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mlist.]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선물 했잖아요ㅣ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

1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 「부모」

2

오년만에 서울 오신 어머니
검은 머리는 다 희여 버렸건만
옛 말버릇은 그냥 가지고 계시다

말끝마다 붙은 한가지 말버릇
‘조심해라잇’

권환, 「어머니」

3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향수」 中

🐾 자식이 부모 사랑 절반만 해도 효자*라고 하잖아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의미의 속담이에요.

by. 🌲 숲 🌷 아라 ⏸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