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앤툴즈를 1번으로 박아놓은건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뉴스레터의 포문을 여는 구간에서, 물건 이야기를 늘어놓는건 구성이 조금 아쉽네요. 그렇다고 글만 쓰면 끝나는 타이밍에 순서를 새로 배치할 정도로 크리티컬하진 않지만. 다음 주차에는 툴앤툴즈가 조금 뒤로 갈 것입니다. 툴앤툴즈 촬영 기종을 캠코더로 바꿔볼까 싶어서 테스트 중입니다. 언젠가 미묘하게 색감이 바뀐다면 "아 난 주간 윤동규에서 봐서 미리 알고 있었어"하고 생색내보는건 어떨까요? 그건 그렇고 발송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바꿔봤습니다. 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으라고 보낸건데, 사실 각자의 퇴근 시간은 다 다르잖아요? 일단 나조차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뭐 다른거 할 생각 안들거든요. 딱 집에 가는 지하철 그 타이밍을 노리기에는 퇴근시간은 너무 애매하다! 차라리 점심시간에 보내보자, 하고 바꿔봤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몇시가 좋을지 의견 주세요. 난 추측할 수 밖에 없다구요.
쇼츠 릴스 틱톡 시대에 맞춰. 기존에 가로로 작업했던 영상들을 세로화 하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이 틈틈히랑 틈틈이는 한평생 헷갈리는데, 어떻게 쉽게 외우는 방법이 없을까요? 틈틈이... 틍틍이. 퉁퉁이? 퉁퉁이를 생각합시다. 근데 왜 틈틈이가 맞는거에요? 겸허히 받아들인다 같은건 어쩌고.
이번 에피소드도 기적같이 낮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프란시스 앳 더 라이츠때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아 이건 내가 봐도 별 관심 못 받겠다~ 싶은 것들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게 의미가 있어요. 되는걸 하는 것과 안되는걸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건 안될거란 생각도 안했단 말이야. 역시 한치 앞도 못 보는 유튜브의 세계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통틀어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대중문화비평에 이어서, 이건 별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오히려 반응이 좋아요. 이 기세로면 진짜로 아가리로만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정도입니다. 정신지랄은 정신질환을 발음하다가 나온 단어인데,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제목으로 사용했습니다. 보통 제목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압축인데에 비해, 저는 그냥 제일 꼽힌 문장을 타이틀로 쓰는 편입니다. 발음이 안 좋은건 어떻게도 장점으로 쓰기 어려운 특징인데, 오히려 스스로를 희화화해서 자학 개그를 치는 편입니다. 내레이션은 사실 발음이 될 때 까지 녹음하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얼굴을 들이밀면 그냥 노력은 했으니 넘어갑시다, 하게 됩니다. 그래도 정신병보단 정신질환이 쓰고 싶었기에 정신지랄로 만족합니다.
여러분은 슬럼프를 창작 활동으로 이겨낸적이 있습니까? 제 경우엔 슬럼프때 만든건 모조리 기분만 잡치게 합니다. 그러니 굳이 아득바득 뭔가 만들려고 하지 말고, 좋은 작업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만화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여행 간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의 경우, 슬럼프를 작업으로 이겨냈던 거의 유일한 케이스였어요. 회사 짤리고 모아 둔 돈도 없고 앞이 깜깜했을 시절, 그래도 역시 다큐멘터리는 재밌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먹고 살고 싶다, 하는 목표를 심어줬습니다. 물론 이후로 한 3년은 뮤직비디오나 광고 만들어서 먹고 살았지만. 지금 다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때에,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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