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밴드 음악을 아시나요?
대만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나는 대만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만의 음식이나 문화, 거리의 생김새와 분위기 같은 것은 잘 모른다. 그런 내게도 대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첫사랑 재질의 영화들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부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리고 <나의 소녀시대>까지. 청춘의 설레임을 잘 표현한 대만의 영화들은 당시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그거 아는가? 대만의 밴드 음악도 영화 못지않은 매력이 있다는 것을. 백문이 불여일견.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유튜브를 열심히 디깅하며 찾은 대만의 보석 같은 밴드들을 소개한다.
🪑 베드룸 팝을 좋아한다면 The Chairs
가장 먼저 The Chairs(의자악단, 椅子樂團)를 소개한다. 지난 <파리, 텍사스> 편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밴드인데, 몽환적인 멜로디와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가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등학교 기타 클럽에서 만나 함께 연습하면서 밴드를 결성하게 된 그들은 각종 경연에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밴드 이름은 첫 대회에 접수하기 위해 이름이 필요했는데, 마침 이케아 의자를 타악기로 쓰고 있어 'The Chairs'라고 지었다고 한다. 평소에 인디 음악이나 베드룸 팝을 좋아한다면 The Chairs의 매력에 쉽게 빠져들 것이다.
👉 추천 곡: Paradise... How Far?
☁︎ 매력적인 혼성 밴드 告五人(까오우런)
두 번째로 추천할 밴드는 告五人 Accusefive(까오우런)이다. 셋 중 가장 대중적인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두루 받는 밴드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가수 아이유(IU)는 매년 대만 콘서트에서 한 곡씩 대만 곡을 부르곤 하는데, 올해 콘서트에서 부른 곡이 까오우런의 ‘The One And Only’였다고. 개인적으로 愛人錯過(놓친 사랑)을 가장 추천한다.
👉 추천 곡: 愛人錯過(놓친 사랑)
🖤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 No Party for Cao Dong
마지막으로 추천할 밴드는 No Party for Cao Dong(草東沒有派對, 초동몰유파대)이다. ‘차오동 거리에는 축제가 없다.’인데 타이베이 차오동가(草东街)에서 나고 자란 멤버들이 함께 어울려 다니며 결성한 밴드라고 한다. 셋 중에서 밴드 사운드가 가장 강렬하고, 폭발적인 록 사운드로 분위기를 압도하여 라이브 무대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한다. 열기가 너무 과열되어 경찰이 출동해 제지하는 일도 있었다고(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떼창 영상). 지난 6월에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아시안 팝 페스티벌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이키델릭한 리듬과 염세적인 가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 추천 곡: 大風吹(Simon Says)
Today's Question
공연에 꼭 가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