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나드는 이야기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세요?

아니면 미워하세요?

2024.03.02 | 조회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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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명상을 넘나들

명상하며 일상, 일상 살며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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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보고 온 터라... 잠시 주접을 떨자면요 ㅎㅎㅎ 저는 취미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후로 종종 발레 공연을 보러 가요. 이번이 벌써 네번째 공연인데요, 저는 늘 2층 자리에서 안경과 쌍안경을 바삐 바꿔가며 한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답니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아름다움 범벅이기 때문이에요! 무대예술답게 소품, 무대장치, 의상 등등 모든 것이 다 반짝거리고, 특히 무용수분들은 아름다움의 절정이에요. 각고의 노력으로 빚은 몸도 너무 아름답고요, 특히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지금 이순간 반짝이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거잖아요. 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아름다운 결과가 한눈에(2층뷰) 펼쳐지는 광경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한 나만의 선물상자를 열어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여러 번 봐도 언제나 눈물이 왈칵 날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장면이죠🥹. 올가을에 또 제 취향인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벌써부터 신나요!

 

이렇게 발레 공연 덕후가 된 저도

예전엔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것으로 남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됐다고 착각했던 시기도 있었죠.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논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며...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대학교 때 '미학'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때 교수님께서, 사람들은 누구나 '진선미를 좇게 되어있다'고 하신 것에 기억났어요. 미인대회 랭킹으로만 여겼던 이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니까요, 교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 알 것도 같더라고요.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

 

물론

악한 행동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잠시 악을 빌릴 뿐, '난 악을 사랑해, 최선을 다해 악이 될 거야😋!'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추하고 거짓된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죠. 간단한 예로 아기와 동물들도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잖아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보면 더 반가워하고 방싯방싯 웃고요. 우리에 비해 순수하다고 여겨지는 그들에게도 외모가 중요한 가치라니, 그만큼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마음 자체는 순수한 본능이라는 거예요. (마음이 좀 가벼워지시죠? ㅎㅎㅎ)

 

그렇담

저는 왜 긴 시간 동안 아름다운 것과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름다움을 이기고 극복하려 했던 것일까요? 아마 단순한 '아름다움' 위로 제 생각들을 덕지덕지 붙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 내가 좋아하는 저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네?(사실) 내가 못생겨서 그렇겠지(상상) 저 예쁜 여자랑은 얘길 하네(사실) 남자들은 다 똑같아!(망상) 마음을 봐야지, 마음을!!!(?)' 뭐 이런 과정으로 아름다움을 오해하고 미워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돌아보면 어디부터 길을 잘못 든 건지 뻔히 보이는데, 참 웃기죠 ㅎㅎ 애초에 내가 상대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내 아름다움의 기준에 상대가 부합했기 때문인데도요.

 

명상을 하면서 나날이

나를 더 잘 알게 됐고, 내게도 나만의 반짝이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됐어요. 그리고 아름다움을 좇는 것이 나에 대한 배신이나 차별이 아님을 알게 됐죠. 아름다움에 대한 오해를 풀고 화해를 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면서 지금처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소리내어 칭찬하고 편하게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니 자연히 즐길 수도 있게 됐고요.

 

그리고 제가 또 하나

아름다움에 대해 발견한 것은, 내게 아름다운 것은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내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도, 외부의 아름다움도, 모두 내가 정의하고 아낄 수 있어요. 구독자님은 저처럼 아름다움하고 싸우는 실수를 하지 마세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친하게 지내세요. 왜냐하면 구독자도 이미 아름다우니까요✨️! 나하고 싸우는 것만큼 시간 아까운 일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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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롱의 프로필 이미지

    아롱

    0
    10 months 전

    안경과 쌍안경을 바꿔가며, 발레 공연의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넘나들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고, 아름다움에 대한 넘나들님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ㅎ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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