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직할 때 어떤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경력, 성과, 인맥 등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평판'입니다. 보통 채용의 마지막 단계에서 절차상 평판조회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평판은 합격을 좌우하는 큰 요소입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평판이 나쁘면 함께 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나의 평판은 어떻게 결정될까?
평판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요. 성과, 일하는 태도, 문제 해결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평판이 결정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터에서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딜 가나 나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이에요. 문제가 발생되는 행동이 아니라 굳이 나서서 말해주진 않지만, 암묵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특히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미리 신경 써 보세요.
1.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평판이 올라간다
아침에 출근하는 순간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아마 핸드폰 화면일 거예요. 저 또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북리더기를 사보기도 했지만 결국 핸드폰의 유혹을 끊기가 가장 어렵더라고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냐면요, 어떤 장소에서는 핸드폰을 안 보기만 해도 평판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떠오르는 곳이 있나요?
정답은 바로 '엘리베이터'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공간이죠? 하지만 여기서 여러분이 간과하는 것은 바로 인사할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는 거예요. (특히 이어폰을 꽂고 있다면요!) 핸드폰을 보는 행위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인사하지 않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약 30초 정도의 시간에 핸드폰을 보지 않고, 탑승하는 분들에게 눈인사를 한다면 어디서나 인사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리더분들 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봐 일부러 핸드폰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먼저 다가가서 인사한다면 더욱 인상에 남게 되겠죠?
2. 나도 모르게 눌러본 팝업이 평판으로 이어진다
일하다 컴퓨터로 레퍼런스를 찾다 보면 이런저런 광고 배너도 많고 눈에 띄는 기사도 보이고... 자꾸만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참 많은데요. 사실 컴퓨터로 보지 않아도 핸드폰에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 광고, 라방 알림, 세일한다는 어플 알림 등 참 많은 알림이 우리를 방해하곤 합니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누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이 시점에 조심해야 합니다.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여도 누군가 갑자기 우리 자리로 들어올 수도 있고, 휴게 공간에서 지나가다 윗분들이 볼 수도 있어요. 한 번쯤은 넘어갈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반복된다면 기억에 남게 됩니다. 실제로 HR에서 일할 때 특정 사람을 지정해서 그 팀 리더분께 주의를 준 경우도 정말 많이 봤어요. 회사에서는 휴게공간도 업무 공간의 연장선이 될 수 있으니 딴짓은 회사 밖에서만 하는 게 좋아요. 되게 당연한 소리 같지만 휴대폰 알람이 생각보다 일상에서 많이 울리고, 나도 모르게 보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3. 외모를 가꾸는 건 평판을 가꾸는 것과 관련이 없다
용모를 단정하게!라는 말은 학교를 다닐 때부터 정말 많이 들어왔죠? 하지만 스타트업처럼 조직문화가 유연한 곳에 입사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회사를 편하게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거울을 자꾸 본다거나 앞머리 뽕을 띄운다거나 손톱을 정리하는 일도 더러 있어요. 저도 회사 다니면서 그런 분들을 정말 많이 봤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프로답지 않아 보여요.
만약 내가 거래처가 돼서 상대편 회사를 방문했다고 생각해 볼게요. 그럴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들은 바로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일 거예요. 모두 일하고 있는데 용모를 꾸미느라 정신없는 직원들을 보게 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로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일보다 외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없어요. 용모를 단정하게 하는 일은 사적인 공간에서 마무리하고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반말하는 것은 평판 깎아먹는 지름길이다
제목 보자마자 '아니.. 친한 사람하고 반말도 못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 또한 친한 동료와 은근슬쩍 말을 놓기도 하고, 사적인 자리 또는 1:1 커피챗 할 땐 반말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회사에서 멀리 떨어졌을 때나 메신저로 얘기할 때뿐이라는 거! 왜냐면 일할 때나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반말이 튀어나오거든요.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죠.
그리고 반말로 끝나면 좋은데 사실 한 번 편해진 끈은 다시 긴장감을 조이기 어렵습니다. 나도 모르게 경계가 흐려지고 결국 친구 대하듯 막대할 수 있어요. 최근 뉴진스의 해린도 영상에서 똑같은 말을 했어요. 심지어 막내 혜인에게도 존댓말을 쓴다고 하니 얼마나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싶은지 의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이처럼 친한 사이여도 존댓말이 꼭 나쁜 건 아니랍니다.
결국 핵심은 3가지
평판이 결정되는 4가지를 썼지만, 핵심은 3개로 모아지는 것 같아요.
(1) 인사를 잘하고
(2) 회사에서 개인 업무를 안 하고 (딴짓/용모)
(3) 선을 안 지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이렇게 적고 보니 참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이지 않나요? 제가 평판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행동이 모여서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인드셋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보인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사람이 받아들이는 행동들 중 변하지 않는 게 분명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앞으로 좋은 평판이 기다릴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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