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록, 돌고래유괴단, 장기하, 쓰레기걸, 올로호요, essential;

지난 한 달간 본 영상들 중 인상 깊은 것만 모아 전달합니다.
2022년 2월, 오들리씨의 재생목록.

Tracklist.
1. [이달의 민속놀이] 콩콩년 콩콩절 임진록
2. [이달의 비하인드] 우키팝의 essential; 제작 후기
3. [이달의 재활운동] 쓰레기걸의 썸네일 조합 훈련
4. [이달의 광고] 돌고래유괴단의 '큰거온다'
5. [이달의 홍보] 장기하 솔로 데뷔 앨범
6. [이달의 트렌드] 넷플릭스st.
7. (Outro) 이달의 그냥 봐주세요.

[이달의 민속놀이] 콩콩년 콩콩절 임진록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3대가 같이 즐긴다죠? 오랜만에 돌아온 임진록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콩콩년 콩콩절(2022년 2월 22일)을 맞이하여 홍진호TV 유튜브에서 임진록을 열었는데요. 최대 동접자 21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2만 명 목표했으나 안타깝게 실패...!) 이번 임진록을 다루며 3040 '밈'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기사들도 보았는데요. 인터넷 밈을 생활 속에서 즐겼던 세대들을 위해 연간 캘린더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임진록처럼 파급력 있을 온라인 명절을 떠올려보면, 대형 콘텐츠로 기획하기 좋을 듯!

[이달의 비하인드] 우키팝의 essential; 제작 후기

요즘 플레이리스트 채널에 대해 다룬 아티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여러 플리 채널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 유명한 채널 중 하나가 essential;이죠. essential;을 기획했던 우키팝님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습니다. 왜 사진 셀렉에 공을 들이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흥미로웠어요. 우키팝님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아하지 않는 일에선 감각을 쌓을 수 없다'는 구스노키 켄의 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이달의 재활운동] 쓰레기걸의 썸네일 조합 훈련

장인정신이 깃든 고퀄리티 쓰레기로 인기가 많은 쓰레기걸이 돌아왔습니다. 근 5개월만의 복귀영상인데도 인기급상승에 올랐어요. 단지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영상을 가져온 건 아니고, 영상 속에 나온 썸네일 조합 훈련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공유해봅니다.

영상을 보면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썸네일 조합 훈련을 했다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몇 년 전부터 커뮤니티를 보면 국뽕썸네일의 특징들을 모아 패러디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주접생성기, 싸이월드체 생성기처럼 국뽕썸네일 생성기 같은 걸 만들어 이벤트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OOO테스트처럼 바이럴 콘텐츠로 만들어 화제성을 노려보거나,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이달의 광고] 돌고래유괴단의 '큰거온다'

돌고래유괴단의 광고는 반전의 반전, 광고 같지 않은 광고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자발적으로 바이럴 되는 것이 특징이죠. 그런데 이번 광고를 보면서 새로운 방식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의 업데이트를 소개하며 '큰거온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반복하는데요. 스트리밍 방송을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큰거온다'라는 멘트는 일종의 밈입니다. 스트리머가 뭔 말을 하려고 하면 '큰거오냐?', '큰거온다ㄷㄷㄷ'하면서 노는 거죠. 이 광고를 보면서 이런 문화를 참고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최근 대학내일 보고서를 보면, 10대의 커뮤니티 이용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각과 달리 커뮤니티 이용률은 30대가 가장 높다고 해요. 이런 상황이라면 기존의 돌고래유괴단식 바이럴은 점점 힘을 잃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된 '큰거온다'가 스트리머 방송의 도네짤로 쓰였다면 베스트였을 거 같은데, 좀 결이 안맞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Z세대들이 5분이 넘는 광고를 끝까지 다 볼지도 의문입니다. '아 이거 아재들이 좋아하는 그 광고네'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눙물이...😭)

💡 커뮤티니 같은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은 점점 줄고, 인방/오픈채팅/디스코드/페북그룹/유튜브채널 같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람들이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돌고래유괴단의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스트리밍 씬에서 자발적으로 바이럴되는 영상을 원했다면 이렇게 기획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에 나온 '큰거온다'라는 멘트를 유명배우가 하는게 아니라, 스트리머 수십명을 섭외해서 그들의 흑역사짤을 만드는거죠. 광고지만 꾸준한 도네영상이 될 것이고, 관심있는 것만 짤라서 소비하는 Z세대 특징에도 맞을 것 같습니다.

[이달의 홍보] 장기하 솔로 데뷔 앨범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후 3년의 공백을 깨고 장기하가 돌아왔습니다. 첫 솔로 앨범 제목은 <공중부양>으로 "말이 곧 음악"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그에 맞게 앨범 홍보(?)겸 싱글도 참 신박하게 나왔습니다. 앨범 홍보로만 꽉 차있어서 홍보인 줄로 알았지만, 사실 선싱글이라는 사실.

[이달의 트렌드] 넷플릭스st.

넷플릭스로 한국영화 볼 때 한국어 자막 키고 보시는 분?🖐 저도 항상 켜고 보는데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인터넷 여론을 보면 많은 분들이 한국콘텐츠를 볼때도 한국어자막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청각 장애인 위한 화면해설이다보니 세세한 것들도 다 자막으로 설명해 줘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영상 속 OOO가 노래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OOO한다]

위의 올로호요 브이로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유튜버 채널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OOO한다]를 패러디해서 자막으로 넣은 걸 봤는데 진짜 웃기더라고요. 해외에서는 You Can Make a Netflix Style Doco About Literally Anything처럼 넷플릭스 특유의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풍자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한국의 경우에는 넷플릭스의 자막스타일을 차용하거나 특유의 멘트들을 패러리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 아직까지 메인스트림에서 마구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꽤 신선한 트렌드일지도!?

2022년 2월, 오들리씨의 재생목록은 여기까지입니다.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형식이었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 매달 제가 본 영상 중에서 인사이트/마케팅 아이디어 주는 영상들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3월의 재생목록도 기대해 주세요!

뉴스레터 마무리는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지만 이번 달 제 알고리즘에 나타나 푹~ 빠졌던 영상을 소개하며 끝맺음 하려 합니다.

이달의 그냥 봐주세요.

2월 한 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