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드림>

<로봇드림> : GO GET ROBOT!

오늘의 첫번째 추천해드리는 영화 <로봇드림>입니다.

구독자님도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 가을이면 감성적이되곤 해

'로봇드림'은 자칭타칭 씨네필인 절친한 친구에게 추천받은 영화입니다.

기온이 내려가고 날이 추워지면 저는 좀 '서사적' 인간이 되곤 하는데요.

(생각해 보니까 이걸 가을 탄다고 하는 것 같네요)

서사가 있는 것이라면 모두 찾아가는 인간 '서사작' 인간이 된 제가 하는 일은

사실 별 건 없습니다. 혼자 영화보러 가기, 책 읽기 정도이니까요.

감수성이 넘치던 대학 시절엔 날이 선선해지면 공강날 혼자 이곳저곳 영화관을 찾아다니면서 너무 마음에 들면 n 회차로 다시 보고 하는 게 취미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혼자 영화보기'란 걸 안 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퇴근하고 영화 보는 건 거의 고문이니까요 앉아 있는 거 자체가 힘듭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주말에 혼자 보러 간 영화가 '로봇드림'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 메모를 보고 울지 않는 법을 모릅니다...

극 초반엔 함박웃음을 지으며 보다가 갈수록 조금씩 슬퍼지더니

막판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

아주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주인공 '도그'가 로봇과 해변을 가게 되는데 로봇의 건전지가 다 되어버려서 집에 같이 오지 못해요. 그 와중에 해변은 내년 여름까지 폐장하게 됩니다.

로봇을 데리고 오지못한 '도그'는 다시 외로워지고 '도그'의 곁을 수많은 사람(이라고 보긴 어려우나)이 스쳐 지나가나

결국 로봇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어버립니다.

로봇도 마찬가지로 모래 사장에 누워 많은 이들을 만나지만 계속 도그에게로 돌아가는 꿈을 꿉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로봇드림'인 이유이죠.

영화의 두 주인공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의성어 정도, OST 정도가 영화 소리의 전부인데요.

그럼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작화도 정말 입체적이고, 색채가 너무 예뻐서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잊기 어렵습니다.

'로봇드림'은 이별이 뭘까 외로움이 뭘까 생각하게 된 영화였는데요.

우리는 사회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되잖아요.

이별은 언제나 찾아오지만 항상 익숙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이별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도그'와 로봇의 이별을 보며 아름다운 이별이란 무엇일지 헤어짐과 만남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됐어요.

어제는 모두에게 아픈 기억을 남긴 수많은 청년들과의 이별이 다시금 선득해지는 날이었는데요. 

시간은 정말 빠르나 기억은 쉽게 잊히질 않습니다.

언젠가 우리와 이별을 한 모두가

어디서든 나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춤추고 있길 바라며

오늘의 영화 추천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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