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만있어도 괜찮아

2024.01.31 | 조회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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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레터

말랑말랑 밥풀과 바삭바삭 누룽지

해피 뉴 이어!

2024년 1월을 다 보내고 외쳐봅니다. 다들 새해 잘 맞이하셨나요. 저는 뭐, 꼭 새해여서가 아니라 늘 와당탕 P의 좌충우돌 라이프인지라 이번 1월에도 뭐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TMI를 하자면 1월 제 생일을 맞아 양고기를 먹으러 갔었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합니다. 또 먹고 싶군요. 

새해를 맞이할 때 마다 늘 '올해는 뭔가 해야지, 뭔가 이루어야지'하는 다짐과 결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새해를 맞이하는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저는 더 이상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밥풀툰 때문이기도 할까요? 밥풀을 그리고 있는 한, 너는 더이상 뭔가를 더 하지 않아도 된단다. 스스로에게 그러한 합리화를 허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로요, 2024년에는 가만있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러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1월이 지나기 전에 이렇게 누룽지 레터를 쓰러 왔습니다. 헤헤. 

가만있는다고 해서 정말로 가만있지는 않겠지요.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꼼지락 거리기도 할테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러 가기도 할 것이고요. 다만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은가봅니다. 가만있어도 괜찮아. 라고 써놓고보니 갑자기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고 싶어져서 돌리고 왔는데, '가만 있어도'가 아니라 '가만있어도'네요. '가만 있어도'가 더 좋은데. 어쨌든 맞춤법을 알게 되어버렸으니 가만있어도라고 쓰겠습니다.  

1월은 나름 가만있으면서 살고 싶은대로 살았던 것 같아요. 살고 싶은대로 살아지지 않는 순간조차 내버려두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기분이 좋거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가만있으면서, 살고 싶은대로 살아도 보고, 살고 싶은대로 살아지지 않으면 내버려두기도 하면서 2024년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보기엔 아주 엉망일 것 같기도 하지만요....? 누룽지님들의 1월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2월에는 설날이 있습니다.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있다는 거지요. 그때도 저는 가만있어도 괜찮아를 외쳐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밥풀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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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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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shimpuri

    0
    3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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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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