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2023.06.30 | 조회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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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레터

말랑말랑 밥풀과 바삭바삭 누룽지

2023년의 상반기 마지막 날입니다. 누룽지님들은 6월을, 상반기를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저는 새로운 일들이 많았어요.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계속 계속 시도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누룽지 레터이기도 하고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지속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어떤 경험을 끊어내느냐'라는 것을 느꼈어요. 책 <비상식적 성공법칙>에서도 그렇게 말하거든요. "가장 먼저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내라"고.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탓하기 전에 이미 하기 싫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기 싫은 일에 이미 에너지가 전부 소진되었을지도 모르니까요. 2023년 상반기 동안 제가 찾아낸 '하기 싫은 일'은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 두 번째는 단체 생활...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 생활이라고 하죠. 예. 그냥 회사 가기 싫은 거네요.

주말 단합회를 강행하는 대표님을 보며,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국 단합회는 가지 않았어요. 수차례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저 혼자 빠졌습니다. 대표님도 저를 보면서 모종의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회사를 다니지 않을 때의 저는 좀 게을렀던 것 같아요. 게으른 내가 걱정이 되니까 어떻게든 회사라는 곳에 나를 맡기는 것 아닐까, 억지로라도 아침에 어딘가로 가게 만드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회사를 다니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많은 일들을 했지만 그것이 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생산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기도 했고, 딱히 규칙적이지도 않았거든요. 

이번엔 정말로 회사를 안 다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올라올 때가 있거든요. 이런 나에게, 여러 번 속아온 나에게, 어김없이 기회를 줘야 하는 걸까요?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다는 건 꽤나 주관적입니다.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대는 것은 엄청나게 의미 있는 일이거든요! (당당)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엄청 의미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누룽지 레터를 쓰는 지금 이 시간이 저에게 무척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갑자기 고백타임.

누룽지님들, 상반기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고한 자기 자신에게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휴식도 취하시고요. 그리고 또 즐겁게 하반기를 향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반기에도 누룽지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해요. 하반기에도 재밌는 일을 많이 많이 벌여보겠습니다. 누룽지님들과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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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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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서 배

    0
    10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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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2)
  • Shimshimpuri

    0
    10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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