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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슬립] 뉴스레터에서는 작은 조직의 성장 콘텐츠를 다룹니다.
작은 조직 인터뷰는 업종별 작은 조직 대표/리더를 직접 인터뷰하며 느낀 인사이트를 전하는 정기 콘텐츠입니다. 주로 조직/직원관리, 협업업무 환경, 성장동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ux dot 소개
유엑스닷은 UI UX 전문기업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점 부터 마무리 까지 파트너로서 모든 여정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1년 디자인 분야와 비지니스 전략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만들어진 기업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밍 연계 작업을 중점으로 웹 & 모바일 제작, 브랜딩 기획 및 마케팅 경영전략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ux dot 한지성 대표님과 나눈 3가지 인사이트 요약
- 한 번 망했던 사람이 좋다?
- 최근 통계를 보면 신입직원이 평균 퇴사하는 기간이 1.7년이라고 합니다. 창업 경험이 있는 팀원이라면 사업체를 운영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너무 잘 알죠. 같은 비전과 방향을 보고 갈 수 있다면 어느 팀원보다 든든한 아군이 될 수 있습니다.
- 피드백보다 먼저 해야 할 건?
- 팀원들과 일할 때 굿리스너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해요. 팀원 의견을 먼저 듣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했더니 팀원들도 업무를 주도적으로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 마지막까지 챙기는 일은?
- 프라이싱(견적서, 가격설정)은 직접 챙긴다고 해요. 똑같은 결과물이라도 뭘 더하냐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다른데요, 적정한 가치를 받기 위해 이 부분은 제가 챙긴답니다.
Q. 현재 사업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요?
지금 사업을 하기 전엔 파티플래너를 했고 동생과 함께 케이터링 서비스를 했어요. 기획일을 하면서 경험디자인, 서비스디자인 영역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초기 팀원은 지금은 공동 대표인 성권 디자이너였어요. 평소 디자인을 맡기던 지인이었는데, 함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고요. 저는 고객사 커뮤니케이션과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데 강점이 있었고 성권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하니 서로 니즈가 맡았어요.
현재 성권 디자이너는 공동대표이며 함께 하는 디자이너 팀원 2분이 있어요. 그리고 업무량이 많을 때는 함께 하는 협업 디자이너분들이 계시고요.
Q. 초반에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극초반에는 제가 디자인 관련 전공, 경력자가 아니다보니 외부의 시선이 두려웠어요.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신 분도 계셨고요.
가장 큰 위기는 제가 뉴욕으로 이주할 때였어요. 리모트워크로 일할 생각을 처음엔 못했기에 사업을 접을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Why not!' 해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뉴욕-부산 리모트워크를 시도하게 되었죠.
원격으로 일한다는 두려움이 있었기에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 팀을 먼저 인터뷰했어요. 당시 주셨던 말씀중에 기억에 남는 게 개개인의 매니징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리모트워크 자체가 안맞을 수 있다는 점도요. 저희도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중점을 두고 일했어요. 그러면서 저희에게 맞는 내부 룰을 하나씩 정하기 시작했어요.
Q. 좋은 팀원 구하는게 힘든데 지금 팀원은 어떻게 채용했나요?
사실 초기에는 '디자인 툴을 다룰줄만 알아도 된다'였어요. 이제 막 창업한 작은 조직이니까요. 현재 팀원들은 함께 하고 있는 성권 디자이너의 지인이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이 '재밌어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초기 창업팀에겐 보여지는 요소도 중요하고 함께 하는 팀원 인프라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Q. 리모트로 일하면서 아무래도 공동대표의 역할이 커졌을 거 같은데 거기서 생기는 불협화음은 없었나요?
개인적으로는 마음 속에 불안함이 있었어요. 부산에 있을 때는 오프라인 미팅을 주도하며 고객사와 팀원 사이의 조율을 했었는데 그 역할을 공동대표가 하다보니 '내가 이 조직에 있을 이유가 뭔지'에 대해 고민이 들었어요. 그 불안감을 공동대표가 해소시켜 줬는데요, 디자인에서 막히던 부분이 있으면 저와의 대화에서 항상 실마리를 찾았다고 해요. 제가 품은 불안감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더라고요.
그리고 조직 내부적으로 해야 할 행정, 세무 업무와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에 대한 고민은 제가 하고 있어요. 올해는 적극적으로 뉴욕에 소재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영업하고 있기도 하고요.
Q. 대표님 전공이 디자인이 아니다보니 디자인 피드백을 줄 때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거 같은데 노하우가 있을까요?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보면 자기 의견을 잘 나누지 않아요. 디자인이 아무래도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인 피드백을 주기 쉽잖아요. 방향적인 피드백도 많고 디자인 포지션이 쉽게 대체가능하다는 인식때문인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디자이너가 자존감이 떨어진 경우가 많더라고요. 업무를 할 때는 디자이너로서 존중하고 디자인이 나온 과정을 디자이너에게 들으려고 해요. 결과물을 보면 이 친구가 사실 얼마나 고민했는지 보이잖아요. 어떤 생각과 맥락에서 이런 디자인이 나왔는지 듣고 더 나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팀원들도 내 일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지더라고요.
한번은 제 지인이 사무실에 온 적이 있는데 의도치 않게 저희가 회의하는 내용을 듣게 되었어요. 지인이 '제가 칭찬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굿리스너가 되도록 노력하는게 저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란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는 디자인 업무만 하고 싶어하잖아요. 고객사 니즈를 파악한 후 업무를 진행할 때 고객의 원하는 포인트, 참고할 레퍼런스까지 정리해서 전달해줘요. 저희 팀원들은 오로지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요!
Q. 현재 UX DOT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리모트워크 전에는 주 커뮤니케이션으로 슬랙을 쓰고 나머지 협업툴은 활용을 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같은 사무실에 있으니까요.
현재 저희는 주 2회 출근하며 재택근무 위주로 하고 있는데요, 슬랙으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고객사, 프로젝트 관리는 노션을 쓰고 있어요. 업무 공유는 피그마로 하고요. 그리고 매일 저녁 10시에 줌미팅을 하며 논의할 사항을 나눕니다. 저녁 10시가 특이하긴 한데, 모든 팀원이 그 시간이 제일 뇌가 깨어있는 시간이더라고요! :)
워케이션은 해봤는데 비효율적인 부분이 더 많아서 중단했어요. 한번은 줌미팅에서 너무 소음이 많은거예요. 일행과 함께 온 제주도 여행에서 미팅을 하다보니 조식장소에서 미팅을 한거죠. 워크(work)보다 보케이션(vocation)이 더 중심이면 방해받는 요소도 많고 집중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났어요.
Q. 대표님께서 아직도 위임하지 않고 챙기는 업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라이싱(견적서, 가격설정)은 직접 챙겨요. 제가 놀란 것 중 하나가 부산에서 디자인 비용 자체가 너무 낮게 책정된거예요. 디자이너의 성향상 고객사에 끌려다닐 확률이 높아요. 똑같은 결과물이라도 뭘 더하냐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달라요. 적정한 가치를 받기 위해 이 부분은 제가 챙긴답니다.
🏢 뉴욕에서 고객사 영업, 미팅을 하며 느낀게 있다면 공유 부탁드려요!
한국에서 1년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빨리 빨리 하려는 성향이 강했다면 여기선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게 돼요. 모국어가 아니기에 언어에서 오는 답답함도 크다보니 초조해질수록 스스로 더 불안해지더라고요.
고객사 영업과 관련해서 최근 이코노미스트 잡지 필진분에게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분이 제 콜드메일을 보더니 너무 친절하다는거예요! 훨씬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액팅하게 바꿔야 한다고 피드백을 주셨어요.
'당신의 페인포인트 00을 내가 해결할 방법이 있다. 다음주 화요일 오후 3시, 목요일 오전 11시 시간 괜찮냐?' 이런 식인거죠. 방법을 바꾸니 실제로 미팅이 성사되기 시작했어요!
ux dot의 더 많은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One more tip. 유명한 연사를 섭외한 비결
얼마 전에 요즘사 유튜브 채널에서 유명한 연사를 섭외한 방법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요, 한지성 대표님이 이코노미스트 필진분에게 들었던 피드백과 상당히 유사해서 재미있게 봤어요.
👎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요”
❓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름
👍 “다음주 화,수,목 중 2시 ~ 5시 중 30분 정도만 시간 내어주실 수 있나요?"
✅ 상대방은 Yes or No만 정하면 됨
명확한 목적과 구체적인 시간, 장소를 제시함으로서 상대방이 생각을 안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작은 조직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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