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ol n Tools
툴앤툴즈를 1번으로 박아놓은건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뉴스레터의 포문을 여는 구간에서, 물건 이야기를 늘어놓는건 구성이 조금 아쉽네요. 그렇다고 글만 쓰면 끝나는 타이밍에 순서를 새로 배치할 정도로 크리티컬하진 않지만. 다음 주차에는 툴앤툴즈가 조금 뒤로 갈 것입니다.
툴앤툴즈 촬영 기종을 캠코더로 바꿔볼까 싶어서 테스트 중입니다. 언젠가 미묘하게 색감이 바뀐다면 "아 난 주간 윤동규에서 봐서 미리 알고 있었어"하고 생색내보는건 어떨까요?
그건 그렇고 발송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바꿔봤습니다. 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으라고 보낸건데, 사실 각자의 퇴근 시간은 다 다르잖아요? 일단 나조차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뭐 다른거 할 생각 안들거든요. 딱 집에 가는 지하철 그 타이밍을 노리기에는 퇴근시간은 너무 애매하다! 차라리 점심시간에 보내보자, 하고 바꿔봤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몇시가 좋을지 의견 주세요. 난 추측할 수 밖에 없다구요.
2. 윤동규 단편선
쇼츠 릴스 틱톡 시대에 맞춰. 기존에 가로로 작업했던 영상들을 세로화 하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이 틈틈히랑 틈틈이는 한평생 헷갈리는데, 어떻게 쉽게 외우는 방법이 없을까요? 틈틈이... 틍틍이. 퉁퉁이? 퉁퉁이를 생각합시다. 근데 왜 틈틈이가 맞는거에요? 겸허히 받아들인다 같은건 어쩌고.
3. 대중문화비평
이번 에피소드도 기적같이 낮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프란시스 앳 더 라이츠때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아 이건 내가 봐도 별 관심 못 받겠다~ 싶은 것들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게 의미가 있어요. 되는걸 하는 것과 안되는걸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건 안될거란 생각도 안했단 말이야. 역시 한치 앞도 못 보는 유튜브의 세계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통틀어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4. 윤동규 아가리 대작전
대중문화비평에 이어서, 이건 별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오히려 반응이 좋아요. 이 기세로면 진짜로 아가리로만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정도입니다. 정신지랄은 정신질환을 발음하다가 나온 단어인데,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제목으로 사용했습니다. 보통 제목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압축인데에 비해, 저는 그냥 제일 꼽힌 문장을 타이틀로 쓰는 편입니다.
발음이 안 좋은건 어떻게도 장점으로 쓰기 어려운 특징인데, 오히려 스스로를 희화화해서 자학 개그를 치는 편입니다. 내레이션은 사실 발음이 될 때 까지 녹음하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얼굴을 들이밀면 그냥 노력은 했으니 넘어갑시다, 하게 됩니다. 그래도 정신병보단 정신질환이 쓰고 싶었기에 정신지랄로 만족합니다.
5. 순간 강사 윤동규
아가리 대작전과 달리, 순간 강사 윤동규는 카메라 정면을 마주합니다. 이게 꽤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시청자와 눈을 맞주치는게 유의미하다 생각하고 부담을 이겨내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겨내!
6. 이번주 오마카세
여러분은 슬럼프를 창작 활동으로 이겨낸적이 있습니까? 제 경우엔 슬럼프때 만든건 모조리 기분만 잡치게 합니다. 그러니 굳이 아득바득 뭔가 만들려고 하지 말고, 좋은 작업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만화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여행 간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의 경우, 슬럼프를 작업으로 이겨냈던 거의 유일한 케이스였어요. 회사 짤리고 모아 둔 돈도 없고 앞이 깜깜했을 시절, 그래도 역시 다큐멘터리는 재밌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먹고 살고 싶다, 하는 목표를 심어줬습니다.
물론 이후로 한 3년은 뮤직비디오나 광고 만들어서 먹고 살았지만. 지금 다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때에,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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