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모든 것들에게
최근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Coco)’를 다시 보았다.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기념일인 ‘죽은자의 날(Día de Muertos)’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이 사후세계로 고조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이다. 주제곡 ‘Remember me’에서 알 수 있듯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는 ‘기억’이다. 현세에서 크게 유명했던 인물은 사후세계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망자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되면 망자는 사후세계에서도 사라지며 쓸쓸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세상에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건물을 조사하다보면 건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된다. 오늘은 최근 발견한 한 조선인 사업가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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