇 개월간 수입이 0원인 적도 있었습니다.
10년을 생존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삶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습니다.
냉정히 직장생활을 10년 했던것이 경제적, 삶의 측면에서는 더 안정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동기들이 도박을 하지 않는 한, 쿠팡 알바, 우유배달을 할 일은 없을테니깐요.
네, 바로 변동성 때문입니다.
직장인일 때는 성과급 하나가 목돈이었습니다.
사실 크지 않은 돈이지만, 다음달도 월급은 또 들어올테니깐요.
프리랜서는 수천만 원을 벌어도 함부로 쓸 수 없습니다.
이 수입이 다음 달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내년에 상황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해외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제법 혹독한 수업료를 치렀습니다.
첫 3년을 거의 최저임금으로 보냈습니다.
그 후에는 몇년간 직장인 임원보다 나은 수입을 얻었습니다.
사실 그때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요행이라 하기엔 나름 3년간 기반을 잘 다졌으니까요.
그런데 시장이 흔들리니, 임계점을 넘었고 잘하던 일인데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프리랜서의 시작점은 내가 아니라, 누군가 나에게 일을 줬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히려 그 변동성을 견딜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의 월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방도 없지만, 상방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변동성 덕에, 삶이 훨씬 담백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3. 사업자의 돈
제가 헤드헌팅에서 중심을 옮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돈의 성격입니다.
말씀드렸듯이 헤드헌팅은 0 아니면 1입니다.
반면 지금의 일은 0과 1 사이에 사이값이 존재합니다.
소수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수입을 조금이라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시장에 먼저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
그게 프리랜서 대비 사업자의 매력입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15개월 넘도록 한 번도 미달된 적이 없습니다.
광고비를 단, 1원도 쓰지 않고요. 외부 강연과 컨설팅, 제휴 마케팅도 꾸준히 들어옵니다.
지속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감사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사실 저는 돈에 큰 욕심이 없었습니다.
헤드헌팅으로 임계점을 넘었을 때, 제가 한 일이 주 4일로 일을 줄인 것이었습니다.
홈스쿨링 하는 첫째, 그리고 동네 아이들과 동화책 모임을 할 정도로,
'이 이상은 나에게 필요 없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네 안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익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돈 욕심이 생겨서가 아닙니다. 변동성을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내 일과 가족을 이 변동성에서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4. 그래서, 나오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여기까지 읽으시면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퇴사하려면 얼마를 준비해야 하나.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최소 1년의 생활비입니다.
그런데 얼마를 준비하시든, 무조건 모자랄 겁니다.
특히 소득이 높으셨다면 월급의 달콤함이 훨씬 크게 다가올 겁니다.
내 소득과 생활이 이미 맞춰져 있으니까요.
저는 "회사 밖은 지옥이고 직장은 전쟁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필드가 다를 뿐입니다. 경중은 없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회사 밖에 나와야 할 시기가 온다는 것입니다.
진입장벽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면,
적자생존의 법칙에 적용받습니다.
문법과 근육이 다릅니다.
그리고 하나 더. 희망퇴직금에 절대 혹하지 마세요.
한 번의 소나기로 작물이 자라는 경우는 없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는 퇴직금으로 부자가 된 분은 한 명도 없습니다.
5. 월천, 노마드 콘텐츠에 대하여
요즘 유튜브나 SNS를 보면 월 천만 원, 경제적 자유 콘텐츠가 정말 많습니다.
최근 정말 이런 것 안할 것 같은 대기업 지인이, AI 음악 웨비나를 들었던 것을 보고, 이 포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자랑이 아닌, 공신력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저는 세 필드에서 모두 달성해봤습니다.
직장에서도, 헤드헌터로도, 커리어 코치로도 흔히 말하는 기준들은 모두 상회하고 지속하였습니다.
그래서,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하나의 토막 시점이 아니라 지속으로,
자극이 아닌 장기 생존의 관점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그런 콘텐츠를 보실 때, 그분들의 삶을 추적해보세요.
계속 그 수익으로 살고 계신지, 반짝하다 사라진 건 아닌지, 그 끝은 좋은지.
부끄럽지만 저도 자극적인 수치로 어필한다면, 한 달에 5,600만 원을 번 적이 있습니다.
3달간 순익이 1억이 넘었던 구간입니다.
이것만 잘라내면 대단한 콘텐츠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 기저에는 3년의 최저임금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누구도 곧이 곧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자극적인 수치 한 토막만 보여주고, 마치 지속될 것처럼 포장합니다.
*이직에서의 연봉협상 역시 그렇습니다. 몇천만원 인상, 그 것을 일반화시켜,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도 때가 좋았고, 시기가 좋았고,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을 빼고 온전히 실력이라 말할 수 있는지,
아무 어려움 없이,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건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업인 컨설팅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백만 원짜리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파는 입장에서는 뭔가 많이 가르치고 많이 시키면 하는 티가 나고, 배우는 분도 "400만 원, 600만 원 줬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 싶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이직에 도움이 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 시장이 형성된 데에는 사회에 만연한 비교, 불안, 한탕주의도 있지만,
사실 거기에 마음을 뺐기는 소비자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불안에 마음을 주지 마세요. 세상은 그 불안감을 이용해서, 비정하게 돈을 법니다.
6. 노후준비에는 얼마가 필요할까?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도 종종 받습니다.
저는 솔직히 특별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얼마를 모아야 넉넉할까? 그리고 누군들 넉넉한 사람이 있을까?
저에게 노후 준비란, 기한 없이 일하기 위한 시스템과 전문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예전 헤드헌팅으로 직장인 월급을 넘는 데 걸린 시간이 3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업자로 전환하고 제 프로그램으로 직장인 이상을 버는 데 걸린 시간은 딱 2달이었습니다. 시행착오는 지속되지만, 축적되고, 성취의 기간은 점점 짧아집니다.
변화의 시대의 안정성은, 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것이 제 안정성입니다.
7. 조금은 알 것 같은 돈버는 법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가지 직업을 거치며 조금은 알 것 같은, 돈 버는 방법입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도 지금의 커리어 러닝 메이트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미달로 5기 만에 멈췄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러닝 메이트는 15기째 매번 조기 완판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예전(45만원)보다 100% 이상(89만원) 비싼데도요.
프로그램이 크게 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달라진 것은 딱 하나, 프로그램을 설계했던 제 마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내 전문성으로 어떻게 돈을 벌까"에서 출발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러닝 메이트를 구상할 때는 질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어떻게 고객을 섬길까."
전문성도, 프로그램도 그대로인데, 출발하는 질문이 다르니 결과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 사업에서 가장 기쁜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는 분명 돈을 받았고, 그에 맞는 가치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통해 고객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오래 취업이 안 되던 분이 취업하시고,
부득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분이 그 시점에 맞춰 적합한 직장을 구하시고,
탈락에 지쳐 시도를 못 하던 분이 다시 용기를 내 결과를 얻으십니다.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십니다.
아이러니하죠. 돈도 받는데, 감사 인사까지 듣다니. 그때 생각했습니다.
내 전문성이 누군가의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해준다면, 내 사업은 오히려 더 퍼져야 맞다.
그분들에게는 지불한 비용보다 문제가 훨씬 컸을 것이고,
저에게는 그 비용과 감사가 하루를 살아갈 양식과 보람이 되니까요.
앞에서 불안을 팔아 돈을 버는 시장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반대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성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의 당연한 본질, 문제를 해결해주고, 돈을 버는 것.
돈에 집중하기 보다, 문제에 집중하세요.
그 가치가 정당함을 넘어, 고마움을 느낀다면,
적어도 먹고 사는데는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직장인, 프리랜서, 사업자.
돌아보면 이 법칙은 어느 경우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연봉은 물론, 고과, 평판, 기회까지 이어지던 것을 보게 됩니다.
마치며
저는 월급을 받지 않은 11년 차입니다.
그러면서 삶이 참 담백해졌고, 확실하게 믿게 됐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밥을 굶지 않는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
확신이 길을 잃을 땐, 축적이 길이 되어준다.
이 믿음이 저에게 실행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이직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에서의 퇴사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이직은 결국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 커리어 러닝 메이트 15기 (9/1 시작)
서류는 물론 면접, 연봉협상까지 모든 과정을 1:1로 진행합니다.
기한은 없습니다. 이직 하실 때 까지요.
이직 후에도 평생 저와 연결되실 수 있어요.
3년차 주니어부터, 박사, 대기업 팀장, 상장사 임원까지.
전 기수, 광고비 1원 없이 조기초과마감되었습니다.
* 현재 잔여석은 단 4자리 입니다.
하반기, 저와 함께 1:1로 이직을 준비하실 분은 지금 신청하세요.
* 가격은 예고없이 오를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정가에 수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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